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입성한 벨란겔, 한국가스공사 선수들이 느낀 첫 인상과 과제는?

손동환 2022. 8. 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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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이 좋고 활발하다. 기량 역시 뛰어난 선수다”

KBL은 지난 4월 아시아쿼터제를 필리핀 선수로 확대했다. 가장 먼저 움직인 팀은 대구 한국가스공사였다.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필리핀 선수를 영입했다. SJ 벨란겔(175cm, G)을 새로운 식구로 맞이했다.

벨란겔은 한국 팬들에게 친숙한 선수다. 필리핀 국가대표 선수로서 2021 FIBA 아시아컵 예선에서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에 버저비터로 비수를 꽂았고, 지난 6월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두 차례의 평가전에도 참석했다.

키는 작지만, 스피드와 힘을 겸비한 자원이다. 벨란겔의 최대 강점은 ‘경기 운영’과 ‘패스’다. 압박수비에도 능하다. 보통의 필리핀 가드와는 다른 유형. 그러면서 필리핀 가드의 강점인 공격력도 갖고 있다.

벨란겔은 지난 15일 한국으로 들어왔다. 한국가스공사 선수들과 대구은행 제2본점 체육관에서 합을 맞추고 있다.(한국가스공사의 홈 코트인 대구실내체육관은 현재 개보수 공사 중이다) 동료들을 파악함과 동시에, 한국 농구를 알아가고 있다.

팀의 최고참 중 한 명인 박지훈(193cm, F)은 “이틀 정도 운동을 같이 했다. 성격이 밝고. 활발한 것 같다. 그리고 플로터를 자유자재로 쏘더라.(웃음) 그게 큰 무기일 것 같다”며 벨란겔의 밝은 표정과 플로터를 인상적으로 바라봤다.

벨란겔과 앞선에서 합을 맞출 이대성(190cm, G)은 “개인적인 기량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대표팀 평가전이나 국제 대회에서 증명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벨란겔의 기량을 신뢰했다.

베테랑 가드인 이원대(182cm, G)는 “성격이 너무 좋다. 먼저 다가와서 말도 걸고, 물이나 용품 정리 등 궂은 일도 먼저 한다.(웃음) 또, 국가대표라서 그런지, 농구를 확실히 잘한다. 힘도 좋고 스피드도 좋아서, 압박수비를 잘한다”며 벨란겔의 성격과 수비를 긍정적으로 여겼다.

 

벨란겔에게 많은 기대가 쏠리고 있다. 그렇지만 벨란겔을 포함한 필리핀 선수들 모두 한국 농구를 처음 접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 선수들과도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 주어진 과제들을 해결해야 한다.

박지훈은 “사이즈가 작다 보니, 미스 매치가 많이 생길 것 같다. 나를 포함한 팀원들이 도움수비를 잘 해야 한다. 그렇게 벨란겔의 부담을 줄여준다면, 벨란겔이 자기 기량을 보여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무엇보다 본인 스스로가 생각해야 될 게 많을 거다”며 팀원들이 해야 할 것과 벨란겔이 해야 할 것을 구분했다.

이대성 역시 “나도 외국에서 생활을 해본 적이 있다. 새로운 환경에서도 실력을 나오게 할 수 있느냐의 문제(적응)가 있을 거라고 본다. 어린 선수이기 때문에, 그런 문제가 더 있을 거라고 본다”며 박지훈과 비슷한 의견을 보였다.

계속해 “자신이 지닌 100을 발휘해야 하고, 그게 팀 경쟁력으로 이어진다고 본다. 우승을 위한 필수 조건일 수 있다. 내 역할도 중요하다고 본다. 벨란겔과 대화를 많이 하고, 벨란겔의 마음을 더 편하게 해야 한다. 팀이 강해지기 위해 해야 할 일이다. 감독님께서도 그 점을 강조하셨다”며 해야 할 일도 이야기했다.

이원대 또한 “우리 선수들이 어떤 특성을 지녔는지 알아야 한다. 누가 슈터인지 누가 어느 타이밍에 움직이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그 점은 5대5 연습을 통해 맞춰가야 한다. 잘 맞추다 보면,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내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팀원과의 융화를 과제로 생각했다.

벨란겔은 아무도 걷지 않은 길을 걸어야 한다. 또, 한국가스공사가 ‘창단 첫 우승’을 하려면, 벨란겔의 활약이 필수다. 그렇기 때문에, 벨란겔은 기대와 의문 부호를 동시에 받고 있다. 장점을 살리고, 단점과 불안 요소를 최소화해야 한다. 한국가스공사 선수들의 생각도 다르지 않았다.

사진 = 손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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