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 임대료에 안정적 거주 기간..2030에 임대주택 인기
당장 입주 가능한 건 다섯 가구..경쟁률 348대 1
시세보다 임대료 싸고 최장 10년까지 거주 가능
[앵커]
정부는 부동산 공급 대책을 통해 앞으로 공공임대주택을 역세권 위주로 배치해 입지와 주거 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최근 고금리 탓에 임대주택으로 젊은 층이 몰리고 있는데, 시세보다 싼 임대료와 최장 10년인 거주 기간이 장점으로 꼽힙니다.
최기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파주에 있는 한 공공임대아파트 단지입니다.
임대 기간이 끝나면 분양 전환할 수 있고, 무주택자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한 곳입니다.
지난 6월 예비 입주자 스무 가구 모집에 천7백여 명이 지원했습니다.
당장 입주 가능한 게 다섯 가구이니 경쟁률이 348대 1에 달하는 셈입니다.
전용면적 84㎡의 임대 조건은 보증금 9천여만 원에 월세 52만 원입니다.
지난 6월 보증금 2억5천만 원에 월세 40만 원, 이달 초에는 보증금 1억 원에 월세 95만 원에 거래된 주변 아파트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입니다.
특히 신청자 가운데 40%가 만 20살부터 39살까지인 2030 세대였습니다.
최근 모집을 진행한 다른 공공임대아파트 역시 지원자 가운데 청년층 비중이 높았습니다.
[김연지 / LH 파주권주거복지지사 대리 : 최근 금리 상승과 임대차 시장 불안으로 인해 2030 세대 신청 비율이 과거에 비해서 두드러지게 많이 높아진 편입니다.]
임대료가 주변 시세 75% 아래로 책정되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도 2030 세대에게 인기입니다.
청년 경쟁률을 살펴보면 수십 대 1에서 수백 대 1인데, 경쟁률이 600대 1이 넘는 곳도 있습니다.
무주택자 청년에게 시세 50% 수준 임대료만 받는 매입임대주택 경쟁률도 치솟았습니다.
지난달 2차 모집 때 서울 263가구 모집에 2만6천여 명이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3월 1차 모집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당장 집을 사기보다는 임대주택에 거주하면서 부동산 시장 상황을 지켜보려는 청년층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시세보다 싼 임대료와 길게는 10년까지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점이 임대주택 장점으로 꼽힙니다.
[이은형 /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임대료는 민간보다 저렴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경제력이 충분치 못한 2030 세대들에게는 선호될 수밖에 없습니다. 전세로 거주할 경우에는 임대보증금을 돌려받는 것도 민간주택보다 훨씬 수월하기 때문에….]
향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전세의 월세화'도 빨라지면서 임대주택 인기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YTN 최기성입니다.
YTN 최기성 (choiks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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