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장 부동산 투기 의혹 사실이면 사퇴해야"

임성준 2022. 8. 18.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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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사진)이 제주시장 후보자의 농지법 위반과 부동산 투기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김 의장은 17일 '행정시장 인사청문 및 출자·출연기관장 인사에 따른 입장문'을 내고 민선 8기 오영훈 도정의 선거공신 보은인사 논란에 대해 비판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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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 오영훈 도정 보은인사 '일침'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사진)이 제주시장 후보자의 농지법 위반과 부동산 투기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김 의장은 17일 ‘행정시장 인사청문 및 출자·출연기관장 인사에 따른 입장문’을 내고 민선 8기 오영훈 도정의 선거공신 보은인사 논란에 대해 비판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청문회를 앞두고 의장이 별도의 입장문을 내는 것은 대단히 이례적이다. 더욱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 의장이 같은 당 도지사에게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위원장 임정은)는 18일 오전 10시부터 강병삼(48) 제주시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을 통해 업무수행 능력과 도덕성, 자질 등을 검증할 예정이다.

김 의장은 “최근 행정시장 후보자에 대해 부동산 투기 등 여러 의혹이 제기되면서 도민사회에서는 의혹을 확실히 규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며 “의회는 인사청문회에서 그 자질과 역량, 도덕성 등에 대해 철저한 검증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해당 후보자는 부동산 투기 등 도민사회에서 제기된 여러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고 도민 눈높이에 맞지 않을 경우 지체 없이 자진사퇴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농지법 위반 의혹을 받는 제주시장 후보자 강병삼 변호사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등이 후보자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김 의장은 또 “오재윤(74) 제주경제통상진흥원장 인사는 ‘정실 인사’, ‘보은성 인사’나 마찬가지라는 언론보도가 이어지고 있다”며 “최근 이뤄지는 출자·출연기관장에 대한 인사는 도민들의 기대가 전혀 반영되지 않아 한심하기 짝이 없다는 말까지 나온다”고 지적했다.

오 원장은 2004년 제주도 기획관리실장을 지낸 뒤 퇴임하고 민선 5기 우근민 제주도정에서는 제주도개발공사 사장을 역임했다. 25년 전인 1995년 제주도 국제통상협력실장을 거쳤다는게 경제통상진흥원장에 임명하게 된 주요 이력이다. 오 원장 임명에 대해 2020년 총선 당시 오영훈 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6·1지방선거 과정에서도 오 지사 캠프에서 적극적으로 측면 지원한데 대한 ‘보은성 인사’가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김 의장은 “오영훈 도지사는 50대 중반으로 비교적 젊은 도지사”라며 “그만큼 참신한 인재를 발탁할 것으로 기대했던 도민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인사라는 평가가 제기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김 의장은 “민선 8기 도정은 선거 공신 보은 인사 논란이 재현되지 않도록 인사 검증은 물론 능력 중심의 인사를 발탁함으로써 새로운 도정에 대한 도민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의회는 18·19일 강병삼 제주시장 후보자와 이종우 서귀포시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24일에는 김희현 정무부지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한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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