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알포드, 벌써 두 번째 끝내기.."MLB 첫 홈런도 끝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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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t wiz의 대체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28)는 단점이 명확한 선수다.
지난 6월 대체 선수로 kt에 합류한 알포드는 KBO리그 데뷔 한 달 만인 지난달 12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상대 팀 마무리 투수 오승환을 상대로 9회말 끝내기 홈런을 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 홈런은 알포드의 빅리그 마수걸이 홈런이자 첫 끝내기 홈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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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전 9회말 역전 끝내기 2루타로 승리 견인
(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kt wiz의 대체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28)는 단점이 명확한 선수다.
외야수 알포드는 수비를 볼 때 타구 판단이 느리고 앞뒤 움직임이 좋지 않다. 포구도 안정적이지 못해 아슬아슬한 상황을 자주 연출한다.
불안한 수비력은 알포드의 최대 약점이다.
엄밀히 따지면 안정된 수비력과 투수력이 강점인 kt와는 어울리지 않는 선수다.
그렇지만 kt는 알포드와 내년 시즌 연장 계약을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그가 가진 장점이 단점을 충분히 덮기 때문이다.
알포드는 중요한 순간에 결정적인 활약을 펼치는 클러치 히터다.
승부처마다 엄청난 집중력으로 승리의 기운을 가져온다.
지난 6월 대체 선수로 kt에 합류한 알포드는 KBO리그 데뷔 한 달 만인 지난달 12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상대 팀 마무리 투수 오승환을 상대로 9회말 끝내기 홈런을 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달 30일 LG 트윈스전에선 4-7로 패색이 짙던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상대 팀 마무리 투수 고우석을 상대로 동점 3점 홈런을 터뜨리기도 했다.
17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은 알포드의 진가를 재확인한 경기였다.
3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알포드는 0-2로 뒤진 8회 경기 흐름을 뒤집는 결정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그는 상대 팀 두 번째 투수 김선기를 상대로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깊은 2루타를 터뜨려 분위기를 가져왔다.
그리고 후속타자 조용호의 유격수 내야 안타 때 기지를 발휘해 득점했다. 3루를 돈 알포드는 그대로 홈으로 내달려 점수를 얻었다.
빠른 발과 판단력, 과감한 플레이로 만든 천금 같은 점수였다.
알포드의 활약은 계속됐다. 2-2로 맞선 9회말 마지막 공격 1사 1루에서 상대 팀 하영민을 상대로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끝내기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kt는 알포드의 원맨쇼로 5연승을 달리면서 3위 키움을 2경기 차까지 추격했다.
경기 후 만난 알포드는 자신의 클러치 능력에 관해 자부심을 느끼는 듯했다.
그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데뷔 첫 홈런이 끝내기 홈런이었다"며 "선수 생활을 하면서 끝내기 홈런을 친 경험이 세 번 정도 있다"며 웃었다.
알포드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뛰던 2019년 9월 24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 경기 10-10으로 맞선 연장 15회말 공격 2사에서 중월 끝내기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 홈런은 알포드의 빅리그 마수걸이 홈런이자 첫 끝내기 홈런이었다.
알포드는 "최근 이강철 감독님은 타석에서 침착하게 대응하라고 조언해주셨다"며 "주변의 도움을 받아 KBO리그에 적응해나가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kt는 이날 끝내기 승리로 KBO리그 역대 타이인 3경기 연속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알포드는 "선수 생활을 하면서 3경기 연속 끝내기로 승리한 건 처음"이라며 "우리 팀은 경기 막판까지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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