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 잇백·방학 바캉스룩..'뉴발키즈' 연매출 2천억 넘본다

이영욱 2022. 8. 18. 04:0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랜드 뉴발란스 키즈
빅데이터 기반 고객니즈 분석
비수기인 7월에도 폭풍성장
위드코로나에 해외여행 뜨자
샌들·래시가드 등 기획 출시
프리미엄 책가방도 선보여
여아 취향 맞춘 '글리터라인'
남아 전용 기능성 가방 개발
이랜드에서 운영 중인 뉴발란스 키즈가 지난해 17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는 연매출 2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 아동복 브랜드 중 가장 큰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으로 뉴발란스 키즈는 이를 통해 국내 아동복 1위 브랜드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진다는 계획이다.

뉴발란스 키즈가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철저한 고객 중심적 일하기 방식이다. 팔고 싶은 상품을 주력 상품으로 밀지 않고 현재와 미래의 고객이 어떤 상품을 원하고 있는지 고민하고 모든 비즈니스 관점과 일하기 방식을 고객의 목소리와 데이터에 맞추는 것이다.

뉴발란스 키즈는 패션업계 비수기로 여기지는 7월에도 전년 대비 60%가 넘는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연간 누적 기준으로는 20%가 넘는 성장세다.

비수기에도 고객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데에는 빅데이터를 통한 상품 기획이 주효했다. 포털 검색어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버즈량 분석과 온라인 키워드 분석을 통한 신학기 주요 상품, 해외여행 필수 패션아이템, 바캉스와 여름휴가 유행 상품을 미리 예측하고 역기획했다.

이를 활용해 지난해부터 MZ 세대 요즘 엄마들의 취향에 맞춘 의류 콘텐츠로 컬러, 핏, 일러스트 등 전면 리뉴얼을 진행하며 큰 효과를 봤다. 셋업 트렌드가 뜨자 3pc 셋업을 출시해 큰 효과를 봤고 530, 327 시리즈 등 성인 뉴발란스에서 반응이 좋았던 운동화를 패밀리 라인으로 함께 전개해 스포츠 브랜드로서 정체성을 강화한 점도 주효했다.

뉴발란스 키즈의 핵심 상품인 신학기 책가방의 경우 신학기 여아 전용 글리터라인 책가방과 남아 전용 기능성 책가방 개발로 시장을 선점했고, 프리미엄 라인의 인기가 더 가파르게 오를 것으로 예상해 출시한 고가의 선물용 상품 또한 2022년 초부터 뉴발란스 키즈의 매출을 견인했다. 선물 니즈가 높은 신학기 가방의 경우 기존 남아 고객 위주이던 상품에서 고가의 여아 라인을 출시해 시장을 확대했다. 그 결과 가방 카테고리는 전년 대비 20% 이상 성장했다.

또한 5월 연휴 이전부터 괌, 하와이 등 어린이날 연휴에 가장 크게 상승한 키워드에 착안해 연휴 해외여행을 겨낭해 역기획한 상품의 매출이 예상치를 웃돌며 성장을 함께 이끌었다. 해외여행 필수 아이템인 바람막이, 샌들, 여행 콘셉트와 무드를 담아낸 세트의류를 미리 기획해 선보였고, 역대급 고객 반응을 이끌어 냈다. 여행 콘셉트 상품들을 통해 뉴발란스 키즈는 브랜드 론칭 이후 상반기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부터 바캉스와 여름휴가에 대한 고객 반응이 살아나고 있음을 빅데이터를 통해 확인한 뒤 코로나19 시기 고객 구매가 크지 않았던 래시가드, 물놀이 플랩캡 모자, 워터슈즈 등 생산을 더 확장하고 다채롭게 선보이는 것으로 빠르게 계획을 변경했다. 해외여행, 호캉스, 키즈워터룸 등 연관 키워드를 최근 3개년 추세로 살펴보고, 연평균 2~3배 정도로 키워드가 상승한 것에 착안해 상품을 기획했다.

최근 2년간 코로나로 래시가드 구매를 하지 못했던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해 래시가드는 원래 계획 대비 2배 수준으로 생산량을 확대했고, 전략이 적중해 7월 동기간 매출이 140% 이상 성장했고 남녀 남매룩 콘셉트로 출시해 90% 이상 판매율을 기록했다. 특히, 기존 블랙컬러 위주 베이직한 디자인이었던 래시가드를 해외여행 및 물놀이 라이프신에도 어울리는 화려한 그러데이션으로 버전업해 출시한 점이 주효했다.

이와 함께 최근 MZ세대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 김다예 작가와의 협업을 통해 MZ세대 영맘 감성을 충족시킨 상품들을 선보였다. SNS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3~6세 자녀를 둔 인플루언서 맘들의 라이프신과 자녀착장을 분석해 오버롤, 원피스 형태 트렌디한 디자인을 차용한 래시가드를 출시해 큰 인기를 끌었다. 해당 상품은 1개월간 20억원 넘게 팔렸다.

이번 여름을 강타한 또 하나의 인기 상품 '클로그형 워터샌들'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탄생했다. 해외 명품 브랜드에서도 출시되고 있는 클로그 샌들은 2022년 상반기 기준 검색량이 10만건 이상이었고, 2021년 대비해서도 2배 넘게 검색량이 상승하고 있어 샌들 상품 기획팀에서 불씨를 확인하고 상품화까지 빠르게 실행했다.

키즈 고객이 원하는 부드럽고 미끄러지지 않는 소재에 발가락을 보호할 수 있는 디자인과 사이즈 조절이 가능한 벨크로 등을 통해 기존 키즈 클로그 샌들과 차별화된 상품으로 개발했다. 이와 함께 2022년 트렌드 컬러 분석을 통해 아이보리, 그레이와 같은 고급스럽고 모던한 컬러를 적용해 뉴발란스 키즈 샌들 전체의 매출을 20% 이상 성장시킬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뉴발란스 키즈는 7월 비수기에도 물놀이 아이템을 통해 전년 대비 60% 매출 상승을 이끌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연매출 2000억원 돌파도 눈앞으로 다가왔다.

뉴발란스 키즈 관계자는 "이랜드월드 온라인 원팀에서 개발한 포털 빅데이터 대시보드를 활용해 고객 트렌드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빠르게 대응하고 상품화까지 속도를 낼 수 있었다"고 말하며 "온라인에서 고객의 니즈와 트렌드를 확인해 상품에 대입하고 이를 실적까지 연결시키는 일련의 과정이 굉장히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있어 올해 실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영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