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간 尹, 아오리사과 보더니 "이게 빨개지나?"

구자창 입력 2022. 8. 18. 07:09 수정 2022. 8. 18.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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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무랑 배추 가격이 너무 올라서. 엄마들 밥상을 많이 도와줬으면."(시민)"공급 문제 잘 관리해서 장바구니 물가를 확실히 잡을 테니까."(윤석열 대통령)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1일 민생안정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서민들이 즐겨 찾는 마트를 방문한 자리에서 한 말이다.

윤 대통령을 마트에서 만난 한 시민은 "현재 무와 배추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서 많이 올랐다. 비 피해가 크다"며 "정부에서 엄마들 밥상을 많이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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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1일 서울 양재동 하나로마트를 방문해 제5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열고 민생안정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회의 종료 후 하나로마트 추석 성수품 판매 현장을 방문해 축산물, 과일, 채소 등의 수급 상황과 가격 동향을 점검했다. YTN 화면 캡처

“현재 무랑 배추 가격이 너무 올라서. 엄마들 밥상을 많이 도와줬으면.”(시민)
“공급 문제 잘 관리해서 장바구니 물가를 확실히 잡을 테니까.”(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1일 민생안정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서민들이 즐겨 찾는 마트를 방문한 자리에서 한 말이다.

유튜브 채널 YTN ‘돌발영상/뉴있저’는 17일 ‘응원 또는 질책’이라는 제목의 영상으로 윤 대통령이 서울 양재동 하나로마트를 방문했을 때 보여준 여러 장면을 짧게 담아냈다.

윤 대통령은 마트 방문에서 전남 영광군에서 생산된 쌀 ‘새청무’ 포대를 들면서 “아 영광에서 나온”이라며 “이거는 뭐 밥을 지어서 고추장, 보리굴비하고 딱 먹으면(맛있겠네)”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1일 서울 양재동 하나로마트를 방문해 제5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열고 민생안정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회의 종료 후 하나로마트 추석 성수품 판매 현장을 방문해 축산물, 과일, 채소 등의 수급 상황과 가격 동향을 점검했다. YTN 화면 캡처

마트 관계자가 “맛있다”고 하자 윤 대통령은 “그렇지”라며 맞장구쳤다. 그러면서 “쌀 가공식품들을 많이 좀 개발하고 판매가 돼야 쌀값이 안정되는데”라며 “국수도 만들고 빵도 좀 만들고”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과일 진열대에서 조생종인 연녹색의 아오리 사과를 발견하고는 “이건 뭔가”라고 물었다. “아오리 사과”라는 답변이 돌아오자 윤 대통령은 “당도가 좀 떨어지는 건가?”라고 질문했다.

마트 관계자가 “당도보다는 제일 먼저 생산되는 게 조생종 사과인데”라고 설명하자 윤 대통령은 다시 “이게 빨개지는 건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오래 두면 빨개지는데, 빨개지면 맛이 변해버린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1일 서울 양재동 하나로마트를 방문해 제5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열고 민생안정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회의 종료 후 하나로마트 추석 성수품 판매 현장을 방문해 축산물, 과일, 채소 등의 수급 상황과 가격 동향을 점검했다. YTN 화면 캡처


민심을 직접 청취하는 시간도 있었다. 윤 대통령을 마트에서 만난 한 시민은 “현재 무와 배추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서 많이 올랐다. 비 피해가 크다”며 “정부에서 엄마들 밥상을 많이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윤 대통령은 “저희가 공급 문제 같은 걸 잘 관리해서 장바구니 물가를 확실히 잡겠다”며 웃어 보였다. 이에 시민은 “국민의 밥상머리가 행복해야 대통령님도 행복하잖아요”라며 재차 물가 안정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마트에서 제5차 비상경제 민생회의를 열고 집중호우 피해 복구 지원과 추석 물가 등을 논의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와 관계부처 장관, 이성희 농협중앙회 회장과 오세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김연화 소비자공익네트워크 회장 등이 회의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추석만큼은 어려운 분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고, 가족과 따뜻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먼저 피해 복구와 지원이 시급하다. 피해 보상, 이재민, 소상공인 지원 등에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추석 전에 마무리 짓고, 우리 국민이 따뜻한 추석을 보낼 수 있도록 해야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께서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명절 장바구니 물가를 잡아야 할 것”이라며 “역대 최대 규모로 추석 성수품을 공급하고, 정부도 할인 쿠폰 등으로 지원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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