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LIVE] '100번째 공격포인트' 고경민 "골 넣고 유니폼을 벗는 상상했다"

최대훈 2022. 8. 18. 07: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전하나시티즌과의 경기에서 극적인 역전골을 넣은 경남FC 고경민은 자신의 100번째 공격포인트가 골이 될 것을 예상했다면서 "골을 넣고 유니폼을 벗는 상상을 했다"라고 말했다.

고경민은 "정말 간절히 바랬다. 100포인트는 당연히 할 것이라 생각했고 이 100포인트가 골이었으면, 그리고 팀 승리에 기여하는 골이었으면 좋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나섰다. 지난 김포전에서 마지막에 결정적인 찬스를 놓쳐 하루 동안 잠을 못 잤다. 너무 아쉬워서. 그 영상을 50번 정도 돌려보며 자책을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골닷컴, 창원] 최대훈 기자 = 대전하나시티즌과의 경기에서 극적인 역전골을 넣은 경남FC 고경민은 자신의 100번째 공격포인트가 골이 될 것을 예상했다면서 “골을 넣고 유니폼을 벗는 상상을 했다”라고 말했다.

경남은 17일 오후 7시 창원축구센터에서 대전과의 2022 하나원큐 K리그2 33라운드 홈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경남은 승점 3점을 추가하며 김포FC에 패한 충남아산FC를 넘어 리그 5위(승점 41)에 올랐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수훈선수’ 고경민은 “정말 중요한 시기에 승리를 거두고 승점 3점을 획득할 수 있어서 기쁘다. 좀 전에 충남아산이 패했다는 소식을 들어서 더욱 좋은 것 같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고경민은 티아고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경기의 균형이 맞춰져 있던 후반 38분 모재현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감각적으로 슈팅하며 경남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 득점은 고경민의 개인 통산 100번째 공격포인트였다. 지난 2010년 인천 유나이티드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고경민은 이날 경기 득점으로 272경기에 나서 75골 25도움을 기록하게 됐다.

고경민은 “정말 간절히 바랬다. 100포인트는 당연히 할 것이라 생각했고 이 100포인트가 골이었으면, 그리고 팀 승리에 기여하는 골이었으면 좋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나섰다. 지난 김포전에서 마지막에 결정적인 찬스를 놓쳐 하루 동안 잠을 못 잤다. 너무 아쉬워서. 그 영상을 50번 정도 돌려보며 자책을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100포인트를) 홈 팬들 앞에서 축하를 받으며 하라는 뜻이었다고 생각하면서 마인드 컨트롤을 했던 게 이렇게 좋은 결과를 준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극적인 역전골을 넣은 고경민은 유니폼을 벗고 흔들며 고경민스럽지 않은 터프한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고경민은 “상상했다. 골을 넣고 유니폼을 벗고서 가는 그런 상상을 계속했다”라며 웃더니 “그런 세리머니를 하는 상상을 했는데, 생생하게 꿈을 꾸니까 좀 이뤄진 것 같다”라며 미소 지었다. 그러면서 고경민은 다른 공격포인트들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며 이 100번째가 가장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후반 6분 엘리아르도와 대신 교체로 투입된 고경민은 “팀이 지고 있는 상황에 교체로 투입됐으니 공격수다 보니 골이나 어시스트로 포인트를 올릴 생각을 하고 있었다”라면서 “아까도 말했다시피 골을 넣는 상상을 했다. 골을 어떻게 넣어야겠다가 아니라 골 세리머니 하는 상상을 했는데, 그런 부분이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아직 K리그1에서 득점이 없는 고경민은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K리그1에서도 득점을 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고경민은 K리그1에서 득점하는 상상 대신 올 시즌에 승격을 하는 상상을 하고 있다며 경남의 승격을 빌었다.

고경민은 아쉽게도 ‘세리머니 맛집’이 될 생각은 없었다. 고경민은 “100번째 공격포인트가 골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세리머니를 준비했다”라면서 “여태까지 단 한 번도 하지 않았던 세리머니였다. 그래서 좀 특별하게 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그런 뒤 웃으며 “벗을 만큼의 그런 시간대이지 않았나 싶다”라고 답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최대훈 기자

Copyright © 골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