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 얼굴 사이코패스".. 임시완 연기력, 송강호도 인정?

배우 임시완이 소름 돋는 연기 변신으로 영화 관객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사진은 지난달 25일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비상선언'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임시완. /사진=장동규 기자

한국 영화계의 주축을 이루는 명배우들이 총출동한 영화 '비상선언'이 개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영화제를 방불케 한 역대급 캐스팅 사이에서 '사이코패스' 연기로 강렬함을 심어준 배우가 있다. 바로 임시완이다.

그룹 제국의아이들 출신인 임시완은 드라마 '런 온' '트레이서' '미생', 영화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 '변호인' 등에서 활약하며 대중들의 기억 속에 각인됐다. 그는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에서 평범한 취업준비생이 살인마로 가득한 고시원에 거주하며 흑화되는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이는 '비상선언' 속 임시완과 겹쳐 보여 관객의 환호를 이끌기도 했다.

'비상선언' 예고편에서 임시완은 소름 돋는 눈빛 연기로 관객을 영화관으로 이끌었다. 극 중 테러범으로 열연한 임시완은 서늘한 분위기로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특히 그가 보여준 표정 연기는 영화의 초반 분위기를 휘어잡기에 충분했다.

비교적 짧은 임시완의 등장에 관객들은 아쉬움을 표했지만 짧은 등장에도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여 눈도장을 찍었다. '비상선언'을 관람한 관객들은 "탄탄한 라인업 속에서 임시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얼굴은 미소년인데 사이코패스 연기해서 깜짝 놀랐다. 그래서 더 인상깊었다" "연기 잘하는 건 알았지만 상상 이상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임시완의 연기력을 호평했다.

영화 '변호인'에 이어 또 한 번 임시완과 호흡을 맞춘 배우 송강호도 "'범죄도시2'에 손석구가 있다면 '비상선언'에는 임시완이 있다"며 그의 악역 연기를 극찬했다.

뻔하다고 느낄 수 있는 재난영화에서 몰입감을 심어준 일등공신은 단연코 임시완이다. 선역보다 힘든 악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대체 불가한 연기력을 입증했다. 연기 변신에 성공한 그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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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주 기자 jinju31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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