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의 3위 굳히기냐, 인천의 설욕이냐..20일 K리그1 맞대결

배진남 2022. 8. 1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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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은 21일 김천 상대로 K리그 최초 통산 600승 도전
5월 21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인천의 경기 장면.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3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는 포항 스틸러스와 인천 유나이티드가 이번 주말에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을 벌인다.

포항은 20일 오후 6시 안방인 포항스틸야드로 인천을 불러들여 하나원큐 K리그1 2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포항-인천전을 포함해 지난달 일본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때문에 연기됐던 K리그1 4경기가 이번 주말에 개최된다.

현재 포항은 26경기를 치러 승점 43(12승 7무 7패)을 쌓고 3위에 올라 있다.

인천(승점 40·10승 10무 6패)은 4위 제주 유나이티드(11승 7무 8패)와 승점은 같지만, 다득점(제주 36골, 인천 34골)에서 밀려 5위에 자리하고 있다.

포항에 승점에서 3점, 다득점에서 한 골이 뒤진 인천이 이날 멀티 골을 터트리며 포항을 잡는다면 두 팀의 순위가 바뀔 수도 있다.

이날 오후 8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 삼성과 홈 경기를 치르는 제주도 3위에 오를 기회가 있다.

포항은 이달 들어 김천 상무(1-0), 강원FC(2-1)를 연달아 제압했으나 직전 경기인 14일 제주 원정에서 0-5로 치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포항의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실점 및 최다 골 차 패배 기록이었다.

2월 27일 김천(2-3 패)에 3골을 내주고, 3월 37일 울산 현대(0-2 패)에 두 골 차로 패한 것이 올 시즌 포항의 최다 실점 경기 및 최다 골 차 패배였다

이날 패배로 제주와 인천에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인천을 제물로 분위기를 추스른다면 포항은 3위 자리를 굳게 지키면서 2위 자리도 노려볼 수 있게 된다.

현재 포항은 한 경기를 더 치른 2위 전북 현대(승점 49·14승 7무 6패)보다 승점 6이 적다.

포항은 인천과 대결하고 나면 일본에서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일정을 소화하고 돌아올 전북과 오는 28일 원정 맞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지금도 전북에 다득점에서 한 골이 앞서 있는 포함이 연승을 거두면 전북을 제치고 2위 자리를 꿰찰 수 있는 상황이다.

포항은 올 시즌 인천과 두 번의 맞대결에서 차례로 1-0, 2-0의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그래서 인천은 더욱더 이번 대결을 벼르고 있다.

인천 에르난데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시즌 내내 부침을 겪어 하위권을 맴돌다 막판에 가서 극적으로 잔류에 성공해온 '생존왕' 인천은 지난해에는 비교적 무난하게 1부에서 살아남은 뒤 올해에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꾸준히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시즌 초반 2위까지 오르기도 했던 인천은 이제는 9년 만의 파이널A, 나아가 구단 사상 첫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까지 욕심을 낸다.

인천이 파이널 라운드에서 상위 그룹에 속했던 적은 승강제가 도입된 2013년(당시 14개 팀 중 최종 7위)이 마지막이었다.

인천은 14골로 아직도 득점 공동 1위에 올라 있는 스테판 무고사(비셀 고베)가 팀을 떠난 이후 두 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치는 등 에이스의 부재에 대한 우려가 컸다.

무고사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K리그2 경남FC에서 활약하던 에르난데스를 영입하자 팬들은 반신반의했다.

하지만 에르난데스는 빠르게 인천에 녹아들어 이적 후 치른 6경기에서 3골 4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새 해결사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선발로 나선 최근 3경기에서는 3골 3도움을 기록했다.

인천은 에르난데스를 앞세워 대구FC(3-2)와 전북(3-1)을 잇달아 거꾸러뜨리는 등 최근 2연승 포함,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의 성적을 냈다.

특히 전북을 상대로는 2018년 3월 3-2로 이기고 나서 5무 7패 뒤 13경기 만이자 4년 5개월 만에 승리를 맛봐 기세가 하늘을 찌를 듯하다.

한편, 우승을 행해 성큼성큼 달려가고 있는 울산(승점 55·16승 7무 3패)은 21일 오후 7시 김천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현재 7경기 연속 무패(4승 4무) 중인 울산이 김천을 꺾으면 2위 전북과 승점 차를 9점으로 벌리면서 2005년 이후 17년 만의 리그 우승 꿈을 부풀릴 수 있다.

아울러 창단 후 599승 409무 401패를 기록 중인 울산은 K리그 최초 '600승 고지'에도 오른다.

<하나원큐 K리그1 24라운드 일정>

▲ 20일(토)

포항-인천(18시·포항스틸야드)

제주-수원(20시·제주월드컵경기장)

▲21일(일)

서울-성남(18시·서울월드컵경기장)

김천-울산(19시·김천종합운동장)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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