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탄 KT, 금상첨'호'
햄스트링 부상 46일 만에 ‘복귀’
3위 추격에 가속도 붙일지 주목
프로야구 KT 간판 강백호(23·사진)가 돌아왔다. 3위 추격에 시동을 건 KT가 큰 날개를 달았다.
강백호는 17일 수원 키움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 등록돼 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7월2일 왼쪽 허벅지 햄스트링 파열로 전력에서 이탈한 지 46일 만에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재활을 마친 뒤 16일 퓨처스리그 고양 히어로즈전에 출전해 처음으로 실전 점검을 치른 강백호는 당초 18일 롯데전에서 복귀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KT는 2경기로 예정했던 강백호의 실전 점검을 1경기로 끝내고 바로 합류시켰다. 강백호는 퓨처스 경기에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루타 1개 포함,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이에 KT는 실전을 위한 추가 점검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판단을 내렸다.
강백호의 올 시즌 두번째 복귀다. 강백호는 개막 전 발가락이 골절돼 수술을 받고 두 달 동안 뛰지 못하다 6월 초에야 합류했다. 당시에는 복귀 뒤 4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하면서 실전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데뷔 이후 늘 잘 치기만 하던 강백호의 낯선 모습이었다. 이후 침묵을 깨고 한 달 동안 22경기에서 타율 0.268 3홈런 10타점을 치고 안정되려던 시점에 햄스트링 부상이 찾아와 또 재활을 거쳤다.
KT는 지난 6월 복귀 당시에는 강백호를 선발 기용하면서도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기대를 걸고 있다. 이강철 KT 감독은 “당시에는 부상 부위가 타격에 영향을 주는 쪽이었지만 이번에는 더 나을 것”이라며 “라이브 배팅 영상을 봤는데 다르다. 완전히 준비된 것 같다”고 했다. 한 달 이상을 쉰 터라 처음부터 100% 완벽하게 칠 수는 없지만 지난 6월처럼 몇 경기 동안 고전할 상태는 아니리라 예상하고 있다.
강백호는 KT 타선의 핵심 중 핵심이다. 2018년 데뷔 이후 바로 팀 대표 타자로 자리 잡았고 지난해에는 사실상 외국인 타자 없이 시즌을 치른 KT에서 타율 0.347에 16홈런 102타점을 올리며 KT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올해 자유계약선수(FA)로 입단한 박병호와 중심타선 호흡을 크게 기대받았으나 두 차례나 부상을 당하면서 시즌을 제대로 뛰지 못했다.
강백호는 합류 즉시 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힘을 더한다. 1번 타자 조용호부터 박병호, 황재균, 장성우, 알포드가 버티는 타선에 강백호가 추가되면서 KT는 피해갈 데 없는 타순을 꾸릴 수 있게 됐다.
KT는 지난 16일 3위 키움과의 맞대결 승리로 4연승을 달리며 3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2위 LG와도 5.5경기 차다. KT는 8월 팀 타율 0.270(3위), 홈런 11개(1위), 56타점(1위)으로 타격 상승세에 있다. KT가 순위싸움에 속도를 내려는 시기에 딱 맞춰 강백호가 돌아왔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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