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때녀' 아유미 신들린 선방+'탑걸' 리그 1위 확정에 최고 시청률 8.7%

박아름 2022. 8. 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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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아름 기자]

'골때녀'가 수요 예능 시청률 1위 자리를 지켰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8월 18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은 수도권 가구 기준 시청률 6.4%, 화제성 지표인 2049 타깃 시청률은 2.6%를 기록했다. 2049 시청률은 전체 1위, 가구 시청률은 수요 예능 1위를 차지했다. 특히 ‘탑걸’ 아유미가 ‘아나콘다’ 마지막 공격을 선방하며 리그 1위를 확정 짓는 장면에서 분당 시청률이 8.7%까지 치솟았다.

이날 챌린지리그 네 번째 경기로 ‘탑걸’과 ‘아나콘다’ 맞대결이 펼쳐졌다. ‘FC원더우먼’과의 첫 경기에서 전반전 박은영 데뷔골로 우세한 경기력을 보여줬던 ‘아나콘다’는 동점골을 내준 이후 3골을 연달아 먹혀 4:1 스코어로 대패했다. 연패 고리를 끊기 위해 현영민 감독은 “전원 공격+전원 수비 형태의 ‘토탈 사커’ 전술을 준비했다”며 세트피스 상황에서 노윤주 골키퍼 카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예고했다.

첫 승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나콘다’ 이야기를 들은 ‘탑걸’ 채리나는 “'아나콘다'는 너무 좋아하는 팀이고 정이 많이 든 팀이다. 저희랑 같이 아픔이 많은데 그렇다고 저희가 첫 승 제물이 되고 싶진 않다”며 각오를 다졌다. 최성용 감독은 ‘아나콘다’ 무서운 공격 옵션인 노윤주 골킥에 대비하는 특훈을 진행, 골킥을 역이용해 상대의 허를 찌르는 전술을 준비했다.

첫 승을 향한 ‘아나콘다’와 리그 1위를 향한 ‘탑걸’의 간절한 마음을 담은 경기가 시작되고, 양 팀 모두 초반부터 한 치도 물러섬도 없는 공격을 펼쳤다. 탄탄한 조직력을 기반으로 한 ‘탑걸’은 빌드업 축구를 구사했고, 킥력이 좋은 에이스 김보경을 필두로 골 찬스를 노렸다. 이에 반해 ‘아나콘다’는 전원이 후방에서 공격에 가담한 후 빠르게 전원 수비로 전환하는 토탈 사커를 펼치며 체력과 정신력을 모두 올인했고, 세트피스 상황에서는 골키퍼 노윤주가 골대를 비우고 공격에 가담하는 모험수를 던졌다.

전반전 중반, 문별의 핸드볼 파울로 ‘아나콘다’가 좋은 위치에서 직접 프리킥 찬스를 얻었다. 윤태진이 땅볼로 내준 공을 노마크 상태의 차해리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아유미가 동물 같은 반사신경으로 선방을 기록해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김병지 감독은 ‘원더우먼’을 향해 “너네가 ‘아나콘다’를 4:1로 이긴 거냐. 안 믿긴다”며 ‘아나콘다’의 향상된 경기력에 감탄을 표했다.

‘아나콘다’는 전반전 주도권을 가져오며 많은 유효슈팅을 선보여 지켜보던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러나 전반 10분, 김보경이 하프라인에 위치한 유빈에게 공을 내줬고, 유빈의 기습 중거리포가 골문을 갈라 ‘탑걸’이 선제골을 기록했다. 유빈은 “이번 챌린지리그 목표가 ‘수비수지만 한 골 꼭 넣기’였다. 팀원들이 ‘너무 잘했다’고 자기들이 넣은 것처럼 기뻐해줘서 저도 너무 기뻤다”며 첫 필드골에 대한 기쁨을 만끽했다.

후반전에는 ‘아나콘다’에 큰 포지션 변화가 생겼다. 김다영이 골키퍼를 맡고, 노윤주가 처음으로 공격수 자리에 출전한 것. 노윤주는 처음 나서는 필드에 점차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고, 처음 골키퍼로 출전한 김다영 또한 위협적인 골킥으로 상대 골키퍼 아유미를 놀라게 했다. 변칙 전술의 가능성을 확인한 후 현영민 감독은 모두를 원래 포지션으로 교체했고, ‘아나콘다’는 마지막 추격 위한 불씨를 태웠다.

‘아나콘다’는 마지막까지 전원 공격으로 집념의 경기를 보여줬다. 노윤주 골키퍼의 빠른 전개로 박은영이 쇄도해 기회를 노렸으나 아유미가 빠른 판단으로 차단했고, ‘탑걸’ 빌드업을 전방 압박으로 차단한 윤태진이 골키퍼 1:1 상황에서 슈팅했으나 골문을 빗나가고 말았다. 마지막 공격만이 남은 상황, 윤태진의 땅볼 크로스를 차해리가 마무리했으나 아유미 선방으로 골로 이어지지 못했고, 1:0으로 ‘탑걸’이 결국 승리를 차지했다. 이날 ‘탑걸’ 아유미가 ‘아나콘다’ 마지막 공격을 선방하며 리그 1위를 확정 짓는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8.7%를 기록,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팀의 7연패 상황에서 홀로 자리를 뜬 윤태진은 결국 눈물을 흘렸으나 곧 “'아나콘다'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팀이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경기를 지켜본 이수근은 “'졌지만 잘 싸웠다'는 말을 오늘 ‘아나콘다’에게 해주고 싶다”며 ‘아나콘다’ 선수들을 격려했다. (사진=SBS 제공)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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