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자들 '음악 실력' 매년 향상 실감"[제16회 경향실용음악콩쿠르 심사평]

2022. 8. 17.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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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컬, 작곡·싱어송라이터 부문 권오경 백제예술대 교수

이런 상투적인 표현을 쓰게 될 줄 몰랐습니다. ‘1회 콩쿠르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던 게 어제 일 같은데, 경향실용음악콩쿠르가 벌써 16회를 맞았습니다’ 같은 문구 말이지요. 하지만 사실입니다.

1회부터 16회까지 이 콩쿠르의 짧지 않은 여정을 살펴보면 실용음악을 대하는 학생들의 태도, 관점, 수준 등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1회 행사를 기억해보면 실용음악학원을 다니는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들이 고루 섞여 있었던 듯합니다. 그만큼 개성이 넘치는 학생들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대다수의 학생들이 학원에서 음악을 배우고 있는 지금, 학생들의 평균적인 실력은 과거에 비해 월등히 높아진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중향평준화’가 돼간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습니다.

이때 심사위원의 눈과 귀는 자신의 색깔을 지닌 학생을 향할 수밖에 없습니다. 뛰어난 실력과 본인의 개성을 함께 가진 지원자들 말이지요. 올해 역시 이런 우수한 인재들을 선발할 수 있어서 진심으로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비록 입상은 하지 못했지만, 지금보다는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학생들도 많았습니다.

매년 여름, 경향실용음악콩쿠르에서 우리 대중음악의 미래를 기쁜 마음으로 확인할 수 있어 다행입니다. 17회 콩쿠르에서는 더 많은 예비 뮤지션들과 함께했으면 하는 바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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