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 개선기간 종료..'거래재개 되나' 걱정하는 16만 개미들

홍순빈 기자 2022. 8. 18.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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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진의 배임·횡령으로 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신라젠의 '운명의 날'이 다가온다. 지난 2월 한국거래소로부터 한 차례 개선기간을 부여받아 고비를 넘긴 신라젠이 다시 상폐 심사대에 선다. 신라젠의 상폐 여부에 16만 소액주주들의 관심이 쏠린다.

17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2월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이하 코스닥시장위)가 신라젠에 부여한 경영 개선기간(6개월)이 오는 18일 종료된다.

신라젠은 개선기간 종료일부터 15영업일 내 거래소에 △개선계획 이행내역서 △전문가 확인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서류 제출 이후 20영업일 이내 거래소는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어 신라젠의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의결한다. 코스닥시장위는 늦어도 오는 10월 중순 쯤 열릴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시장위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2심'격에 해당하는 것으로 △상장유지 △개선기간 부여 △상장폐지 중 하나를 결정한다. 지난 2월18일 열린 코스닥시장위에서 개선 이행사항을 지켜볼 이유가 있다고 판단해 6개월 간의 개선기간을 1차례 부여한 바 있다.

거래소는 2020년 5월 문은상 전 대표 등 경영진의 횡령·배임으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해 신라젠의 주식거래 매매를 정지시켰다. 같은해 11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1심'격인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를 열고 1년 간의 경영 개선기간을 부여했고 이후 다시 열린 올해 1월 기심위에서 상장폐지 결정을 내렸다.

/사진=뉴스1 제공

상폐 심사대 다시 오르는 신라젠…이번엔 상장 유지될까?
신라젠은 지난 6개월 간 기업의 체질 개선을 통해 거래소가 요구한 개선사항을 이행하는 데 힘을 썼다. 신라젠 측에 따르면 지난 2월 코스닥시장위는 회사 측에 R&D(연구·개발), 비(非) R&D 개선사항을 제시했다. 신라젠은 R&D 관련 사항인 신규 파이프라인(개발 신약후보 물질) 개발을 제외한 나머지 개선사항을 모두 이행했다는 입장이다.

신라젠의 주력 파이프라인은 면역항암제 물질인 '펙사벡'과 신규 항암 바이러스 플랫폼인 'SJ-600'이다. 펙사벡은 2015년 미국 FDA(식품의약국)으로부터 글로벌 임상 3상을 허가 받았으나 2019년 8월 임상시험 중단 권고를 받은 물질이다. 신라젠은 펙사벡과 SJ-600 외 다른 파이프라인 도입을 진행했고 현재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신라젠 측 관계자는 "현재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한 마무리 협상이 진행 중이며 다음달 내 파이프라인 확보가 마무리될 것"이라며 "거래소와 일정 조정 협의를 마쳤고 파이프라인 복수 물질 도입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라젠은 지난 6월 의사 출신 CMO(총괄의료책임자)를 영입해 R&D 관련 개선과제 수행을 완료했다. 아울러 지난 상반기 투명경영위원회와 기술위원회를 설치했고 이번달 초 코스닥협회 등에서 추천받은 사외이사를 선임하면서 비 R&D 관련 개선과제도 이행했다.

사내 경영진도 개편했다. 지난 4일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김재경 전 랩지노믹스 창립자를 선임했다. 얀센 자회사인 악텔리온코리아 대표를 했었던 박상근 R&D 총괄(전무)도 R&D 부문장으로 영입했다.

코스닥시장위 심사에 앞서 일전에 진행된 기심위에서 영업 측면에서의 개선계획 이행 정도가 미흡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소는 이번 심사에서 신라젠이 제출한 개선계획서를 토대로 개선사항 이행 여부를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다. 이번 시장위서 상폐 결정이 나더라도 신라젠이 이의신청을 하면 다시 한번 코스닥시장위의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받을 수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신라젠이) 제출한 개선계획서를 토대로 심사를 하고 시장위에서 나오는 논의를 종합해 상장적격성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라젠 소액주주는 2020년 말 기준 16만5680명이다. 보통주식 기준 보유 주식수는 6632만8111주이며 지분율은 92.6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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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빈 기자 binih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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