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인터뷰] 점토판에 담긴 고대인의 희로애락..메소포타미아 문명전

보도국 입력 2022. 8. 18. 08:36 수정 2022. 8. 19.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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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4대 문명 중 하나인 메소포타미아 문화 유산을 만날 수 있는 전시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인류 최초로 도시를 만들고, 문자를 사용한 메소포타미아 문명을 집중 조명한 전시인데요.

<출근길인터뷰> 오늘은 양희정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만나봅니다.

이민재 캐스터 나와 주시죠.

[캐스터]

출근길 인터뷰입니다. 오늘은 양희정 연구사와 함께 이야기 나눠봅니다. 안녕하십니까?

[양희정 /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안녕하세요.

[캐스터]

먼저 메소포타미아를 주제로 한 '메소포타미아, 저 기록의 땅' 전시기획 배경부터 설명 부탁드립니다.

[양희정 /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국립중앙박물관은 그동안 이집트, 잉카, 아스테카와 같이 고대문명을 연속적으로 소개해 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모든 것에는 첫 걸음이 있구나라는 걸 배우게 되는데요. 메소포타미아 문명은 여러 방면에서 중요한 초석을 놓은 문명임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문명을 소개하는 자료 중에 점토판 문서들이 있어요. 여기에는 고대 역사를 복원할 수 있는 자료가 가득할 뿐만 아니라 메소포타미아인들의 희로애락에 관한 이야기들이 가득 담겨 있어 전시에서 중심적으로 소개해야겠다 결심했습니다.

[캐스터]

이번 전시에서는 세계적인 메소포타미아 소장품을 보유한 미국의 메트로폴리탄 박물관과 공동기획을 했는데요. 국내에서는 메소포타미아를 주제로 한 전시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요.

[양희정 /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그렇습니다. 국내에서 메소포타미아만을 다룬 전시는 20년 넘게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세계문화관에서는 우리 역사와 문화뿐만 아니라 다른 문명과 비교할 수 있도록 동아시아의 문화재와 그리고 더 넓은 범위의 세계문화를 전시하는 공간이 있습니다.

여기에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이 메소포타미아 콜렉션의 일부를 1년 반 동안 장기 대여해 주기로 해서 상설전시의 일부로써 저희가 꽤 오랫동안 이 문명을 선보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캐스터]

관람객들이 메소포타미아 문명을 보다 더 쉽게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셨다고 들었는데요. 어떤 노력을 하셨나요.

[양희정 /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우선 메소포타미아 문명이 5000년 넘게 존속했고 지역적 범위로도 지금의 이라크를 중심으로 해서 시리아, 이란, 이집트, 튀르키예 일부까지 아주 넓은 범위를 아우릅니다. 그래서 이 역사를 모두 다루려고 하면 그 소화해야 하는 양이 너무 많을 것 같아서요.

주요 왕조의 이름을 모르더라도, 유적의 이름을 모르더라도 이해할 수 있는 그런 쉬운 전시를 만들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도시, 문자, 종교, 예술과 정체성, 벽돌 같은 주제를 8개를 뽑아서 각 작품이 그 이야기 안에서 어떤 위치에 해당하는지를 설명하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연구자들이 이 전시에 출품되는 점토판 문서의 대부분을 해석해 두어서 관람객들이 직접 그 안에 어떤 내용이 담겨 있는지를 확인하실 수 있도록 키오스크를 마련해서 비치했습니다. 그리고 전시품들이 대체로 크기가 작은데요. 그 하나하나가 담고 있는 가치는 풍부해서 한 점 한 점 집중해서 보실 수 있도록 진열장도 작게 짜고 조명도 세심하게 조절했습니다.

[캐스터]

이번 전시에서는 해외에서도 보기 어려웠던 메소포타미아 문화유산 66점과 함께합니다. 특히 어떤 작품을 눈여겨 보는 게 좋을까요.

[양희정 /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메소포타미아 건축에서 아마 가장 잘 알려졌다고 할 수 있는 이슈타르의 문과 행렬의 길을 장식했던 사자 벽돌 패널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이 사자들은 고대 바빌리에 출입하는 가장 중요한 관문을 수호하듯이 배열되어 있었어요.

이 건축물을 지은 왕은 나부쿠드리우쭈르(네부카드네자르) 2세인데요. 이 왕은 모든 이들이 경탄하도록 이 문을 빛으로 가득 채웠노라라고 명문에 썼어요. 지금의 눈으로 봐도 이렇게 멋지고 화려한데 당시에는 아마 더 창연한 빛을 띠었을 거고요. 그래서 고대세계에서는 불가사의로 꼽혔을 정도입니다.

메소포타미아에서 가장 대표적인 건축자재가 벽돌이었는데요. 벽돌의 높낮이를 다르게 디자인하고 한쪽 면에 색색의 유약을 발라서 고도의 디자인을 완성한 벽돌 건축 사상 큰 성취입니다.

[캐스터]

마지막으로 전시장을 찾아주시는 관람객들에게 한말씀 해 주신다면요.

[양희정 /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이번 전시를 통해서 전달하려고 하는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성취라든지 이후 역사에 미친 영향 같은 건 사실 굉장히 큰 이야기예요. 그런데 전시실에서는 공감하기 쉬운 작은 이야기들로 가득하거든요.

그래서 한 점 한 점 시간을 들여서 메소포타미아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지셨으면 좋겠고요. 저희가 2024년 1월까지 하니까 메소포타미아를 이해하는 드문 기회를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캐스터]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메소포타미아 #국립중앙박물관 #메트로폴리탄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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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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