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연, 나사 우주망원경 시험장비 개발
[KBS 대전] [앵커]
미국 나사에서 온 하늘을 관측할 수 있는 우주 망원경 '스피어엑스'를 개발 중인데요.
한국천문연구원이 유일한 국제협력기관으로 기획 단계부터 개발에 참여해 최근엔 망원경 성능 시험을 위한 장비 개발을 마쳤습니다.
이연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나사가 2천8백억 원을 들여 개발 중인 우주 망원경 '스피어엑스'입니다.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하늘 전체를 102개의 색깔, 즉 파장으로 촬영해 3차원 우주 지도를 만드는 게 목적입니다.
'스피어엑스'가 하늘 전체를 스캔하듯 넓게 관측하면 제임스웹 우주 망원경이나 거대 마젤란 망원경으로 '스피어엑스'가 발견한 천체를 자세하게 관측하게 됩니다.
[양유진/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 "3차원 우주 지도라는 것은 다시 말해서 우주의 물질들의 분포를 연구한다는 뜻입니다. 3차원 지도를 관측함으로써 우주가 어떻게 생겨났는지, 최초에…."]
국내에서는 한국천문연구원이 '스피어엑스' 기획 단계부터 참여했는데 최근에는 망원경 성능 시험을 위한 장비를 개발해 미국에 설치했습니다.
이 장비는 영하 220도 이하의 극저온 진공상태를 만들어 우주로 보내기 전 지상에서 망원경의 성능을 시험하기 위한 것입니다.
'스피어엑스'가 촬영하는 사진의 초점이 고르게 맞춰지는지, 어떤 파장이 보이는지 등을 검증하게 됩니다.
미국 이외의 다른 나라에서 '스피어엑스' 개발에 참여한 건 우리나라가 유일합니다.
[박성준/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 "거기(차세대 소형위성 1호)에 선형 분광 필터라고 하는 것이 위성 천문연구용으로 최초로 사용됐습니다. 그것을 캘리포니아 공대에서 인상적으로 받아들여서 저희가 공동연구를 하게 됐습니다."]
우리나라는 '스피어엑스'가 2025년 발사 이후 2년 6개월 동안 관측해 보내오는 자료를 분석하는 등 연구에도 참여하게 됩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달 궤도선 '다누리'와 유인 달 탐사 계획인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에 이어 '스피어엑스'까지 나사와 협력이 이뤄지면서 우주개발과 천문연구 분야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이연경 기자 (yg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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