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패배해도 빛났다, 투지 불태운 김다은의 '주먹 블로킹'

권수연 2022. 8. 1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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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이 다치면, 주먹으로 막아낸다.

지난 17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 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조별리그에서 GS칼텍스가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2(15-25, 25-19, 25-21,23-25, 15-13)로 제압했다.

그러나 흥국생명의 컵대회 준결승 진출에 큰 공을 세운 선수는 2001년생 김다은이었다.

지난 2019-20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6순위로 흥국생명에 입단한 김다은은 싹부터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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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김다은, KOVO

(MHN스포츠 순천, 권수연 기자) 손가락이 다치면, 주먹으로 막아낸다. 

지난 17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 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조별리그에서 GS칼텍스가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2(15-25, 25-19, 25-21,23-25, 15-13)로 제압했다.

흥국생명은 이 날 풀세트 접전 끝에 패배했지만 그야말로 '졌잘싸'의 표본을 보여줬다. 앞서 개막전부터 선수 5명, 스탭 2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되며 가용할 수 있는 선수가 최소 인원으로 줄어들었지만 베테랑, 젊은 피를 가리지 않고 모든 선수가 죽기살기로 코트에 몸을 던졌다.

팬들을 순천으로 이끈 선수는 단연 한국 리그로 돌아온 월드스타 김연경이었다. 그러나 흥국생명의 컵대회 준결승 진출에 큰 공을 세운 선수는 2001년생 김다은이었다. 

지난 2019-20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6순위로 흥국생명에 입단한 김다은은 싹부터 달랐다. 교체선수로 투입되어 수훈선수에 오르며 당시 배구팬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해 코보컵에서도 아포짓 스파이커로 출전, 팀 내 최다 득점인 18득점을 올리며 팀을 준결승에 올리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톡톡히 했고 올해 컵대회에서도 진면목을 드러냈다. 김연경에만 몰려있는 배구팬들의 시선을 확 잡아끄는 에이스로 활약했다.

경기 중 김다은에게 지시를 내리는 흥국생명 권순찬 감독, KOVO

올해 열린 컵대회 1차전에서부터 22득점, 공격성공률 38.46%를 올리며 위기에 빠진 팀을 그야말로 '하드캐리'했던 김다은은 17일 열린 GS칼텍스와의 접전에서도 무려 28득점, 공격성공률 44.07%에 공격점유율 36.20%를 가져가며 명실상부 'No.1'로 활약했다. 그 뒤를 이어 김연경이 16득점(공격성공률 40%)을 기록했다. 

세트 중반, 블로킹 도중 붕대가 날아갈 정도의 공을 맞고 부상을 입었지만 김다은은 웅크리는 대신 주먹을 꽉 쥐었다. 그리고 권민지의 강서브를 주먹 블로킹으로 막아내는데 성공했다. 

처음 대거 확진 소식이 전해졌을때 흥국생명의 경기 완주는 거의 불가능한 것처럼 보였다. 추가 확진자나 부상자가 더 나오지 않길 빌 정도로 아찔한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베테랑들과 함께 투지를 불태운 김다은은 패배해도 빛나는 경기를 만들어냈다.

다만 이 날 당한 손가락 부상으로 인해 19일 열리는 준결승전 컨디션에 영향을 미칠 확률이 있다. 흥국생명 권순찬 감독은 "손톱이 뒤집어진 것 같은데 병원 가서 상태를 봐야 알겠다"고 전했다. 

한편, 흥국생명은 오는 19일 오후 7시, B조 1위와 준결승전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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