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욱 칠곡군수 "군부대 유치로 '경제·인구' 다 잡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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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군은 도시 형성 초기부터 군부대를 모태로 한 전례가 있습니다. 군부대를 추가로 유치해 경제적 기반을 강화하고 인구증가 계기로 만들겠습니다."
또 "군부대가 지역에 들어오면 주거지 등 기반시설이 따라와 수요 창출 및 인구 유입 등 연쇄적 발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웬만한 기업을 유치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경제적 반사이익을 누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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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지자체와 경쟁보다 공동유치 논의 의향"
(칠곡=연합뉴스) 홍창진 기자 = "칠곡군은 도시 형성 초기부터 군부대를 모태로 한 전례가 있습니다. 군부대를 추가로 유치해 경제적 기반을 강화하고 인구증가 계기로 만들겠습니다."
김재욱 경북 칠곡군수는 지난 17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군행정 발전 비전을 이렇게 밝혔다.
김 군수는 일반적으로 기피·혐오 시설이라 인식되는 군부대를 지역에 유치해 도시 발전을 도모하는 정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는 30년간 방송사에 몸담은 언론인 출신이며, 국민의힘 소속으로 6·1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당선됐다.
김 군수가 말하는 군부대 유치는 대구 도심에 위치해 도시 발전 걸림돌로 작용하는 2작전사령부, 50사단, 5군지사, 공군방공포병학교 등을 받아오려는 것이다.
이들 부대는 애초 대구 외곽에 위치했으나 수십 년 동안 도시가 커지면서 이제는 도심 한복판에 있게 됐다.
대구시는 2028년까지 사업비 2조 원 이상을 들여 도심 내 전체 군부대를 외곽지역으로 이전하고 538만 ㎡에 달하는 후적지를 신성장 거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김 군수는 군부대 유치 추진 배경으로 "칠곡군 지천면 면적 중 절반 이상이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에 묶어 주민들이 50년 넘게 재산권을 행사하지 못한다"며 "마침 대구시가 군부대 이전을 추진하고 있어 두 사안을 조화시켜 보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군대조직에 젊은 층이 많고 인구 증가의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왜관읍에 있는 미군 부대가 도시 생성 모태가 된 점을 고려하면 역사성도 있다"고 했다.
그는 "군부대 유치 노력과 더불어 국토부, 국방부와 협의해 그린벨트를 풀 기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군부대가 지역에 들어오면 주거지 등 기반시설이 따라와 수요 창출 및 인구 유입 등 연쇄적 발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웬만한 기업을 유치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경제적 반사이익을 누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 군수는 대구시에서 이전을 추진하는 한국 부대 4곳뿐 아니라 캠프워커 등 도심 미군 부대 3곳을 함께 유치해 '타운화'할 방침을 밝혔다.
군수물자 보급과 정비업무를 담당하는 5군지사는 칠곡에 주둔하는 주한미군 물자지원여단과 역할이 비슷해 유사시 한미 연합작전 수행에도 이바지할 수 있다는 설명도 뒤따랐다.
그는 "칠곡군은 경부·중앙 고속도로와 경부선 철도역 3곳 등 교통 인프라가 우수해 전망이 밝다"며 "지천면에는 7개 부대를 모두 수용할 수 있는 면적의 토지가 있으며 군부대 종사자들이 출퇴근하기에 편리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직은 시작 단계로 대구시 관련 담당자들과 직간접적으로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며 "조만간 담당자들과 만나 본격적인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또한 "최근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유치 과정에서 복수(複數)의 지자체가 공동유치한 사례가 있었다"며 "군부대 유치에도 이웃 지자체와 경쟁하기보다 공동유치를 논의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realis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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