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로 힐링"..장애인 가족 어루만지는 '치유농업'
[앵커]
장애인 가정의 돌봄 어려움이 사회적 관심사로 떠오른 요즘,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이색적인 프로그램이 운영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다양한 농업 활동을 통해 마음을 치유하는 '치유 농업' 현장을 박은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커피 나무가 우거진 농장입니다.
한 장애인이 서툴지만 자원봉사자의 도움으로 커피 열매를 하나씩 따봅니다.
["빨간 거 따볼게요. (여기?) 맞아요. 오~됐어요. 앞치마에 넣어줘요."]
농장 체험을 통해 장애인과 장애인 가족의 신체적 심리적 안정을 돕는 치유농업 현장입니다.
[김은혜/청각 장애인 : "(평소에) 불안도가 좀 있긴 한데 여기 와서 이제 사람들하고 같이 체험하고 하다 보니까 자신감도 생기고 힐링이 많이 됐어요."]
이렇게 따온 커피 열매는 음악에 맞춰 신나게 볶습니다.
[조백기/치유농업사 : "생두에서 원두로 변하는 그 한 십여 분의 시간 속에서 짧은 시간 속에 성취감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원두를 직접 갈아 만든 드립백은 정성껏 쓴 손편지와 함께 고마웠던 이들에게 보낼 선물이 됩니다.
[이영숙/뇌병변 장애인 : "사랑하는 엄마 딸. 아픈 엄마 간호하고 같이 살면서 힘이 되어준 딸아 사랑해.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커피란다."]
[정영훈/하남시장애인복지관 지역복지인권지원팀 : "장애인이나 장애인, 가족분들이 사회생활이나 일상생활에 많이 제약이 있다는 걸 느끼고...저희가 장애인, 장애인, 가족분들이 서로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만들자라는 취지에서..."]
하남시는 앞으로도 장애인 가정을 위한 다양한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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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기자 (wine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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