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으로 눌러쓴 김대중 前대통령 옥중서신 추가 공개

전혜진 기자 2022. 8. 18.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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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옥중에서 못으로 쓴 서신이 추가로 발견됐다.

연세대 김대중도서관(관장 한석희)은 김 전 대통령이 1978년 7월 22일 서울대병원 감옥병실에서 못으로 눌러 작성한 옥중서신(사진)을 17일 공개했다.

못으로 쓴 기존 옥중서신 19편 외에 추가로 공개된 것이다.

김대중도서관 관계자는 "올 초 자료를 정리하다 누락된 서신 1편을 추가로 발견했다"라며 "못으로 눌러쓴 옥중서신은 국내외에서 다른 예를 찾기 힘들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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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김대중도서관서 발견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옥중에서 못으로 쓴 서신이 추가로 발견됐다. 연세대 김대중도서관(관장 한석희)은 김 전 대통령이 1978년 7월 22일 서울대병원 감옥병실에서 못으로 눌러 작성한 옥중서신(사진)을 17일 공개했다. 못으로 쓴 기존 옥중서신 19편 외에 추가로 공개된 것이다.

수신인은 부인 고 이희호 여사였다. 유신 정권의 감시를 피해 작성된 이 옥중서신에는 “가을 이후 우리나라 정치 정세에 큰 변화가 올 것이오” 등의 정세 판단과 민주화 투쟁 전략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요사이(요새) 당신의 건강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오” 등 이 여사를 걱정하는 문구도 담겼다.

김 전 대통령은 1976년 3·1 민주구국선언 사건으로 조사받은 뒤 구속 수감된 병실로 면회 온 이 여사를 통해 종이 포장지를 몰래 반입하고 그 위에 못을 누르는 방식으로 편지를 썼다. 김대중도서관 관계자는 “올 초 자료를 정리하다 누락된 서신 1편을 추가로 발견했다”라며 “못으로 눌러쓴 옥중서신은 국내외에서 다른 예를 찾기 힘들다”라고 밝혔다.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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