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인상 확률은 왜 널뛰듯 움직였을까 [신인규의 글로벌마켓 A/S]

입력 2022. 8. 18. 08:05 수정 2022. 8. 18.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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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마감한 미 증시에서 특징적인 부분부터 짚어볼까요.

<기자>

미국 증시의 벤치마크라고 할 수 있는 S&P 500의 섹터별 움직임 살펴보면 오늘 에너지주를 제외한 모든 섹터가 하락했습니다. 에너지주의 움직임은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보인 것과 함께 생각해야 하는데 장중 미국 원유 재고량 데이터가 투자심리를 이끌었습니다.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도 크게 줄어든 700만 배럴 감소로 나타난 겁니다. 당초 시장 예상치는 27만 5천 배럴 감소였습니다. 휘발유 재고도 예상치였던 109만6천 배럴 감소보다도 더 많이 줄었습니다. 464만 2천 배럴 감소가 실제 시장이 받아든 숫자였죠.

예상보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많이 줄어든 이유를 찾아보면요. 미국의 원유 수출이 예상보다 높았고, 그동안 500만 배럴 정도를 매주 시장에 공급했던 미국 정부의 전략비축유 방출 규모가 이전보다 줄어든 350만 배럴 수준으로 나타난 것, 또 미국의 원유 생산량도 지난주보다 10만 배럴 정도 줄어든 일평균 1,210만 배럴 수준으로 집계된 것들이 결합돼 유가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 WTI 9월물 가격은 현재 배럴당 87.3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란 핵합의 등 원유 가격 안정에 도움이 될 소식들이 어떤 수준으로, 또 언제 나오느냐가 앞으로의 유가를 짚어볼 요인이 되겠고요. 앞으로의 금리 예상 경로가 생각보다 덜 매파적일 수 도 있다는 기대감을 재확인할 내용들이 담겨 있던 FOMC 회의록이 공개됐음에도 시장이 크게 오르지 않고 오히려 장 막판에 3대 지수 모두 다시 내려가는 모습이 나온 점도 오늘 장의 특징적인 부분입니다.

<앵커>

밤 사이 7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됐는데요, 연준의 향후 정책 행보, 특히 금리 인상과 관련해 감지된 부분도 전해주시죠.

<기자>

오늘 채권시장과 그에 따른 연방 기금금리 선물 시장 움직임이 상당히 출렁거렸습니다. 연방 기금금리 선물 시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미국 기준금리 인상 확률을 보여주는 Fedwatch 데이터는 오늘 하루 이례적으로, 마치 널뛰기를 하듯 움직였습니다. 개장 전에 75bp 인상 확률이 50bp 인상확률을 역전했다는 내용을 오늘 미 증시 개장 방송 때 설명드렸는데, 현지 시간으로 개장 전인 오전까지만 해도 연준의 9월 기준금리 75bp 인상 확률이 50bp 인상확률보다 높았던 Fedwatch 데이터가 FOMC 의사록 공개 후 또 바뀌었습니다. 미 증시 마감 후인 현재 fedwatch에 나타난 9월 기준금리 50bp 인상 가능성은 한 주 전보다도 8.5%p 더 높아진 64.5%를 기록중입니다. 시장의 해석이 엇갈리고는 있지만, 적어도 돈의 움직임은 FOMC 의사록 이후 방향을 바꿔서 9월 기준금리 0.5%p 인상 확률에 다시 무게를 두기 시작한 겁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선임 이코노미스트인 아디티야 바베는 "이번 의사록에서는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전망하고 있는 9월 50bp 인상 전망과 부합하는 표현들이 나왔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공개된 FOMC 회의록 내용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연준의 금리 인상 정책 기조에 대해 대중이 의문을 갖기 시작하면 물가 상승이 고착화될 수 있다"는 내용이 우선 있었고요. 아직까지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는 징후가 거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FOMC 내부에서 연준이 금리 인상 기조 그 자체에 묶여 통화정책을 너무 강하게 가져가는 것도 위험할 수 있으니 데이터를 유연하게 보면서 판단해야 한다는 발언과 함께, "어느 시점에서는 금리 인상 속도를 완화해야 할 것"이라는 표현도 있었습니다. 큰 틀에서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7월 FOMC 기자회견에서 내놓은 발언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자산 시장을 뒤흔들 수 있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의 폭과 인상 중단 시점에 대해서 연준이 내부적으로 예단하지 않고 있다는 점만 확실해졌다고 볼 수 있겠죠.

지금까지 뉴욕에서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Copyright 한국경제티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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