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지성 기습 폭우..강릉 주문진·양양 침수 피해

정상빈 2022. 8. 17. 23:5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젯밤과 오늘 낮 강원도 강릉과 양양에 시간당 최대 86mm의 기습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국지적으로 내린 폭우에 주택이 침수되는 등 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오늘 밤에도 강원 동해안에 많은 비가 예보돼 있습니다.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산과 하천에 둘러싸인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읍의 한 마을입니다.

집 안이 온통 진흙으로 뒤덮였습니다.

어젯밤 10시쯤 시간당 50에서 70mm의 폭우가 5시간가량 쏟아지면서 하천이 범람해 마을을 덮쳤습니다.

손쓸 겨를도 없이 기습적으로 강한 비가 내린 겁니다.

[조웅구/마을 이장 : "세숫대야로 붓는 것처럼 (비가) 왔으니까. 우리 마당에서 방까지 못 들어갈 정도로 (왔어요)."]

이 때문에 주택 10여 채가 물에 잠겼고 농경지와 마을 길 등도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쏟아진 비에 마을 바깥으로 나가는 다리가 잠기면서 통행이 한때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집 앞마당에 빗물이 순식간에 차오르면서 집에 갇힌 주민 9명이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김도석/피해 주민 : "거의 허리까지 물이 찬 상태고, 현관문을 열고 나오려고 하다 보니까 문이 안 열리고."]

이번 비는 강릉시 주문진 장덕리 일대 반경 2킬로미터에 집중됐습니다.

동풍이 불면서 비구름이 마을을 둘러싼 산 주변에 머물러 국지성 폭우가 내린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습니다.

강릉시는 긴급 복구에 들어갔습니다.

북쪽 양양에서도 오늘 낮 2시 35분쯤부터 시간당 86mm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역시 기습적인 집중호우였습니다.

양양 시내 도로와 주택, 상가 곳곳이 물에 잠겼습니다.

[김흥열/피해 주민 : "순간적으로 한 10분 내로 (비가) 확 쏟아졌어요. 그럼 어떻게 감당이 안 되잖아요."]

기상청은 강릉과 양양 등 강원 영동지역에 내일 새벽까지 또 국지성 호우가 내릴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김중용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뉴스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정상빈 기자 (normalbean@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