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 류승수, 야한 생각으로 공황 극복 "유명한 부자 되고파"[종합]

김한나 온라인기자 2022. 8. 17.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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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방송 캡처



‘라디오스타’ 류승수, 김호영이 상극 케미를 자아냈다.

17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는 ‘알아두면 쓸 데 있는 신비한 잡학사전’ 특집으로 류승수, 김규리, 김호영, 유희관이 출연했다.

이날 3년 만에 ‘라스’로 돌아온 류승수는 지난 방송 이후 후폭풍이 엄청났다며 “제가 출연한 이후에도 ‘아무도 나를 모르고 돈이 많았으면 좋겠다’를 계속 얘기하셨다고”라고 털어놨다.

요즘에도 계속 화제라는 말에 그는 “아무 욕심 없이 솔직하게 말씀드렸다. 미용실에 있는데 이진욱 씨가 제 귀에 대고 ‘저도 공감합니다’라고 말하고 가더라. 팬들도 문구를 써서 주기도 했다. ‘달마야 놀자’로 데뷔해서 여기저기 많이 출연했는데 이 말 한마디만도 못하더라”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방송 이후 바뀐 게 있냐는 물음에 류승수는 “계속 돈은 없다”라고 말해 애잔하게 했다.

드라마 ‘그린마더스클럽’에 출연했던 김규리는 “2.5% 시청률로 시작해서 6.2%로 끝난 거로 알고 있다. 일본에서도 OTT 1위를 했다. 드라마 하는 동안은 실시간 댓글을 볼 수 있는데 너무 신기했다. 제가 ‘김규리 예쁘다’라고 쓰면서 참여했다”라고 말했다.

배우들끼리 합이 너무 잘 맞았다 밝힌 그는 “추자현 씨 같은 경우에는 2008년 영화 ‘미인도’에 같이 출연했다. 심지어 거기서 둘이 키스 신이 있다. 요원 씨하고는 제가 모델로 데뷔했을 때 광고를 같이 찍었다. 이번 드라마에서 따귀 때리는 장면이 있는데 세게 한 방에 가자고 얘기했다”라고 밝혔다.

김호영은 15년 만에 화제몰이 중인 작품이 있다며 “‘태왕사신기’에 박은빈 씨가 아역으로 출연했다. 은빈 씨가 요즘 드라마 ‘우영우’로 너무 잘돼서 핫한데 ‘태왕사신기’ 아역들이 인기가 많았다. 유승호, 박은빈, 심은경 씨와 제가 아역을 했다. 그들은 정말 10대였고 저는 20대 중반이었다”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이어 그는 “드라마 설정상 같은 날 승호랑 태어난 거다. 동갑인 거다. 신분의 차이로 나는 승호한테 존댓말하고 승호는 반말했다. 실제로는 10세 차이다. 다들 제가 아역인 줄 알았다. 승호 군이 촬영이 오래되면 제 어깨에 기대고는 했다. 은빈 씨 같은 경우 드라마 상에서 제가 짝사랑하는 인물이었다. 말 타고 가다가 위험에서 구해주곤 했다. 요즘 그 장면들이 회자가 되니까 덩달아 화제가 됐다. 전 알아보는 걸 좋아하니까 가만있다가 계 탔어. 은빈아 너무 고맙다”라고 윙크했다.

야구 선수 당시 유희관은 선발 투수여서 4~5일 쉬고 하루 등판했지만 은퇴 후 매일 스케줄이 있다고 말했다.

방송 3개, 유튜브 3개를 하는 중인 그는 야구 해설까지 한다고 말해 감탄케 했다. 수익을 묻는 말에 유희관은 “은퇴 전 연봉이 3억이었는데 지금 좋다”라고 밝혔다.

MBC 방송 캡처



영화 ‘하류인생’에서 패션에 신경 썼던 김규리는 어느 날 조승우가 자신과 비슷하다 말한 사람이 김호영이었다고 말했다.

이를 묵묵히 보던 류승수는 멍하니 바라봤고 패션 색감 또한 김호영과 정반대를 보였다. 댄디한 스타일을 좋아한다는 류승수에 유세윤은 “아무도 몰랐으면 좋겠는데 모두가 알았으면 좋겠는 김호영과 엮이고 있다”라고 말해 웃음 짓게 했다.

류승수는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적응이 안 된다며 김호영과 결이 맞지 않는다 말했지만 그의 말에 눈치껏 받아쳤다.

끼 분출을 위해 수집 중인 잡기가 많다는 물음에 김호영은 현대 무용, 탭댄스, 꽃꽂이를 언급하며 “춤은 고등학생 때 한국 무용을 잠깐 배웠다. 느낌은 좀 나니까 사람들이 많이 배운 거처럼 생각했다. 중학생 때 학교 전체 지휘자였다”라고 말해 깜짝 놀라게 했다.

그는 “대개 평범하게 지휘하면 저는 현란했던 거다. 애국가마저 화려하게 마무리해서 그런 걸로 유명했다. 김문정 음악감독님이랑 공연했을 때 제가 지휘를 잘한다고 사람들이 하니까 나와서 해보라더라. 빼는 거 없이 바로 지휘했다”라고 말했다.

현란하게 토크를 하는 김호영을 보던 류승수는 평상시 차분한데 함께 있으니 업 된다고 밝혔다. 이때 갑자기 김호영이 “끌어올려~”라며 손을 올리자 류승수는 함께 자리에서 일어나 폭소케 했다.

김호영과 한 달 살기가 가능하냐는 물음에 류승수는 “한 번 해보고 싶어요”라며 호며들었고 김호영은 “제주도 티켓 끊어~”라고 말했다.

KBO 통산 101승 투수 유희관은 선수 시절 별명 부자였다. 느림의 미학, 제구력 아티스트를 언급한 유희관은 “투수들이 평균 140~50km/h 구속을 던진다. 저는 120~30km/h로 투구를 해서 그렇다”라고 설명했다.

태생적으로 속도가 느렸다 말한 그는 “기자님들이 상대 팀 선발이랑 대결을 하면 2G 대 5G의 대결이라고 썼다. KTX와 무궁화호의 대결 이렇게 썼다”라며 뜻밖의 기사 제조기에 등극했다.

느린 공에도 좋은 성적을 낸 비결로 그는 제구력이 타고났다고 밝혔다. 유희관은 “이승엽 감독님이 제 공에 많이 당황했다. 타자가 1, 2, 3 하고 쳐야 하는데 계속해도 안 오니까”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슬로 커브를 자주 던진 유희관은 “진갑용 코치님이 제가 던진 걸 보고 째려본 적이 있다. 자기를 놀린다고, 장난스럽게 대했다는 일화가 있다. 저는 제가 살기 위한 무기였다”라고 해명했다.

MBC 방송 캡처



춤 프로그램 준우승자 김규리는 그 전에도 춤으로 화제가 된 적이 있다. 그는 “박진영 씨 뮤비에 출연하는 여배우는 다 뜬다는 말이 있다. 춤 좀 추는 사람 없냐고 해서 누군가 저를 추천했다. 신인 배우로 활동하던 시기였는데 박진영 씨가 너무 바쁘셔서 다른 분이 와서 가르쳐 줬는데 비였다”라고 말해 감탄케 했다.

김규리는 “비와 파트너로 연습했는데 진영 오빠보다 춤을 더 잘 추시더라”라며 당시 뮤직비디오가 공개됐다.

친언니가 안무가라 밝힌 그는 “엄정화 씨 전속 댄스팀 프렌즈의 멤버다. 언니가 음악 방송 녹화를 하면 심부름하다 보니 연기를 하게 됐다”라며 타고난 끼를 자랑했다.

홈쇼핑에 모든 잡기를 써먹고 있는 김호영은 뷰티, 패션은 손을 많이 쓴다며 화려한 손을 써 폭소케 했다.

김호영은 류승수가 쓴 책을 구매했다며 홈쇼핑 판매 스킬을 예고했다. 류승수는 “사실 책을 두 권을 썼다. 이 책은 잘 안 팔렸고 전에 썼던 ‘나 같은 배우 되지 마’는 일주일 정도 베스트셀러가 됐다”라고 밝혔다.

얼굴은 알려졌는데 돈이 없는 배우는 되지 말라는 거라는 김구라에 김호영은 류승수 옆에 붙어 책 홈쇼핑을 시연해 폭소케 했다.

차분한 책을 요란하게 판다는 김국진에 김구라는 “장녹수 상이야”라고 뜬금없이 말했다. 이에 김호영은 “근데 맞는 게 제가 남고를 나왔다. 어느 정도로 사람들하고 잘 지냈냐며 제가 ‘추워’라고 하면 문이 다 닫혔다. 미실급이었지 어디 장녹수가 들이대”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류승수는 에너지가 쏙 빨렸다고 말했고 김호영은 그를 찌르며 “에너지 충전~”이라고 외쳤다.

‘그린마더스클럽’에 가장 늦게 합류한 김규리는 스타일리스트가 없었다며 “스타일리스트를 고용하는 대신 직접 스타일링해보자 싶었다. 감독님이 여신 스타일을 주문하셔서 전 세계 사이트를 다 뒤졌다. 직접 의상을 연구하고 스타일링해서 만든 게 서진하 캐릭터였다”라고 밝혔다.

패셔니스타 김호영은 자신의 철학으로 국어와 산수를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주제와 분수를 알아야 한다”라고 말해 감탄케 했다.

김호영은 하이텐션 유희관과 텐션 없는 류승수를 위해 화려한 아이템을 가지고 왔다. 녹색 옷은 류승수와 어울릴 거 같다는 안영미에 그는 “정답이지~”라며 주황색 점퍼를 건넸다.

한라봉으로 변신한 류승수에 김호영은 삼각 선글라스와 모자까지 얹었다. 체념한 류승수는 허수아비, 노라조로 변신했다.

이어 그는 하이텐션 유희관을 위해 어두운 상의를 입혔다. 비장의 아이템 모자를 쓴 유희관은 갑자기 아이로 변신했고 김호영 옷을 입은 모두가 오즈의 마법사가 됐다.

MBC 방송 캡처



유희관은 KBS 야구 해설 위원으로 활약 중인데 자폭 해설 위원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는 “요즘 야구 인기가 예전보다 떨어졌기 때문에 팬분들이 재밌게 봤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몸이 좋은 선수가 나오면 ‘저도 현역 때 저렇게 운동했으면 더 성공하지 않았을까’하는 자폭을 많이 했다”라고 설명했다.

강력한 투수 안우진 선수에 유희관은 “저도 모르게 과연 150km/h를 던지면 어떤 기분일까요?라고 했다”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공황 장애를 이겨낸 스킬이 있냐는 물음에 류승수는 “공화장애가 모든 집중에 저한테 꽂히는 거다. 자신에게 화살을 쏘는 건데 다른데 쏴버린다. 그 순간 저는 야한 생각을 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 자극보다 더 강한 자극을 생각한다. 호흡의 어려움에 집중하면 더 심해진다. 클라이맥스까지 가면 안 된다”라며 재치를 터트렸다.

과거 부산행 KTX에서 20km가 넘는 금정터널에서 기계 고장으로 멈춘 열차는 불까지 다 꺼졌고 류승수는 “그때 공황발작이 오더라. 그런 상황이 왔을 때도 야한 생각을 했다”라고 말해 웃음 짓게 했다.

조인성, 이요원, 김지석 연기 스승으로 유명한 류승수는 요즘도 연기 수업을 하냐는 물음에 “처조카가 갑자기 연기를 한다더라. ‘날아라 슛돌이’ 출신 지승준이다”라고 말해 깜짝 놀라게 했다.

그는 “하려면 제대로 하라며 연기 티칭을 하고 있다. 키도 180cm가 넘고 P.T. 받으면서 몸을 만들고 있다. 눈이 슬픈데 강동원 씨 느낌도 있다. 지금 영어로 연기를 더 잘하는데 나중에 정말 스타가 되면 외국도 나가면 되니까”라고 전했다.

1999년 ‘학교’ 1기로 데뷔한 김규리는 장혁, 배두나, 최강희와 함께 연기했다. 당시 선생님은 염정아로 그는 “촬영장 들어갈 때도 KBS에서 모여서 다 같이 이동했다. 한 사람만 촬영해도 다 같이 나와서 응원했다. 촬영이 다 끝나면 다 같이 지하철 타고 귀가했다”라며 우정을 자랑했다.

이제 모두 톱스타가 된 출연진에 김규리는 “지금은 장혁 씨와 연락을 하고 있다. 진지 모드가 비슷해서 서로 대화가 이해가 간다. T.J 시절 장혁 씨가 앨범을 제일 먼저 들려줬다. 들었을 때 나름 괜찮아서 응원했는데 며칠 뒤 방송을 보고 너무 놀랐다. 머리를 고슴도치처럼 세우고 바지를 찢고”라고 말했다.

MBC 방송 캡처



전국 청소년 연극제 출신인 김호영은 “여자 역을 남고라서 줄곧 했다. 여학생보다 여자 연기를 잘하는 남학생으로 유명했다. 배우 이미도 씨가 저와 동갑에 친구다. 미도는 여고 출신으로 남자 역할을 해서 남학생보다 남자 연기를 잘하는 학생이었다. 당시 인사하는 사이는 아니었지만 눈여겨봤다”라고 에피소를 공개했다.

장예원, 보나, 하니의 시구를 가르친 유희관은 고현정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밝히며 “어렸을 때 ‘모래시계’를 봐서 대스타였다. 제가 장난도 잘 치고 말도 잘 거는데 말을 쉽게 못 걸겠더라. 포스가 대단했다. 시구 후 기념사진을 찍는데 고현정 씨가 입을 볼 쪽으로 내밀었다. 너무 떨려서 지금도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고 밝혔다.

류승수는 “시구 연습 때까지 날씨가 좋았는데 하기 전에 비가 쏟아져 우천 취소됐다. 중요한 건 구장에만 비가 왔다. 제가 재수 없는 일들이 너무 많다. 우천 취소 세리머니로 홍성흔 선수가 아이스 버킷을 해야 해서 아이스 박스를 가져왔다. 옆에 있는 선수에게 붓는 줄 알았는데 그걸 저한테 부었다”라고 말해 애잔하게 했다.

평상시 불운의 아이콘이라 밝힌 류승수는 같이 연기 시작했던 이범수, 유해진은 잘 됐는데 자신은 주요 장면에서 통편집을 당했다며 영화 ‘6/45’에도 편집을 당했다고 밝혔다.

영화 ‘음란 서생’에서 극 중 동성애자 연기를 한 류승수는 개봉 직전 ‘왕의 남자’가 개봉해 공길 역과 겹치게 됐다. 결국 류승수 장면은 통편집당했고 영화 ‘고지전’에서 전쟁 중 폭탄이 터져 하반신이 날아가는 장면 또한 너무 잔인해 편집됐다.

류승수는 “저는 잔인하다고 편집됐는데 이제훈 씨는 팔다리가 후들거려도 나왔다”라고 말했지만 주인공이라 그렇다며 공격당했다.

마지막 꿈으로 그는 “모두가 날 알고 돈이 많았으면 좋겠다. 유명한 부자가 되고 싶다. 빌 게이츠가 되고 싶다”라고 밝혔다.

한편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20분에 방송된다.

김한나 온라인기자 klavie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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