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 45년 만에 역사속으로..서울시 개발논의 착수

변수연 기자 2022. 8. 1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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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이 45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개발시대의 시대적 소명을 활발히 수행했지만 성수동 일대의 변화와 발전으로 오랜 숙원사업이 된 공장 철거가 지난 16일 마침내 마무리된 것이다.

서울시는 공장 철거가 완료됨에 따라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사전협상)'을 통해 2만 8804㎡에 달하는 부지 개발을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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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공장 철거 완료..2만 8804㎡ 부지 개발 논의 착수
연내 토지 소유주인 삼표산업과 사전협상 대상지 확정
내년 6월 개발 용역 결과..2024년 하반기 착공 목표
성수동 삼표레미콘부지 위치도./사진제공=서울시
성수동 삼표레미콘 부지 철거 후 모습./사진제공=서울시
[서울경제]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이 45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개발시대의 시대적 소명을 활발히 수행했지만 성수동 일대의 변화와 발전으로 오랜 숙원사업이 된 공장 철거가 지난 16일 마침내 마무리된 것이다.

서울시는 18일 성동구, 삼표산업 관계자, 관련 전문가 등과 함께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 현장에서 합동점검회의를 열고 불가역적 공장가동 중지상태를 최종 확인했다. 공장철거 상태, 안전조치 이행사항 여부 등 공장 해체공사 전반에 대해서도 점검했다.

서울시는 공장 철거가 완료됨에 따라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사전협상)’을 통해 2만 8804㎡에 달하는 부지 개발을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토지 소유주인 삼표산업과 연내 사전협상 대상지를 확정하고 2024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 2017년부터 삼표산업, 성동구 등과 5년 간 100여 차례에 가까운 논의를 통해 올 3월 해체공사 착공을 이끌어냈다. 해체공사 착공 이후에는 레미콘 믹서트럭 지입차주의 영업권 문제를 놓고 삼표산업과 차주 간 수차례 협상이 벌어졌다. 지난 6월 극적으로 합의함으로써 물리적 충돌 없이 원활하게 철거가 완료될 수 있었다.

사전협상제도는 5000㎡ 이상 대규모 개발부지에 대해 허가권자인 공공과 민간사업자가 사전협상을 통해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도시계획을 변경하는 제도다. 용도지역 상향 등으로 민간사업자의 사업성을 높여주고 개발이익 일부를 공공기여로 확보함으로써 토지의 효율적 활용과 도시개발사업의 공공성을 동시에 촉진하는 개발방식이다.

시는 사전협상을 통해 공장 철거 부지를 서울시민은 물론 전 세계 관광객이 찾아오는 대표 명소이자, 서울숲과 연계한 청년문화 복합거점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올해 6월 이 일대에 대한 개발전략 수립을 위한 용역을 발주한 상태다. 용역 결과는 내년 6월 나온다.

앞서 시는 해당 부지가 ‘서울숲’에 인접해 있고 중랑천과 한강 합류부에 위치하고 있는 만큼, 수변 중심의 청년문화 복합거점으로 활용하는 것이 도시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바람직하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부지의 용도지역 상향(1종 일반주거지역→상업지역)으로 확보되는 공공기여 규모는 약 6,000억 원으로 추산된다. 시는 공공기여금을 △서울숲 고도화 △청년 문화거점 조성 △광역적 교통체계 개선 △지역에 필요한 다양한 공공시설 확충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성동구는 “마침내 45년간 주민염원이 이루어졌다”며 “향후 시민에게 사랑받고 한강·중랑천 및 서울숲과 조화되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서울시·토지주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선기 공공개발기획단장은 “이 일대를 ‘2040 서울플랜’에서 제시하고 있는 ‘청년 첨단 혁신축’ 강화와 미래서울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중요한 전략적 부지로 검토하겠다”며 “서울숲과 연계한 청년문화 수변 거점으로 변화시켜서 많은 시민뿐 아니라 전 세계 관광객이 찾아오는 서울의 대표 명소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변수연 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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