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통합신공항, 2030년까지 군부대 이전".. 총 사업비 11조원대

국방부-대구시 '기본계획' 수립.. 활주로 2개
이달 말 기재부에 '기부 대 양허' 심의안 제출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대구 군 공항 이전사업의 청사진인 '대구 통합신공항 기본계획'이 수립됐다.

국방부와 대구광역시가 18일 공개한 기본계획에 따르면 경북 군위·의성 지역에 조성되는 신공항엔 공군군수사령부와 공중전투사령부·제11전투비행단, 육군 제507항공대대, 국군지휘통신사령부 대구통신소, 주한미군 등 군부대가 이전한다.

민간공항을 제외한 군 부대 이용 면적은 시설부지 12.9㎢, 소음완충을 위한 부지 4㎢ 등 총 16.9㎢다.

이전 시설은 △활주로 2개(길이 각 2744m) △유도로 △주기장 △엄체호(적의 공격으로부터 인원·장비를 보호할 수 있도록 만든 호) △항공기 정비고 △항행안전시설 △탄약고 △유류저장시설(POL) △작전·방호·정비·주거·복지시설 등이다.

총 사업비는 약 11조4000억원이며, 이 가운데 약 11조1000억원이 이전 사업에, 약 3000억원이 지방자체단체 지원 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지자체가 신공항을 건설해 국방부에 기부하고, 기존 대구 군 공항 부지를 양여(讓與·자기 소유를 남에게 건네줌) 받아 비용을 회수하는 '기부 대(對) 양여'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구 군 공항 이전은 지난 2013년 4월 제정된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바탕으로 대구시의 요구에 따라 추진돼왔다.

국방부는 그동안 대구시와 함께 군 공항 현장실사를 실시하고, 공군과 주한미군(제7공군), 국토교통부·외교부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국방부는 앞으로 대구시와 합의각서(안)을 작성한 뒤 이달 말쯤 기획재정부에 '기부 대 양여' 심의(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또 미군시설 이전의 기본원칙·절차를 정하는 포괄협정 협상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대구 통합신공항 사업엔 군 공항뿐만 아니라 대구국제공항 이전도 포함돼 있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민간공항 이전은 국토부에서 사전타당성 용역을 진행 중"이라며 "이번 신공항 기본계획상 부지면적에서 민간공항은 제외된다"고 설명했다.

대구 통합신공항 사업은 기본계획이 승인되면 내년부터 기본·실시설계와 공사가 본격 시작돼 오는 2030년 마무리될 전망이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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