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테vs투헬' 충돌 본 리버풀 전설.."남자의 게임" 발언 후 뭇매

[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 토트넘 훗스퍼와 첼시전에서 나온 리버풀의 레전드 그레엄 수네스의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영국 '기브 미 스포츠'는 18일(한국시간) "토트넘과 첼시가 2-2로 비긴 경기에서 영국 '스카이 스포츠'의 패널로 활동 중인 수네스는 축구를 '남자의 게임'이라고 표현했다. 당시 그의 옆에는 잉글랜드 여자대표팀 출신의 캐런 카니가 있었다. 수네스는 이 발언으로 비난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토트넘과 첼시의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는 매우 치열했다. 두 팀은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벌였다. 먼저 첼시가 전반 19분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갔다. 토트넘이 후반 23분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지만 9분 뒤 다시 첼시가 득점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로 터뜨렸다.

이후 양 팀 감독들의 신경전도 화제였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토마스 투헬 감독이 처음 신경전을 펼친 건 토트넘의 동점골이 나왔을 때부터 였다. 콘테 감독의 환호성을 본 투헬 감독은 불만을 표출했다. 이후 다시 첼시가 앞서가자 이번에는 투헬 감독이 콘테 감독 앞에서 열광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종료 후 다시 충돌했다. 콘테 감독이 투헬 감독에게 다가가 인사를 건넸고, 두 감독은 악수를 했다. 이후 콘테 감독이 지나가려고 하자 투헬 감독이 콘테 감독의 손을 놔주지 않았다. 결국 당시 주심은 이들에게 모두 퇴장을 선언했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두 감독의 징계를 논의 중이다. 

장외 논란도 있었다. 리버풀에서 활약했던 수네스는 현재 '스카이 스포츠'에서 활동 중이다. 그는 토트넘과 첼시 선수들이 충돌하고 콘테 감독과 투헬 감독의 신경전이 펼쳐지자 이를 '남자의 게임'이라고 언급했다. 문제는 같은 공간에 전직 잉글랜드 여자대표팀 선수가 있었다는 점이다.

이에 최근 잉글랜드 여자대표팀의 유로2022 우승 멤버이자 첼시 위민에서 뛰고 있는 베서니 잉글랜드는 '남자의 게임'이라는 발언에 대해 "수치스럽다"고 표현했다. '기브 미 스포츠'는 "수네스가 그런 발언을 한 목적이 무엇이든 무지에 대한 책임은 존재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