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비대위, 박덕흠 사무총장 내정 무산..오늘 당직인선 발표는 예정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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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비대위 발족을 앞두고 충북권 3선의 박덕흠 의원을 사무총장에 기용하려 했으나, 박 의원이 스스로 고사한 것으로 17일 전해졌다.
주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퇴근길 기자들과 만나 박 의원을 사무총장에 임명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해충돌 사건과 관련해) 무혐의를 받았지만, 그걸로 인해서 본인이 '사무총장을 안 하는게 좋겠다'고 고사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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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비대위원장에 "이해충돌 해결 얼마 안 돼 또 논란되고 싶지 않다" 직 고사
비대위 대변인 박정하, 위원장 비서실장 정희용 유력..여연원장 시간 걸릴 듯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비대위 발족을 앞두고 충북권 3선의 박덕흠 의원을 사무총장에 기용하려 했으나, 박 의원이 스스로 고사한 것으로 17일 전해졌다.
박 의원은 앞서 국회 국토교통위원 활동 기간 가족 명의의 건설업체 5곳이 피감기관으로부터 총 수천억원대 공사를 특혜 수주했다는 의혹으로 직권남용 등 혐의 경찰 수사를 2년 가까이 받았지만 지난 6월말 불송치가 결정됐다.
그는 수사 기간 전후 이해충돌 논란으로 여론이 크게 악화하자 2020년 9월 탈당을 결행했다가 지난해 12월 복당하는 등 살얼음판을 걸었지만, 비대위 사무총장 내정 사실이 알려지자 재차 도마 위에 오른 모양새가 됐다.
주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퇴근길 기자들과 만나 박 의원을 사무총장에 임명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해충돌 사건과 관련해) 무혐의를 받았지만, 그걸로 인해서 본인이 '사무총장을 안 하는게 좋겠다'고 고사했다"고 답변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중 국회 의원회관에서 주 비대위원장을 만나 "이해충돌 해결된 지 얼마 안 돼서 또 논란이 되고 싶지 않다"며 "사무총장을 맡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그는 친윤(親윤석열)계 최다선(5선)인 정진석 국회부의장과 사돈 관계로도 알려졌다.
주 비대위원장은 사무총장 인선과 관련 "사실 내가 후보군을 놓고 몇 사람을 타진해봤다. 그걸 자기들은 제안으로 받아들였을 것"이라며 "(박 의원이) 무혐의를 받았지만, 그걸로 인해서 안 하는 게 좋겠다, 이렇게 됐는데 어디서 (사무총장 확정이라고 보도가) 잘못 나서…"라고 난색을 표했다.
이어 '내일(18일) 사무총장과 대변인 인선을 발표하느냐'는 질문에 "(사무총장, 대변인과) 비서실장 그 정도는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사무총장이) 다른 분이냐'는 질문에는 "내일 발표할 때 보면 된다"고 했다.
비대위 대변인에 강원권 초선 박정하 의원, 비대위원장 비서실장으론 경북 출신 초선 정희용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 위원장은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 인선에 대해선 "현재 내 마음속에는 있다"며 "아주 괜찮은 사람이 있는데 시간적으로 그 사람이 무슨 문제가 있다(고 한다)"라며 일단 말을 아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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