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여성 권리 주장" 트윗 올렸다고 34년형 선고

박병수 입력 2022. 8. 18. 08:40 수정 2022. 8. 18.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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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권리를 주장하는 내용 등을 트윗했다는 이유로 사우디 여성에게 34년형이 선고됐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테러리즘 항소심 법정은 지난주 살마 알 셰하브(34)에게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이용해 공중 질서를 어지럽히고 사회 안보와 국가 안정을 훼손하고 반테러리즘 법을 위반해 범죄를 저지른 이들을 지원했다"며 34년형을 선고했다고 <비비시> (BBC) 등 외신이 1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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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살 여성 살마 알 셰하브 귀국 중 체포
"SNS 이용 공중 질서를 어지럽혔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맨앞 가운데) 일행. 사우디 왕실 제공. EPA 연합뉴스

여성의 권리를 주장하는 내용 등을 트윗했다는 이유로 사우디 여성에게 34년형이 선고됐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테러리즘 항소심 법정은 지난주 살마 알 셰하브(34)에게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이용해 공중 질서를 어지럽히고 사회 안보와 국가 안정을 훼손하고 반테러리즘 법을 위반해 범죄를 저지른 이들을 지원했다”며 34년형을 선고했다고 <비비시> (BBC) 등 외신이 1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사우디 국적자인 셰하브는 두 아이의 엄마이며 영국 리드대학의 박사과정 학생으로 지난 2021년 휴가를 맞아 사우디를 찾았다가 체포됐다. 그가 체포되기 전 트위터를 통해 몇 차례 사우디아라비아의 개혁을 요구하고 복역 중인 활동가와 성직자들의 석방을 촉구하는 내용을 트윗하거나 재트윗한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셰하브는 2021년 체포 직후 열린 1심 재판에서 6년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이에 항소했다. 그러나 이번에 열린 항소심 재판에서 그의 형량은 34년으로 더 늘어났으며, 게다가 복역을 마친 뒤엔 34년간 여행을 금지하는 처분까지 보태졌다.

인권단체는 이번에 셰하브에게 내려진 34년형이 지금까지 사우디에서 평화적인 활동가에게 내려진 가장 긴 형량이라고 말하고 있다. ‘프리덤 이니셔티브’의 베터니 알 하이다리는 이번 판결에 대해 “혐오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사우디는 여성의 권리를 신장하고 개혁을 하고 있다고 자랑했지만, 이번 판결로 사우디 상황은 더 악화하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셰하브가 다니던 리즈 대학의 대변인은 “이번 셰하브의 사건에 대해 매우 우려한다”며 “우리가 그를 돕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조언을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셰하브는 수니파 이슬람이 주류인 사우디에서 소수종파인 시아파다. 사우디는 시아파를 가혹하게 대해 국제사회로부터 비판을 받아왔다.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올 초 연례보고서를 통해 사우디가 “이슬림 소수종파에 대해 체계적으로 차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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