'혼술 늘고, 저도수 선호'..롯데멤버스 "술문화 달라지고 있다"

남궁민관 2022. 8. 1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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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류 소비 트랜드가 변화하고 있다.

다같이 함께 모여 술을 즐기는 문화(이하 술자리)는 여전히 이어져오고 있지만, 혼자 술(이하 혼술)을 즐기고 주종도 저도수와 혼합주를 선호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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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서치 플랫폼 라임 설문조사 결과 '혼술' 선호 뚜렷
20대 타 연령대보다 주 6회 이상 음주 가장 많았지만
다같이 모인 술자리보다 혼술 선호 응답도 가장 많아
맥주·소주 제외 선호 주종 3~6위엔 모두 저도수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국내 주류 소비 트랜드가 변화하고 있다. 다같이 함께 모여 술을 즐기는 문화(이하 술자리)는 여전히 이어져오고 있지만, 혼자 술(이하 혼술)을 즐기고 주종도 저도수와 혼합주를 선호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 특히 20대를 중심으로 술은 즐기면서도 술자리는 싫어하는 경향을 보이면서 혼술에 대한 강한 선호도를 나타났다.

롯데멤버스 리서치 플랫폼 라임이 조사한 ‘주류 소비 설문조사 결과’.(사진=롯데멤버스)

롯데멤버스는 지난 5~6일 양일간 리서치 플랫폼 라임을 통해 최근 6개월 이내 술을 마신적 있는 전국 20~50대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주류 소비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10명 중 7명이 혼술을 좋아한다고 답했다고 18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전체 응답자의 44.5%는 ‘혼술과 술자리 모두를 좋아한다’고 답했고, ‘술자리는 좋아하지만 혼술은 좋아하지 않는다’가 27.8%, ‘혼술은 좋아하지만 술자리는 좋아하지 않는다’가 22.4%로 그 뒤를 이었다. 과거 술자리가 주류를 소비하는 대표적 방식이었다면, 최근에는 혼술 역시 그에 못지않게 주류를 소비하는 형태가 된 셈이다.

음주 빈도는 주 1회 이하라는 답변이 42.6%로 가장 많았는데,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가 여전히 유효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뒤이어 주 2~3회(36.5%), 4~5회(13.9%), 6회 이상(7.1%)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주목할 대목은 20대의 응답이다. 20대는 ‘주 6회 이상 마신다’는 답변이 11%로 다른 연령대 대비해 가장 많았는데, ‘혼술은 좋아하지만 술자리는 좋아하지 않는다(25.3%)’는 응답 또한 타 연령대 대비 가장 많았다. 술을 마시는 것을 좋아하지만, 술자리보단 혼술을 선호하는 젊은 세대 성향이 드러난 셈이다.

롯데멤버스 리서치 플랫폼 라임이 조사한 ‘주류 소비 설문조사 결과’.(사진=롯데멤버스)

자주 마시는 주종(중복응답)은 과거와 동일하게 맥주와 희석식 소주가 압도적으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지만, 와인이나 전통주 등 저도수의 성장세 또한 눈에 띄었다. 1위 맥주(77.0%), 2위 희석식 소주(48.6%), 3위 와인(30.1%), 4위 막걸리·동동주(28.2%), 5위 칵테일 주류(14.6%), 6위 무알콜 맥주(13.3%) 순으로, 3~6위권이 모두 저도수였다. 반면 증류식 소주(11.7%), 위스키·보드카(11.3%), 담금주(5.3%), 중국술(4.4%) 등 도수가 높은 술을 즐겨 마신다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실제 롯데멤버스가 백화점·마트·슈퍼·편의점 등 오프라인 유통점 거래 데이터를 분석해본 결과 2019년 상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 무알콜 맥주 판매량은 417%, 와인 판매량은 120% 증가했으나, 소주 판매량은 39% 증가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주 판매량은 오프라인 유통점 거래 데이터 기준 같은 기간 49% 증가했는데, 이번 라임 설문에서 전체 응답자의 30.5%가 온라인으로 전통주를 구매해본 적 있다고 답해 실제 판매량 증가폭은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김근수 롯데멤버스 데이터사업부문장은 “다같이 빨리 취하려 하거나 술을 강권하던 음주 문화가 점점 사라지면서 전 연령대에 걸쳐 낮은 도수의 술을 가볍게 즐기는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젊은 층으로 갈수록 하이볼, 모히또 등 자신의 입맛에 맞게 섞어 마실 수 있는 혼합주나 저도수 또는 무알콜 주류를 선호하는 경향이 더욱 뚜렷했다”고 설명했다.

남궁민관 (kunggij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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