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산업의 위기는 새로운 시장 창출의 기회[송석록의 생각 한편]

송석록 경동대 교수…독일 루르대학교 스포츠학 박사 2022. 8. 18.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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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경기침체가 우려되는 현시점에서 스포츠산업은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새로운 활로를 찾기 위해 용트림하고 있다. 기업들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을 시장에 선보이고 있으며, 구단은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기 위해 이러한 기술을 접목하기에 여념이 없다. 또 각국 정부는 스포츠산업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내 놓으며 미래의 스포츠산업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스포츠산업을 침체시키는 계기가 되었지만, 오히려 위기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드는 원동력이 되어 스포츠계의 역량을 확대할 수 있는 교훈을 주기도 했다.

■ 통계로 본 스포츠 산업의 침체

스포츠산업은 ‘스포츠와 관련된 재화나 서비스를 통하여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이다. 우리나라는 스포츠를 산업적인 가치로 승화시킨 1990년대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우리나라 스포츠산업 규모는 2019년 80조 6840억 원에서 2020년 52조 9179억 원으로 34.4%나 급격히 감소했다.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인한 매출액 감소와 폐업은 스포츠산업을 침체로 유도하였으며 스포츠산업을 구성하는 스포츠용품업, 스포츠서비스업, 스포츠시설업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송석록 교수



멀리 볼 것도 없이 주변국 중에 가장 큰 경제규모를 자랑하면서도 코로나로 인하여 한 도시를 봉쇄하는 중국도 이러한 영향에서 벗어나질 못했다. 중국의 스포츠산업 규모는 북미와 비견될 정도로 성장하였다. 중국통계청에 의하면, 중국의 스포츠산업 규모는 2019년 605조원에서 2020년 562조원으로 7.2% 감소하였다. 중국에서 개최되는 각종 국제스포츠이벤트의 연기나 취소 등을 감안하면 상당히 고무적인 규모이다. 그럼에도 중국정부는 비즈니스와 브랜드 분야 등 스포츠 산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정책을 추진하여 2028년 103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기업과 스포츠의 콜라보레이션

스포츠산업의 침체는 오히려 기업이나 스포츠계에 새로운 돌파구를 여는 기회를 가져온다.

우리가 알고 있는 새로운 질서는 사물인터넷, 로봇공학, 빅데이터, 인공지능, 메타버스, NFT(대체 불가능 토큰), 자율주행차, 등 디지털화된 세상에 잘 보인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4대 프로스포츠 리그인 NBA, NFL, MLB, NHL은 NFT를 활용하여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있으며 수익구조를 다변화 하고 있다.

예술 분야에 한정되어 있던 NFT는 스포츠계에도 커나란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팬들은 경기 명장면이나 선수의 이미지 등을 구매하며 스포츠 NFT 시장경제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미국농구협회는 스포츠리그 최초로 자체 플랫폼인 ‘NBA Top Shot’을 출시하고 팬들은 NFT를 구매, 판매 및 거래할 수 있다. 한국프로야구위원회(KBO)도 NFT 디지털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NFT 스포츠 상품을 크볼렉트 플랫폼에 출시한 바 있다.

스포츠는 진화하고 있다. 스포츠는 팬들에게 디지털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기업과 협업을 강화할 것이며 또한 스포츠는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시장경제를 만들기 위해 전진할 것이다.

송석록 경동대 교수…독일 루르대학교 스포츠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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