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상승률 71%' 아르헨, 수도서 대규모 시위.. 親노동 정부 대신 재계 겨냥

유병훈 기자 2022. 8. 18.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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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18일(현지 시각) 노동계를 중심으로 살인적인 물가상승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대는 이날 아르헨티나 최대 노동단체인 노동총연맹(CGT)을 주축으로 부에노스아이레스 중심대로에서부터 국회의사당까지 행진을 벌였고, 다른 노조들도 가세하면서 규모가 수 만명에 달했다고 인포바에 등 현지 외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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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에서 시위대가 물가상승에 항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18일(현지 시각) 노동계를 중심으로 살인적인 물가상승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대는 이날 아르헨티나 최대 노동단체인 노동총연맹(CGT)을 주축으로 부에노스아이레스 중심대로에서부터 국회의사당까지 행진을 벌였고, 다른 노조들도 가세하면서 규모가 수 만명에 달했다고 인포바에 등 현지 외신이 보도했다.

노동총연맹은 “정부에 대항한 시위가 아니라 ‘(터무니 없는) 가격을 형성하는 기업들’을 상대로 한 시위”라고 주장하며, 폭등하는 물가상승률에 상응하는 임금인상 재협상과 특별보너스를 요구했다.

이번 시위는 지난 2019년 12월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노동계의 첫 대규모 시위였다. 파블로 모야노 트럭노조 위원장은 노동총연맹이 친(親)여당 성향이라며 “대통령은 필요한 (경제)조치를 취해야 하며, 우리는 그와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엑토르 다에르 노조위원도 “정부는 기업들이 압력을 가하는 ‘국민들을 더 가난하게 만들고 구조적 빈곤을 확대하는 페소화 평가절하’가 아닌 다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몇년간 인플레이션에 시달려왔으며, 지난 7월 연 물가상승률은 71%까지 올라 올해 연말 세 자릿수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이 물가 안정화를 위해 기준금리를 9.5%포인트 인상해 69.5%로 끌어올리는 ‘비상조치’를 취하면서, 중앙은행의 준재정적자가 확대되고 카드 리볼빙 금리는 연 125%에 이르는 등 후폭풍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같은 시간에 대통령궁 앞 5월 광장에서는 강경 좌파 시위대가 정부의 경제정책을 강하게 비난하면서 급등한 물가로 인한 생활고 해결 및 정부 보조금 인상을 강하게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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