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타티스 주니어 '손절'하나
"도핑 양성, 놀랍고 실망스러워"
팬 경품 '소토 유니폼'으로 변경
금지약물 복용 파문을 일으킨 샌디에이고의 ‘슈퍼스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3·사진)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미국 스포츠전문 ‘ESPN’은 17일 “샌디에이고가 타티스 주니어가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후 계획되어 있던 버블 헤드 증정 행사를 후안 소토 티셔츠 경품으로 교체했다”고 밝혔다.
타티스 주니어는 지난 13일 금지약물 복용 혐의로 8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오토바이 사고로 지난 3월 왼쪽 손목을 다쳐 수술대에 오른 그는 최근 마이너리그 경기를 치르면서 빅리그 복귀를 준비했다. 하지만 도핑 테스트에서 경기력 향상 물질인 클로스테볼 양성 반응을 보였고 징계 처분을 받게 되면서 올 시즌 복귀가 무산됐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물론 팬들에게도 충격이었다. 샌디에이고는 2021년 시즌을 시작하며 타티스 주니어와 14년 최대 3억4000만달러(약 4400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하며 그를 향한 기대감을 표했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성명을 내고 “타티스 주니어가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는 소식에 놀라고 실망스러웠다”며 “우리는 타티스 주니어가 금지약물 치료 프로그램을 이수하도록 도울 것이다. 선수 자신도 이번 경험을 통해 뭔가 배웠으면 한다”고 밝혔다. 타티스 주니어는 “피부 질환을 치료하려고 했다”고 소명했지만 그를 향한 시선은 여전히 싸늘하다.
샌디에이고는 다음달 8일 홈경기에서 팬들에게 줄 경품을 후안 소토의 유니폼으로 변경했다. 소토는 트레이드 마감일 직전 워싱턴에서 샌디에이고로 이적하며 관심을 모았다. 타티스 주니어 대신 새로운 젊은 선수를 경기의 상징으로 선택한 것이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이날 마이애미 원정경기에서 3-4로 패했다. 8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하성은 내야안타 2개를 때리며 3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타율을 2할5푼으로 끌어올렸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윤 대통령, 이재명 대표에 총리 후보 추천 부탁하나…첫 영수회담 의제 뭘까
- 조국혁신당 “윤 대통령, 4·19 도둑 참배” 비판···이재명·조국은 기념식 참석
- [스경X이슈] “할 말 할 날 올 것” ‘사생활 논란’ 유영재, 라디오 하차
- 디올백 건넨 목사 ‘김건희 스토킹’ 혐의 입건
- 이준석, 이재명 만난다는 윤석열에 “조국이나 이준석은 부담스러우실 것”
- 국정원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필로폰 총책, 캄보디아서 검거”
- 이스라엘의 군시설 노린 재보복, “두배 반격” 공언 이란 대응 촉각 …시계제로 중동 정세
- [단독]해병대 사령관·사단장, 비화폰으로 수차례 통화…추가 검증은 미제로
- “선거 지고 당대표? 이재명식 정치문법” 한동훈 조기 등판에 부정적인 국민의힘
- ‘2000명 증원’ 한발 물러선 정부···“원점 재검토” 접을 뜻 없어보이는 의료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