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집마련 꿈꾸는 25세 신입사원, 노후연금 들어? 말아? [왕개미연구소]

이경은 기자 입력 2022. 8. 18. 07:01 수정 2022. 8. 30.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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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닷컴 독자를 위한 무료 재무 컨설팅
#내돈부탁해 6
회사에 갓 입사한 만 25세 여성 직장인입니다. 월급을 어떻게 운용하면 좋을지 고민하던 중, 조선닷컴에서 무료 재무설계 컨설팅 소식을 접하고 메일을 보냅니다.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어도 기대 수익률이 높다면 감안하고 투자하는 성향입니다. 현재 자산은 아르바이트와 용돈을 모아둔 정도입니다. 금액은 크진 않지만, 좋은 솔루션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25세 신입사원 시월씨)

시월씨는 왕개미연구소 [내돈부탁해]에 상담 사연을 보내 주신 여러 독자분 중 최연소자입니다. 요즘 은퇴 준비 설명회장에 가면 40~50대보다 20~30대가 더 열심히 참석하고 집중해서 듣는다더니, 시월씨의 상담 신청 사연을 접하면서 달라진 사회 분위기를 다시금 실감했습니다.

사회 생활을 시작한 20대부터 경제에 눈 뜨고 돈 공부를 해서 준비한다면 언젠가는 맞닥뜨릴 100세 시대도 공포스럽지 않겠죠. 연구소장은 시월씨 나이에 뭘 했었는지 반성하게 되네요. 돈과 친해져서 금융근육을 키우고 싶은 20~30대라고요? [내돈부탁해] 자문단이 시월씨에게 해준 조언에 귀기울여 보세요.

/그래픽=한유진 조선디자인랩 기자

◇박현욱 <재테크로 매년 3000만원 벌다> 저자(필명 슈엔슈)

재테크는 사회 초년생일 때 빨리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죠. 미리 알고 실천하고 있는 것 같아서 앞으로가 더 기대됩니다.

전체 포트폴리오는 적금 자산이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적금은 장기로 투자할수록 이자 차이가 더 커집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장기로 보유하게 되면 중도 해지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져요. 만기별로 금액을 세분화해서 투자하도록 하세요. 현재 보유한 적금은 금리가 연 3~5%네요. 요즘 제2금융권(저축은행·새마을금고 등)을 중심으로 6~7%인 고금리 적금들이 출시되고 있으니 참고하세요.<고금리 적금 더 알고 싶다면>

그런데 적금 위주 포트폴리오는 고수익을 기대하기 어렵죠. 20대라는 젊음을 무기로 좀 더 적극적인 포트폴리오로 갈아타면 어떨까요? 원금 손실도 감수하겠다는 적극적인 투자 성향을 참고해 현재의 포트폴리오를 아래와 같이 바꿔봤습니다.

저축·투자용 투입 자금 120만원을 안전자산(적금)과 리스크가 있는 자산(펀드와 ETF)으로 반반씩 나눴어요. 적금 60만원, 펀드와 ETF 60만원이에요. 적금은 만기가 긴 장기적금 비중을 높이고, 리스크 자산은 펀드와 ETF에 골고루 배분했습니다.<ETF 더 알고 싶다면>

기존 포트폴리오에 있었던 IRP는 제외했어요. IRP는 연말정산 소득공제를 받기 위해 만들었겠죠? 하지만 나중에 결혼이나 주택 구입 등으로 해지할 가능성이 있다면 비추합니다. IRP같은 연금 상품은 중도 해지하면 패널티가 크기 때문에 절대로 깨지 않겠다는 계획으로 운용해야 합니다.

저는 결혼, 그리고 내집마련까지 다 마친 다음에 노후 대비와 소득공제 목적으로 연금저축에 가입했어요. 지금은 직장에 근무하는 신랑 계좌로 꾸준히 불입하고 있습니다. 연금 상품은 은행보다는 증권사 연금저축펀드 계좌로 운용하는 것이 운용할 때 유리합니다.

IRP의 대안으로는 세제 혜택(수익 200만~400만원 비과세)이 있는 ISA(종합자산관리계좌)를 3년 이상 투자하는 방법을 제안합니다.<ISA 더 알고 싶다면>

주식 포트폴리오도 살펴볼게요. 삼성전자나 애플 같은 우량주를 갖고 있지만, 종목 수가 10개로 투자액에 비해 너무 많습니다. 개별주식 거래 비중이 커지면 회사일을 할 때 집중력도 떨어집니다. 2~3개 종목으로 압축 투자하거나 아예 상장지수펀드(ETF)나 일반펀드 같은 간접투자 상품으로 바꾸는 것을 추천합니다.

비상금은 급여의 10% 정도가 적당합니다. 금리가 높으면서 입출금도 자유로운 파킹통장에 넣어두되, 어디에 쓸 것인지 미리 정하고 금액을 쪼개 투자하는 것도 좋습니다. 해외여행이나 가족행사 등은 목돈이 필요하기 때문에 해당 자금은 매월 비상금에서 소액씩 떼어 모아가세요.

마지막으로 현재 소득에 비해 통신요금이 과도해 보입니다. 알뜰폰으로 바꾸면 많이 절약할 수 있으니 갈아타기를 고려해 보세요.

◇강지은 NH투자증권 PB기획부 연구원

이제 막 취업한 신입사원인데, 그 동안 모아돈 돈과 재무 현황을 보고 감탄했습니다. 아낄 수 있는 항목은 철저하게 아끼고 있으며, 각종 금융상품을 찾아 활용하는 모습도 훌륭합니다. 매달 정기 기부까지 하고 있으니, 평소에도 명확한 신념을 갖고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는 분 같습니다.

저축·투자 비중은 60%에 육박해 알뜰한 편이지만, 지출은 약간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현재 생활비와 비상금 등으로 뭉뚱그려진 금액이 전체 지출의 78%를 차지해 비중이 높습니다. 식비, 쇼핑, 문화, 자기계발 등으로 카테고리를 나누면 더 투명한 재무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거예요.

재무 목표는 아주 구체적으로 세워 보세요. 시드머니를 확보하는 작업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미래 계획은 아직은 막연하게 느껴지죠? 먼저 구체적인 기한이 있게 목표를 세워보세요. 그러면 연 단위, 월 단위로 해야 할 일이 피부로 와 닿게 됩니다. 아무 목표가 없을 때보다 훨씬 더 빠르게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거예요. 뚜렷한 목표가 떠오르지 않는다면 “연말까지 시드머니 3000만원 확보”라거나 “5년 후에 1억을 만들겠다”와 같이 목표 금액을 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은행 적금 등을 활용해 종자돈을 마련하고, 목돈이 마련되면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굴린다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지난 달 최대 연 9.2%에 달하는 고금리 적금이 등장했다. 카드 발급 등 조건이 붙긴 하지만, 그래도 연 9%대 상품은 오래간만이다./연합

저축 절대량을 늘리는 것만큼이나 굴리는 방법도 중요합니다. 혹시100-나이’의 법칙을 아시나요? 통상 100에서 본인 나이를 뺀 만큼의 퍼센트를 투자에 활용하라는 것입니다.

‘100-나이’의 법칙에 따르면, 시월씨의 적정 투자 비중은 75%라는 계산이 나옵니다. 하지만 시월씨의 자산은 86%가 적금 같은 안전자산이네요. 앞으로 적금 만기가 돌아오면, 투자 비중을 50% 정도까지는 높여보기를 권합니다. 전설적인 투자 대가의 책이 시중에 많이 나와 있으니, 관련 서적도 참고해 보세요. 개별종목 선정이 어렵다면, 지수형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해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것도 좋습니다.

앞으로 소득이 올라갈수록 세금을 감안해야 하는 만큼, 정책적으로 절세 혜택이 있는 상품도 활용하길 바랍니다. 주식·ETF 거래가 가능한 중개형 ISA같은 절세 계좌에서 투자하면 비과세 혜택과 저율 분리과세 혜택까지 누릴 수 있어 이득입니다. IRP는 현금으로 두지 말고, 투자로 활용하세요. 연금 자산은 공격적으로 투자할수록 효과적이거든요. 내년 출시 예정인 청년도약계좌도 꼭 챙기기 바랍니다.<청년도약계좌 클릭>

지금처럼 본인의 재테크에 관심갖는 행동이야말로 자산 관리 성공의 출발점입니다. 투자에 있어 이미 기초 체력은 다져 왔으니, 명확한 방향성만 설정한다면 더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돈 문제로 고민하는 20~40대를 찾습니다!!

모아둔 자산이 많지 않아도 괜찮아요. 고액 연봉자가 아니어도 좋습니다. 왕개미연구소 [내돈부탁해]팀은 시월씨처럼 본인의 재무 상황과 개선점 등을 점검 받아보고 싶어하는 20~40대를 찾습니다. 20~40대 여러분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신청은 이메일(money@chosun.com)로 해주세요. 모든 상담은 무료로 진행되며, 내용은 온라인에 공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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