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빈, ♥강태오에 "좋아하지만 외롭게 만들 것"..진경 아들과 만남 예고(우영우)[종합]
[TV리포트=김은정 기자] 진경의 아들이 해커로 모습을 드러냈다.
17일 오후 방송된 ENA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는 우영우(박은빈 분)가 이준호(강태오 분)를 향한 여전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날 한바다는 ‘스피어피싱’에 당해 고객 개인정보 유출 혐의로 과징금 3,000억원을 부과받은 국내 최대 온라인 쇼핑몰 라온을 변호했다. 위암 수술로 자리를 비운 정명석(강기영 분)을 대신해 비자리를 채운 장승준(최대훈 분)은 "방통위가 실수로 0을 몇개 더 붙인 것 같다. 고작 개인정보 유출이잖냐. 여지껏 방통위가 기업에 이긴 적 없다. 이번에도 그럴 거"라며 사안을 가볍게 넘겼다.
우영우는 이별을 선언한 후에도 이준호(강태오 분)를 향한 마음을 드러냈다. '한바디 인기남' 준호가 여자 직원들에 둘러싸여 점심을 먹는 동안 영우는 혼자 사무실에서 김밥 도시락을 먹었다. 그 모습을 본 최수연(하윤경 분)은 준호에게 헤어지는 이유조차 말해주지 않은 영우에게 "무슨 똥매너냐"며 답답해 했다.
영우가 말하는 의도를 정확하게 알던 명석과 다르게 승준은 진실을 콕 집어내는 그녀의 태도에 불쾌함을 드러냈다. "방통위의 3천억 부과는 실수가 아닌 매출액의 3% 이하의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영우의 논리적인 설명에도 승준은 "더럽게 건방지네. 나랑 일하려면 묻지 않은 말 하지 말고, 시키지 않은 일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명석은 승준과 일하며 힘겨워 하는 영우에게 "동료들이 있잖냐"고 조언했다. 겉멋에 취한 승준은 제대로 변호하지 못했다. 방통위 측은 "전 국민의 80%에 달하는 인구의 개인정보유출에 대해 30조원 이상의 매출액에 대한 3% 이하의 과징금을 부과한 것이며, 민감한 신용정보와 금융거래정보 또한 유출됐으니 과하지 않다"고 정당함을 주장했다.
승준은 과징금을 줄이는 측면으로 접근하려 했지만, 라온 사용자들은 한바다 경쟁사인 태산을 통해 개인정보유출 관련 공동소송 준비하며 인당 10만원씩 청구하려 했다. 4천만명 사용자면 4조원. 태산과 맞서게 되자 한선영(백지원 분)은 "태산에 지는 상황은 만들지 말자"고 승준에게 당부했다.
회사 파산 위기에 라온 측은 "학연을 이용한 판사 접대"를 해결책으로 제안했고, 승준는 권민우(주종혁 분)와 접대 자리에 나갔다. 그러나 판사가 부정 청탁 시도에 불쾌함을 내며 오히려 한바다 측은 재판에서 불리해졌다. 승준은 수연을 내보내 '최대 접속 시간 제한'은 해킹과 인과관계가 없음을 주장했다. 그러나 법 개정으로 라온은 개인정보 보호 조치를 하지 않아 과징금을 받게 된는 상황.
재판에서 밀리는 상황이 되자 라온 CEO 인철(김주헌 분)은 "판사님, 고객은 줄고 배상금은 늘어가는데 과징금은 3천억원? 정말 이정도의 대가를 치러야 하냐"며 "작정하고 쳐들어온 해커를 어떻게 막냐. 전국민 개인정보 유출로 이대로 무너지기에는 너무 억울하다"는 말과 함께 청산가리를 삼켜 법정에서 거품을 물고 쓰러졌다.
눈 앞에 벌어진 충격적인 상황에 영우는 트라우마 행동을 보였다. 준호는 영우를 걱정하면서도 차마 다가가지 못했다. 병원 앞에 깔린 기자들을 본 승준은 주니어인 영우, 민우, 수연만 내보내 희생양으로 삼고 자신은 몰래 빠져나갔다.
영우는 "하루만 일찍 해킹을 했어도 과태로 처분이었을 거"라는 수연의 말에 아이디어를 얻어 "해킹 이메일은 받은 건 법 개정 전"이라는 주장을 제안했다. 그러나 승준은 "정보유출은 이후잖냐. 애들 장난 같은 말이냐"고 무시하며 "니가 법을 그렇게 잘 아냐. 건방지게 누가 누굴 가르치냐. 그렇게 잘났으면 너 혼자 해라. 오늘부로 우영우 변호사는 이 사건에서 제외"라며 "당장 나가라"고 소리쳤다.
수연은 영우를 향한 승준의 부당한 지시에 반박하려 했지만, 민우는 "우영우 변호사와 우리는 다르다. 우변은 천재다. 제멋대로 살다가 저렇게 튕겨나가도 괴팍한 천재라고 이해해준다. 그런데 우리가 그렇게 하면 부적응자, 같이 일하기 힘든 변호사로 취급 받는다"며 말렸다. 이에 수연은 "재수없게 맞는 말인데, 한 순간만이라도 바보가 될 수는 없냐. 동료를 위해, 옳다고 믿는 것을 위해 바보처럼 용감해질 수는 없냐. 나는 그런 남자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승준은 재판 중 영우에게 지적받은 것과 똑같이 판사에게 지적을 받으며 최후 변론을 망쳤다. 이에 수연과 민우는 영우가 말했던 정보통신망법으로 승소를 이끌었다. 라온을 해킹한 해커는 태수미(진경 분)아들이었다. 그는 인철의 의식불명 소식에 불안해하며 누군가에게 전화해 "내가 형 위치까지 해킹하게 만들지 말라"고 말해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한편, 영우에게 일방적인 헤어짐을 당한 준호는 "우리는 왜 안되는 거에요? 도대체 왜 헤어져야 하냐?"며 이유를 물었다. 이에 영우는 "제가 이준호 씨를 행복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사람인지 모르겠다. 이준호 씨가 보살펴야 하는 사람인 것 같다"고 말했다. 누나와의 대화를 들은 걸 알게 된 준호는 "제가 행복해지려면 변호사님이 같이 있어야 한다"고 설득했다.
그러나 영우는 "저랑 있을 때 외로운 적 없어요? 나는 나로 가득 차 있어서 가까이 있는 사람을 외롭게 만든다. 왜 그렇게 만드는지도 모르고,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모른다"면서 "저는 이준호 씨를 좋아하지만 외롭지 않게 만들 자신이 없다"고 속마음을 표현했다. 영우는 회사에서 몰래 준호를 훔쳐보며 여전한 애정을 드러냈다.
혼외자 폭로로 태수미의 앞길을 방해할 계획인 한선영은 우광호(전배수 분)에게 "유급 휴가로 생각하고 영우랑 한두달 쉬고 와라. 기사나면 우변한테도 기자들이 올거다. 잠잠해지면 복귀하라"고 제안했다. 광호는 "태수미 혼외자 꼬리표를 달고 영우가 제대로 일을 할 수 있겠냐. 언론에 터뜨리는 것 말고 다른 건 없냐"고 참담한 마음을 드러냈지만, 선영은 "태수미 잡는데 우변 쓰는 거 한번은 허락한다며. 왜 말을 바꾸냐"며 완강한 입장을 내비쳤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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