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KT, 서비스 로봇 사업 확대 맞손 "KT 운영 노하우에 LG 클로이 로봇 접목"

차세대 로봇 개발 협력..플랫폼 구축 통해 경쟁력↑

연구소, 호텔, 병원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는 ‘LG 클로이 로봇’. LG전자는 국내 서비스 로봇 사업 확대를 위해 KT와 손잡고 차세대 로봇 연구개발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 등을 진행한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와 KT가 국내 서비스 로봇 사업 확대를 위해 손을 잡았다. KT의 로봇 운영 사업에 ‘LG 클로이 로봇’과 솔루션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와 KT는 17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국내 서비스 로봇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로봇 제조 및 서비스 분야 역량을 결합해 신사업 기회 발굴 확대, 차세대 로봇 연구개발을 위한 협력 체제 구축, 국내 서비스 로봇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플랫폼 구축 및 정부 로봇 과제 협력 등을 단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자율주행과 센서, 인공지능(AI), 카메라 등 로봇 솔루션 관련 핵심 기술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KT가 보유한 통신·네트워크 기술력과 안내, 배송, 서빙 등 다양한 로봇 사업 운영 노하우에 접목해 로봇솔루션을 더 고도화하고 로봇 판매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는 2017년 인천국제공항에서 ‘가이드봇’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서브봇’ 2종, ‘바리스타봇’, ‘셰프봇’, ‘UV-C봇’에 이어 자율주행 기반 물류 로봇과 캐리봇에 이르는 ‘LG 클로이 로봇’ 7종을 운영하고 있다. KT는 2019년 선보인 ‘AI호텔로봇’을 시작으로 식음료(F&B) 배달로봇, 고령층 돌봄서비스용 AI케어로봇, 감염병 예방을 위한 방역로봇, 자율주행 실외 배송 로봇 등의 상용화에 나서고 있다.

양사는 다양한 서비스 로봇을 생활 속으로 전파하고, 새 로봇 개발에도 협력할 계획이다. 또 구체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추진하는 한편, 국내 로봇산업 발전을 위해서도 상호 협력한다는 목표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