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 김연경 공격 막아낸 오세연 "오늘 소박한 꿈 이뤘어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터뷰실에 들어온 GS칼텍스 프로 3년차 미들블로커 오세연(22)은 환하게 웃었다.
승리 일등공신이 된 것도 좋았지만 '우상'인 김연경(흥국생명)과 함께 코트를 누볐다는 것이 더 기뻐 보였다.
GS칼텍스는 17일 순천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KOVO컵) 여자부 A조 2차전에서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2로 누르고 2연승을 질주했다.
차상현 감독도 오세연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실에 들어온 GS칼텍스 프로 3년차 미들블로커 오세연(22)은 환하게 웃었다. 승리 일등공신이 된 것도 좋았지만 ‘우상’인 김연경(흥국생명)과 함께 코트를 누볐다는 것이 더 기뻐 보였다.
GS칼텍스는 17일 순천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KOVO컵) 여자부 A조 2차전에서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2로 누르고 2연승을 질주했다.
입석 포함해 3978명 관중이 경기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마치 V리그 챔피언결정전 같은 열띤 분위기가 펼쳐졌다. 이날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두 팀 모두 4강 진출을 확정지은 상태였다. 그럼에도 뜨거운 승부욕이 풀세트 명승부를 이끌어냈다.
이날 가장 눈에 띈 선수는 오세연이었다. 오세연은 배구 골수팬들에게도 낯선 이름이다. 2020~21시즌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6순위에 지명된 오세연은 두 시즌 동안 2경기에서 2세트를 뛴 것이 V리그 개인기록의 전부다.
고교 입학 후 늦게 배구를 시작한 탓에 구력이 짧았다. 프로에 와서도 기량을 끌어올릴 시간이 필요했다. 이번 KOVO 컵에서도 거의 교체멤버로 나섰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선 당당히 주역이 됐다. 김연경의 스파이크를 블로킹하는 등 이날 블로킹으로만 6득점을 뽑았다. 과감한 속공도 여러차례 성공시켰다. 12득점을 책임지며 GS칼텍스의 풀세트 승리를 견인했다.
오세연은 “배구를 시작한 이유가 연경 언니 때문이었다”며 “리우 올림픽 때 연경 언니 모습을 보고 무작정 배구부를 찾아갔다”고 말했다.
이어 “같이 코트에 서는 것이 소박한 꿈이었는데 오늘 그 꿈을 이뤘다”며 “연경 언니가 크로스로 때리는 것 같아 그쪽으로 떴는데 블로킹 타이밍이 맞았다”고 덧붙였다.
프로 데뷔 후 두 시즌 동안 제대로 경기에 나설 기회를 얻지 못했다. 좌절하거나 실망할 수도 있었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오세연은 “경기에 못뛰는 시간이 힘들었지만 내가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했다”며 “선생님 말씀 잘 듣고 더 열심히 노력해 성장하겠다”고 털어놓았다.
아울러 “하루하루 성장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작년 KOVO컵에 비해 확실히 달라졌다는 것은 느낀다”며 “작년에는 볼이 오면 때리는데 급급했는데 이젠 때리고 싶은데로 때리고 목적타 서브도 넣을 수 있게 됐다”고 스스로 칭찬했다.
차상현 감독도 오세연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차 감독은 “기본적으로 점프력이 있는 선수라 꾸준히 연습을 시켰는데 블로킹에 대한 기본적 모양을 가지고 있더라”면서 “구력이 짧아 본인이 아직 배구를 얼마나 하는지 모른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윤 대통령 "집값 안정" 자평, 경제학자 "뭘 하셨는데요?"
- "김건희 여사 추천으로"...尹 장모 '잔고 위조' 공범도 취임식에
- '10살차' 공효진♥케빈오, 손예진 부케 받고 5개월 만 결혼 발표 [종합]
- "시끄럽다!"…이재명에 그릇 집어던진 60대男, 내달 첫 재판
- "누가 애 낳으래" 발길질에 침뱉기...원희룡 "용납 없다"
- 술집서 헌팅한 여성 휴대폰 뺏고 성폭행한 경찰관, 1심서 실형
- 유시민 "윤 대통령 '일할 줄 모른다', 그게 시민들 판단"
- 김미화, 전 남편 고소…"현재 남편과 외도" 주장에 반박
- 민주당 “尹, 낯부끄러운 자화자찬…질의응답도 단 34분”
- '입영통지서' 받은 20대男…아파트서 '폭행' 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