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휩쓸린 부여·청양..복구 구슬땀
[KBS 대전] [앵커]
집중호우가 휩쓸고 지나간 부여와 청양에 군인과 자원봉사자 등 3천여 명이 복구에 투입됐습니다.
응급 복구로 당장 급한 불은 껐지만, 피해지역이 워낙 방대해 완전히 복구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입니다.
보도에 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집중호우 당시 토사가 밀려든 청양의 한 마을.
군인들이 집 마당에 뻘처럼 쌓인 흙을 걷어냅니다.
굴삭기와 트랙터까지 동원해 흙을 퍼내자 바닥이 드러납니다.
자원봉사를 나온 적십자 회원들은 토사로 뒤범벅된 가재도구를 꺼내 정리를 돕습니다.
[정온유/대위/육군 제32사단 : "토사 제거랑 배수로 작업을 도와주고 있는데 얼른 빨리 국민들이 피해에서 복구돼서 정상생활로 돌아가길…."]
피해가 심한 부여와 청양 등 충남지역에서만 공무원과 군인 등 인력 3천 200여 명과 굴삭기 등 장비 490여 대가 복구에 투입됐습니다.
자원봉사자 100여 명도 일손을 보탰습니다.
산사태로 피해가 컸던 인근 부여군 은산면은 중장비가 동원돼 응급 복구가 한창입니다.
[권영금/이재민 : "소방서와 군에서 지원해주러 와줘서 많이 해줘서, 이만큼이라도 하고 사람 드나들 수 있는 길이라도 터주니까 살 것 같아요."]
하지만 피해지역이 워낙 넓어 아직도 복구할 곳이 산더미처럼 남아있습니다.
특히 농작물 피해 면적만 무려 1,175ha에 달해 농가 피해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집중호우로 시설 하우스가 붕괴되면서 이처럼 출하를 앞둔 멜론들이 모두 못쓰게 됐습니다.
1년 농사를 망친 농민들은 참담한 마음입니다.
[윤병섭/멜론 재배 농민 : "내 생전에 처음으로 이렇게 비가 많이 왔어요. 물이 찬 적도 별로 없는데 이렇게 많이 차서 다 쓸어버리니까 너무 참담해요."]
충청남도가 부여와 청양지역에 대해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건의한 가운데 정부는 피해 규모를 확인하기 위한 사전조사를 시작했다며 다음 달 중 복구계획을 확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정재훈 기자 (jjh11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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