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EPL 맨유 인수하겠다"..트위터 발표 5시간 만에 "농담"
트위터 인수 파기 이은 해프닝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17일 자신의 트위터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인수하겠다고 ‘깜짝 발언’을 했다가 5시간 만에 “트위터식의 농담이었다”며 발언을 철회했다.
17일 오전 9시(한국시간)에 트위터에 업로드된 머스크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인수 발언은 4시간 만에 10만 리트윗을 넘겼고, ‘좋아요’ 수는 36만개를 돌파했다. 머스크는 “분명히 말하자면, 나는 공화당의 좌파와 민주당의 우파를 지지한다”는 트윗을 먼저 올린 후 이에 연달아 “그리고 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인수할 것이다”라고 적었다.
이전에도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하겠다”, “코카콜라를 인수하겠다”는 등의 트윗을 기습적으로 발표한 바 있다. 머스크는 지난해 4월 440억달러(약 57조7940억원)에 트위터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지만, 지난달 8일 돌연 계약을 파기하면서 트위터로부터 소송을 당한 상태다.
기업 인수에 대한 허위 발언을 일삼아 온 머스크이기에, 이번 맨유 인수 발언 역시 진지하게 받아들여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맨유가 새 시즌 개막 후 2연패의 부진에 빠지고 구단 안팎이 시끄러우면서 맨유 팬들 사이에서는 “차라리 머스크가 맨유를 진짜로 인수했으면 좋겠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2005년 7억9000만파운드(약 1조2535억원)에 맨유를 인수한 글레이저 가문은 팬들로부터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다. 팬들이 “우리는 맨유를 사랑하지만 글레이저 가문은 싫다”는 내용의 ‘안티 글레이저스’ 노래를 지어 부를 정도다.
그러나 머스크는 맨유 인수 트윗을 올린 지 5시간 만인 17일 오후 2시에 “이건 트위터식 농담일 뿐이었다. 나는 스포츠 팀을 사지 않는다”는 트윗을 게시해 자신의 발언이 농담이었다고 밝혔다. 맨유 팬들을 들썩이게 했던 그의 트윗은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나도 부정선거라 생각했다”···현장 보고 신뢰 회복한 사람들
- 국힘 박상수 “나경원 뭐가 무서웠나···시위대 예의 있고 적대적이지도 않았다”
- 늙으면 왜, ‘참견쟁이’가 될까
- 공영방송 장악을 위한 이사장 해임 “모두 이유 없다”…권태선·남영진 해임무효 판결문 살펴
- 내란의 밤, 숨겨진 진실의 퍼즐 맞춰라
- ‘우리 동네 광장’을 지킨 딸들
- 대통령이 사과해야 되는 거 아니에요? 사과해요, 나한테
- 독일 크리스마스 마켓에 차량 돌진…70명 사상
- [설명할경향]검찰이 경찰을 압수수색?···국조본·특수단·공조본·특수본이 다 뭔데?
- 경찰, 경기 안산 점집서 ‘비상계엄 모의’ 혐의 노상원 수첩 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