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지지율 '2말3초' 취임 100일.."분골쇄신"

YTN 2022. 8. 17.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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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김근식 / 前 국민의힘 선대위 정세분석실장, 김성회 / 前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시 [YTN 뉴스나이트]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취임 100일을 맞은 윤석열 대통령의 첫 공식 기자회견을 두고 여야 평가는 엇갈리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준석 전 대표의 가처분 신청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고요. 민주당 비대위는 기소와 동시에 직무를 정지하는 당헌 80조 조항을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나이트포커스 오늘은 김근식 前 국민의힘 선대위 정세분석실장, 김성회 前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두 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십니까?

윤석열 대통령의 첫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1시간 가까이 진행됐고요. 모두발언 한 20여 분 정도 할애를 했는데 국민 숨소리 하나 놓치지 않고 분골쇄신하겠다. 오늘 국민이라는 단어만 20번 나왔다고 합니다. 전체적으로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김근식]

취임 100일째 기자회견이고 그리고 그동안에 도어스테핑이라고 해서 약식 기자회견을 했습니다마는 이렇게 시간을 만들어놓고 기자들한테 열린 답변을 한 것은 처음인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지지율이 지금 워낙 하락 추세이기 때문에 지지율을 반전시킬 수 있는 좀 더 소탈하고 그리고 상세하고 그리고 격의 없는 국민과의 소통을 아마 의도해서 기획이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볼 때는 일단 앞에 모두발언에서 했던 얘기는 주로 100일 동안, 그동안 이루어냈던 정책적 성과들 그리고 정책의 시행 내용들을 설명하면서 홍보를 많이 했던 것 같고요.

그리고 이후에도 답변 과정에서 보면 아쉬운 면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마는 전반적으로 보면 국민의 뜻, 그다음에 국민의 관점. 이게 지난 휴가 때도, 휴가 복귀 이후에 가장 먼저 했던 게 국민의 관점 아니었습니까?

그런 면에서 국민이 우리의 시작이고 국민이 나의 목표고 나의 정책의 방향이다라고 이야기를 해서 국민의 눈높이에서 자기부터 분골쇄신하겠다고 이야기해서 겸손하게 스스로가 바뀔 수 있다는 그런 뉘앙스도 비친 것으로 보이고요.

그러나 제가 볼 때는 그런 느낌의 어떤 새로운 시작을 한다는 그런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가능합니다마는 그 외에 지금의 이 국면에서 국민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들이 있지 않습니까?

이른바 정치 현안이라고 볼 수가 있죠. 이런 핫이슈에 대해서는 피해가거나 회피하는 듯한 것도 있어서 전반적으로 보면 상당히 노력한 흔적이 있습니다마는 조금은 미흡했던 측면이 있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휴가 이후에 좀 달라진 것 같다를 얘기해 주시는 군요.

[김근식]

그건 분명합니다. 휴가 이전보다는 휴가 이후에 변화를 해야 되겠다, 나부터 바뀌어야 되겠다는 노력의 흔적들은 보입니다마는 아직은 더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100일 동안 우리 정부가 이러이러한 일들을 했습니다. 국정 성과에 대한 설명을 한 20여 분간 설명을 했는데 내용을 좀 보시면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했었던 소득주도성장, 탈원전 이런 잘못된 정책은 우리가 폐기했다, 이런 점도 얘기를 했고요.

폭등한 집값과 전셋값이 안정됐다, 그리고 한미관계, 한일관계에 대한 언급도 있었고 민정수석실 폐지했다 이런 내용도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김성회 대변인님은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김성회]

일단 100대 국정과제 발표했던 것의 반복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 당시에 비해서 실제로 성취한 것이 무엇이 있느냐, 이게 선언이거든요. 소득주도성장 폐기하겠다 선언한 것이고요. 탈원전도 마찬가지로 선언입니다.

그래서 원전을 그러면 세일즈에 성공했느냐. 그러면 나토에 가서 열심히 홍보하기는 했지만 아직 성과가 있는 것은 아니죠. 마찬가지로 다른 문제에 있어서도 중국과의 관계만 놓고 봐도 중국에 대해서 입장을 밝혔다고 하지만 그래서 중국 관계 실제로 개선되거나 나빠지거나 이런 것이 보이지 않고요.

일본과의 관계 개선에 대해서 외치기는 했는데 우리 쪽에서는 대통령께서 직접 나와서 한일관계 개선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이셨는데 일본은 신사참배, 우리 장관들 두 명이나 A급 전범이 있는 참배도 가고 심지어 총리는 공물도 헌납하는 등의 전혀 바뀐 양식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선언만 있을 뿐, 구체적인 내용으로 들어가서 보면 이룬 것이 없는 것이 지난번 8.15 경축사 때도 담대한 국가 운영에 대한 비전이 나올까 기대했었는데 취임식의 반복이었다 하면 이번에는 100대 운영 과제 발표의 반복이 아니었나, 좀 아쉬웠습니다.

[앵커]

오늘 여러 가지 질문도 받아서 대답을 했는데 검찰 편중 인사라든가 아니면 사적 채용 이런 부분에 대한 불편한 질문들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거는 질문이 안 나온 건지 아니면 중간에 대변인이 질문자를 선별하는 과정에 편향성이 있었는지. 여러 가지 해석들이 출입 기자단 사이에 조금 나오더라고요.

[김근식]

모르겠습니다. 일단 대통령이 생방송으로 하는 기자회견은 사전에 대변인과 공보라인에서 일정 정도 조율을 물밑에서 하는 것이 관례이기는 합니다.

그러나 취임 100일을 맞이하는 기자회견이기 때문에 격식 없이 열린 자세로써 답변을 주고받는다고 한다며 정말 스스럼없이 아무 주제나 질문할 수 있었어야 하는데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언론사의 기자를 지정하는 문제라든지 그다음에 질문의 내용들이 조금은 더 취임 100일을 축하하고 취임 100일을 격려하는 그런 질문에 초점이 맞춰지지 않았느냐. 이런 사후적 평가는 나오는 것 같아요.

그러나 그 사실관계는 알 수가 없지만 어쨌든 직접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것이었고 그 사회자로서 지정권을 가진 사람은 강인선 대변인이었기 때문에 대변인이 누구를 선택하느냐는 문제는 본인 자의적인 평가에 의해서 하기 때문에 그 질문 자체에 대해서 사전에 껄끄러운 질문은 뺐다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국민 눈높이에서 봤을 때는 나올 만한 질문이 나오지 않았던 측면은 몇 개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어떻게 진행되는지는 우리가 나중에 확인할 수 있겠습니다마는 날것 그대로의 국민의 어떤 궁금증이나 국민의 의혹이나 문제제기에 대해서 기자들이 대신 반영하는 측면에서는 조금 미흡했던 것도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앵커]

보통 사회 분야, 경제 분야, 외교안보 분야 이렇게 나누기도 했는데 오늘은 이런 주제가 안 나뉘다 보니까 꼬리 질문 같은 질문들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김성회]

저는 지금 특히 대통령에 대한 기자회견 양식이 잘못되고 있다고 생각해요. 이게 무슨 암기 테스트도 아니고 그렇다고 순발력 테스트도 아니고 국정운영 전반에 대해서 대통령으로부터 얘기를 듣는 자리잖아요.

그러면 저는 차라리 질문 조율을 했으면 좋겠다, 거꾸로. 드리는 말씀이지만 오늘 교육연금개혁 등 중요한 과제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언급도 없었고 그래서 저는 민감한 주제는 둘째 치고라도 국민들이 윤석열 정부가 어떻게 운영되겠구나라는 기본적인 방향을 듣는 자리였어야 하는데 그리고 거기에 대한 재질문이 사실은 카테고리는 정해져 있고 재질문이 들어가서 내용이 심도 있는 이야기들이 나왔어야 하는데 그냥 랜덤으로 걸려서 하는 것. 그래서 말씀하신 대로 민감하고 예민한 질문들에 대해서는 어쨌거나 나오지 않은 것을 보고 나서는 답답하다는 생각이 들고 전반적으로 시간도 너무 짧아서 심도 있는 토론이 어렵지 않았나 싶습니다.

[앵커]

연금개혁, 노동개혁, 교육개혁 3대 개혁은 국가의 중장기 국가계획 플랜다, 이 정도 언급은 오늘 있었던 것 같고요. 취임 100일 정도 되면 보통은 지지율이 많이 높은 때가 많았고요. 그러다 보니까 조금은 축제 분위기에서 진행이 됐는데 오늘은 지지율 때문인지 조금은 무거운 분위기에서 진행이 된 것 같습니다.

오늘 나온 여론조사들을 저희가 종합해 봐도 대략 어제 나온 조사하고 비슷한데요. 29.6, 29.5, 29.9. 비슷하게 수치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이런 국정지지율에 대한 대통령 생각을 묻는 질문이 오늘 첫 질문이었거든요. 대통령이 지지율 자체보다 여론조사로 나타난 민심을 겸허하게 받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여러 가지 지적된 문제들에 대해서 국민의 관점에서 세밀하게 꼼꼼하게 따져보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김근식]

이게 휴가를 끝내고 첫 출근했을 때 약식 기자회견 내용 그대로 한 것입니다. 국민의 관점에서 겸허하게 따져보겠다, 점검해 보겠다, 이런 것이어서 그 입장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는 것 같고요.

저는 이걸 긍정적으로 보면 지난 100일 동안의 취임 이후의 과정 속에서 이른바 도어스테핑을 통해서 조금 더 일방적이고 너무 독주를 하고 있다, 그다음에 국민들한테 맞서려고 한다, 이런 부정적인 평가가 있었다고 한다면 지난 여름휴가를 지나고 나와서는 국민의 눈높이, 국민의 따가운 시선 이런 것들을 굉장히 의식하는 듯한 그런 분위기는 분명히 있어 보입니다.

그런 맥락에서 본다면 지지율 하락이라고 하는 엄중한 경고 등에 대해서 대통령도 상당히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말씀하신 첫 질문이 나왔는데 세 가지로 답변을 해달라고 했는데 세 가지로 답변을 못한 것 같고요.

그냥 나온 것처럼 국민의 관점에서 민심을 겸허하게 받들겠다고 했기 때문에 저는 그 말 속에 응축돼 있다고 생각하는데 문제는 그 이후에 대통령의 변화, 그리고 그 이후에 대통령실과 또 내각이 어떻게 변화된 모습을 보일 것인가를 국민들에게 가시적으로 보여주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향후에 대통령과 대통령실 내각의 변화들을 예의주시해서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앞으로의 변화가 중요하다. 지난 대선 때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했던 분들 가운데 이탈자가 얼마나 될까. 한국일보와 한국리서치에서 여론조사한 결과가 있는데요. 대선 때 윤석열 대선후보에게 투표를 했는데 지지를 철회한 이런 분포를 보는 건데요. 보수층에서 34.1%, 중도층 44.8%, 진보층 52.2%. 그런데 보수층에서 34.1% 빠져나갔다는 부분이 특히 뼈아픈 대목일 것 같습니다.

[김성회]

전반적으로 10명 중에 4명 정도가 등을 돌린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러니까 이 숫자 자체가 보수까지 포함해서 빠진다는 것이 그래서 지지율이 25%까지 떨어지게 되는 우리나라에 기본적으로 구성하고 있는 30%가 넘는 보수층 등에서도 빠지고 있다는 상황이고 그 말은 다른 말로 하면 보수를 제외하면 거의 다 등을 돌린 상태로 봐야 하는 것이거든요.

이건 다른 거 없고 처음에 대통령께서 후보 시절에 했던 약속들이 지켜가는 과정들을 사람들이 지켜보는 건데 첫 번째는 인사에서 실망을 했죠. 제가 지금까지는 검찰 인사였습니다마는 이제부터는 정치인 윤석열이라고 선언을 했는데 막상 대통령이 되고 나서는 집안식구 챙기기가 과하다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검찰 중심의 인사들이 만들어지고 지금까지 시행령을 고쳐서라도 적극적으로 행정한 게 뭐가 있나 보면 검찰국을 만들고 그다음에 검찰의 수사권을 회복하고 야당과 맞서서 싸우면서 실제로 이룬 것들이 그런 것들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내 민생은? 2030대 같은 경우는 내 직장은 이런 걸 질문하고 있는데 저희는 수사를 더 잘하도록 하겠습니다라는 답변이 돌아오고 있으니까 사람들이 실망을 해서 결국 초반에는 인사가 문제라고 말하던 여론이 지금은 무능력으로 돌아선 것. 내 문제를 하나도 해결해 주지 않는다는 생각에 지금 사람들이 돌아서고 있기 때문에 이 점은 윤석열 대통령께서 뼈아프게 들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해 주신 인사 문제가 지지율 하락 요인으로 빠지지 않은 상황인데요. 인적 쇄신 카드에 대한 질문도 있었는데 윤 대통령, 국면전환용 카드로는 쓰지 않겠다, 부정적인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발언 직접 듣고 오시죠.

[앵커]

인사 쇄신, 지지율 반등이라는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해서는 안 된다, 시간이 좀 필요하다, 이런 답변을 지금 듣고 오셨는데 당장은 전면적인 인적 개편은 안 할 것 같은 이런 발언을 오늘도 내놨는데 그러면 인적 개편 전면적인 쇄신은 언제쯤 대통령이 할까요?

[김근식]

오늘도 밝혔습니다마는 조금 시간을 달라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지금 지지율 하락이라고 하는 엄중한 민심의 경고 등은 알고 있고 그렇다고 한다면 할 수 있는 건 대통령 본인의 변화 그리고 대통령이 변화했다는 걸 보여주는 것은 결국 인적 쇄신이거든요. 사람을 바꾸는 것이고 분위기를 혁신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마 그 요구는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제가 느끼기에 윤석열 대통령 스타일상 본인이 항상 마음을 주고 신뢰를 했던 사람을 쉽게 바꾸지 않습니다. 그리고 남의 요구에 의해서 떠밀려서 사람을 바꾸는 것을 굉장히 잘 안 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앵커] 당장은 역할을 조정하는 정도의...

[김근식]

역할 조정이거나 아니면 핀셋 인사 개편 정도 할 수 있는 것이겠죠. 그래서 국민들에게 내가 이제는 완전히 바뀌겠습니다.

지금까지 해 왔던 스타일과 국정운영 기조를 바꾸겠습니다라고 하는 전면적 인사 쇄신은 제가 볼 때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이고요.

그건 윤석열 대통령의 평소 스타일상 충분히 예측 가능한데. 저는 그것보다는 시기의 문제라기보다는 오늘 답변에서도 나왔습니다마는 정치적인 국면 전환용으로 인사 쇄신을 할 수는 없다.

그리고 어제 도어스테핑에서 나온 이야기처럼 정치적 득실을 따지는 것은 해서는 안 된다라고 이야기하는 게 일견 타당한 이야기입니다마는 사실은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가장 정치인 중의 정치인 역할을 하는 겁니다.

그러면 정치인으로서 국민들의 민심이 굉장히 따갑게 시선을 보내고 있고 지지율이 계속 하락하는 추세에 있어서 정치인 대통령이 해야 할 것은 민심에 부응하는 것이거든요. 민심에 부응하는 것이 정치적 의도라고 해서 안 한다는 것은 사실은 앞뒤가 안 맞는 말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대통령께서 내가 쇼를 하기 위해서 정치적 국면 전환을 위해서, 지지율을 반등시키기 위해서 사람을 바꾸는 식의 꼼수를 쓰지 않겠다는 말을 하는 거지만, 그게 일견 타당하지만 정치의 본령에서 본다면 그것이 정치의 시작입니다.

민심이 원하면 그걸 정치적인 반응을 위해서 그렇게 해 주는 것이 또 정치의 기본 역할이기 때문에 저는 그런 것들을 정치의 기본으로써의 민심에 부응하는 반응성의 정치, 이 반응성의 정치가 민주주의의 핵심이라는 측면에서 대통령이 귀담아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도어스테핑, 출근길 약식 기자회견에 대한 질문도 있었는데요. 이 부분에서 대통령 표정이 좀 펴졌습니다. 휴가 때 이것 때문에 지지율 떨어지니까 당장 그만둬라, 이런 조언 많이 들었는데 있는 그대로 모습을 보여주고 또 비판도 받는 이런 대통령의 모습을 정착해가는 과정이다, 그래서 계속하겠다 이런 입장을 밝혔습니다. 도어스테핑에 대해서 긍정적인 평가도 나오고 또 여러 가지 반대의 평가도 나오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김성회]

지금까지 없었던 시도라는 점에서 일단 지켜보고 있고요. 그리고 대통령의 속내를 알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이는 포인트들이 있습니다마는 지금 이건 엄중한 국정을 운영하는 것이거든요. 저희는 대통령의,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순발력을 보는 테스트가 아닙니다. 대통령을 테스트하는 자리가 아니에요.

즉 대통령이 무슨 즉자적인 대답을 하는지 듣는 자리가 아니어야 합니다. 언론들이 물어보는 질문에 대해서 얼마나 순발력 있게 대답하느냐 혹은 대통령이 그날 했던 말씀 중에서 특정 부분들이 따져서 그날 하루종일 뉴스로 반복되는 것은 저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고요.

대통령께서 그 점을 꼭 알아주셨으면 좋겠는데 이거는 대통령의 즉자적인 대답을 듣는 자리가 아니라 윤석열 정부의 입장을 듣는 자리라고 생각을 하고 윤석열 정부 입장에서 말씀을 공식적으로 해 주셔서 혼선이 빚어지지 않도록 하는 작업이 필요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내가 이렇게 소통하기 위해서 청와대를 나와서 대통령실도 용산으로 옮겼는데 그러니까 계속하겠다 이런 입장인데요.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 강조를 하고 있습니다마는 국민의 여론은 어떻게 소통 능력에 대해서 평가하고 있는지 잠시 보시겠습니다.

소통 능력에 대해서는 매우 부족하다가 42.9%, 대체로 부족하다가 23.6%, 대체로 충분하다 20.2%, 매우 충분하다 11.3%입니다. 그리고 국정 태도에 대해서는 오만하다, 이게 50.9%고요.

겸손하다가 19.6%, 둘 다 아니다 26.8%. 이렇게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볼 수 있습니다. 결국 출근길 문답이라는 것은 사실 어떻게 보면 대단한 결단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이 소통을 어떻게 하느냐 형식의 문제라든가 아니면 어떤 태도를 취하냐, 어떤 발언을 담느냐, 참모진들의 도움 이런 것들에 대해서 조금 정치하게 들여다볼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김근식]

그렇습니다. 일단 도어스테핑이라고 하는 최초의 시도를 하고 있는 것은 높이 평가해야 한다고 보고요. 오늘도 기자회견에서 웃으면서 끝까지 하겠다고 이야기한 것은 역시 윤석열 대통령다운 일관성을 보이고 있다고 생각을 하고 지금까지 역대 대통령이 매일 출근하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소탈하게 답변하는 것은 우리가 보지 못했던 풍경이기 때문에 그 방식은 충분히 소중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평가는 굉장히 냉정하지 않습니까? 오만하다는 게 훨씬 더 많고 소통이 부족하다는 게 훨씬 많습니다. 그러니까 방식은 약식 기자회견을 통해서 어느 대통령도 해 보지 않은 소탈한 소통을 시도하고 있는데 정작 평가는 소통이 부족하다고 이야기하는 이 딜레마적 상황을 어떻게 평가할 것이냐. 이게 대통령 본인도 그렇고 대통령실도 상당히 귀담아 들어야 할 대목이라고 생각하는데 문제는 형식에 있는 게 아니고 내용에 있는 것이죠.

질문했을 때 질문의 답변이 이게 전 대통령은 더하지 않았습니까, 민변이 더하지 않았습니까? 저 대통령 처음 해 봐서 그렇습니다. 이런 식의 대답이라고 하면 약식 기자회견이라고 하는 사상 유례없는 소통을 가장 중요시하는 방식이지만 내용에 있어서는 가장 불통의 이미지가 덧씌워질 수 있는 위험성이 있는 겁니다.

그래서 이제부터라도 취임 100일을 맞아서 국민들을 계속 강조하고 국민의 관점에서 정말 환골탈태하고 분골쇄신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그냥 도어스테핑이라는 방식을 고집하기보다는 그 이야기를 하면서 국민들이 원하는 국민들이 바라보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제된 발언, 신중한 발언 그리고 있는 그대로를 솔직하게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그런 내용들로 메시지 조율이 좀 필요하다. 그건 대통령 본인도 필요하고 대통령을 보좌하는 대통령실의 참모 기능도 보강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100일 정도 한 거니까요. 앞으로 어떻게 발전시켜서 정착시켜나가는지 이건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오늘 기자회견에서 단연 관심은 이준석 전 대표의 저격 발언 등 국민의힘 당내 집안싸움과 관련된 윤 대통령의 생각이었는데요. 윤 대통령 어떤 답변을 내놨을까요. 직접 듣고 오시겠습니다.

[앵커]

민생에 매진하다 보니까 다른 정치인들 발언을 챙기지 못했다. 다른 정치인들 발언 지금까지 논평한 적 없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요. 무대응 전략으로 나온 것 같습니다. 자칫하면 100일 회견인데 이 내용으로 다 질문이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이건 잘한 대응이다, 잘못한 대응이다, 평가가 엇갈리는 것 같습니다.

[김성회]

일단 안전에 매진하고 계시다고 하는데 지금 이재민이 수천 명 발생하고 코로나도 인구 대비 발생률이 전 세계 1위입니다. 그런데 안전에 대비하고 계신 것 같지 않아서 말씀이 부적절했다고 생각했고요.

저는 오히려 그런 민감한 문제라든지 하여튼 답변을 정했어야겠죠. 민감한 문제에 대해서는 오늘 이 자리에서는 드릴 말씀이 아닌 것 같습니다라고 자르시는 게 낫지 않을까 다른 정치인이라니요.

여당의 당대표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다른 정치인의 이야기를 들여다볼 시간이 없었다, 발언을 챙기지 못했다는 이야기는 그러면 여당 당대표 얘기를 챙기지도 않았으니 야당 의원들의 얘기는 당연히 듣지 않았을 것이고 그럼 저희들 질문은 당연히 다음번 여당 당대표의 이야기도 챙기지 않겠습니까라는 구조였던 것이죠.

이래서 야당과도 소통이 안 되는구나. 그러니까 우리나라 대의민주주의국가라는 기본 전제에 대해서 대통령께서 인정을 안 하시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정치인 한 사람이 그냥 나와서 자기가 튈려고 떠드는 것이 아니라 유권자들로부터 평가를 받아서 나온 사람이 국민을 대신해서 목소리를 정하는 국회의원은 그런 엄중함이 있는 것이거든요. 그 발언을 듣는다는 말씀을 해 주셔야지 다른 정치인의 발언을 챙기지 못했다고 하시는 것은 국정운영하시는 데 있어서 부적절한 발언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앵커]

아마 이 질문이 예상질문 1순위 아니었을까 싶고요. 아마 많이 생각하고 답변을 내놓았을 텐데 피해가는 전략은 괜찮았는데 이것보다 조금 더 간략했어야 된다, 이런 조언이신데 어떻게 보십니까?

[김근식]

당연히 오늘 기자회견을 하면 이 질문이 예상 순위 1번이었겠죠. 그러면 참모들이 논의를 했겠죠. 어떻게 답변할 것인가. 대통령이 생각을 했겠죠. 그런데 오늘 나온 것은 사실은 무시, 회피 전략이었습니다. 저는 참모실이 대단히 잘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예상되는 가장 우선순위의 질문에 대해서 그리고 또 이건 당내 갈등에 관한 문제이고 임기 초반에 국정지지율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당정 관계가 제자리를 못 잡고 있다는 상황인데 굳이 이준석 대표와의 말싸움을 하라는 게 아니라 원만한 당정관계를 어떻게 할 것인지 그리고 집권여당의 당내 분란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고 어떻게 해결하려고 하는 것인지 어떤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국민들이 바라보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럼 거기에 대해서 답변을 하는 게 정확히 맞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일각에서는 여기에 대해서 이준석 대표가 정말 해서는 안 될 단어를 써가면서 말을 일단 해놨기 때문에 이준석 대표가 소환한 정치의 싸움 한복판으로 대통령이 들어가는 게 부적절하다 판단해서 아마 회피했던 것 같은데 이건 제가 볼 때 작은 것을 취하려고 큰 것을 놓쳤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김근식 실장님이 생각하는 예상질문 1번에 대한 정답은 뭡니까?

[김근식]

당연하죠. 정공법이죠. 왜냐하면 이제 이건 회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됐지 않습니까? 당이 일단 분란 상태고 가처분까지 가 있고 비대위 체제로 가 있고 이미 대통령의 문자 파동까지 나와 있는 상태에서 이걸 회피한다고 될 일이 아니고 그러면 나는 당정관계 그리고 당내 갈등을 이렇게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해법을 내놓는 게 정공법인데요.

아니면 해법을 내놓지 않으려면 이준석 대표에 대해서 정식으로 문제제기를 할 수도 있습니다. 이준석 대표가 이러이러한 문제가 있고 나는 이렇게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주는 것도 지적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거든요.

아니면 그것도 아니고. 그러니까 끌어안겠다는 해법도 아니고 지적하는 것도 아니라고 한다면 아까 김성회 소장이 말씀하신 것처럼 내가 지금 이분에 대해서 답변하는 것은 적절치 않습니다라고 말하는 게 맞지, 내가 바빠서 챙겨보지 못했습니다.

이건 누가 봐도 이준석 대표와 관련된 건 내가 보고 싶지 않다는 거거든요. 이게 비유가 적절한지 모르겠습니다마는 부부간에 갈등이 있으면 서로 싸우고 논박을 하고 언쟁을 하면 그래도 애정이 남아있는 겁니다.

말을 하지 않고 서로 쳐다보지 않고 무시하는 것은 이건 답이 없는 상황이 되거든요. 저는 그래서 지금 당정 관계에 대해서 집권여당이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이 거기에 대해서 아무 생각이 없다, 아무 관심이 없다, 쳐다보고 싶지 않다라고 하면 이거 어떻게 해결하겠습니까?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참모들이 잘못 전략을 짰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최근 이 여론조사들 많이 하던데요. 국민의힘 내부 갈등 책임이 누구에게 있냐. 이것을 전체 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가 있고 국민의힘 지지층으로 좁혀서 한 여론조사가 있는데 지금 보시는 것처럼 국민 전체로 봤을 때는 대통령과 윤핵관의 책임에 더 많은 국민들이 책임이 있다, 이렇게 봤고요.

국민의힘 지지층으로 들어가면 이준석 대표가 책임이 있다가 상대적으로 굉장히 많아지거든요. 이거 어떻게 봐야 할까요?

[김성회]

이준석 씨가 당대표가 되는 과정으로 다시 돌아가서 보면 그때부터 국민의힘의 당원들이 폭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이준석 대표는 본인의 몫이라고 생각했어요. 내가 당대표가 되는 과정, 당대표가 된 후에 국민의힘의 지지율도 실제로 20에서 40대로 부쩍 뛰어올랐고요.

그래서 이것이 다 나의 것이다라는 생각이 기본적으로 있었던 것이죠. 그런데 그때 또 무슨 이벤트가 같이 벌어졌냐면 7월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정치에 뛰어들기로 결심하는 과정이 생기면서 입당 러시가 일어났거든요.

즉 국민의힘의 그 당시 높아졌던 지지도는 이준석 대표의 혜성 같은 등장에도 있었지만 못지않게 윤석열이라는 새로운 정치인이 국민의힘과 함께한다는 것이 국민의힘 지지자들에게 줬던 희망이 있었던 것인데 이준석 대표가 저 문제에 대해서 저것이 다 내 것이다라고 해석을 하고 지금까지 가져왔던 것이 만들어낸 불균형이라고 보여지고요.

이준석 대표가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이 갖고 있었던 지분 그리고 그에 대한 지지에 대해서 현실적인 파악이 있었다고 한다면 지금처럼 대치되는 국면 또한 안 만들어질 수도 있었겠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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