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모'를 그릴 것이 아니라 '3루'를 봤어야..김혜성, 연이틀 왜 이러나 [SS 집중분석]

김동영 2022. 8. 17.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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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이 KT를 만나 또 힘겨운 경기를 하고 말았다.

'악몽의 8회'가 이날도 계속됐다.

키움은 1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정규시즌 KT와 2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2-0으로 앞선 8회말 2실점하면서 승리를 날렸고, 9회말 끝내기 점수를 내주며 2-3으로 졌다.

이날도 8회초까지 2-0으로 리드했는데 8회말 동점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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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김혜성(오른쪽)이 1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T전에서 3회초 선제 솔로포를 터뜨린 후 홈에 들어오고 있다. 수원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수원=김동영기자] 키움이 KT를 만나 또 힘겨운 경기를 하고 말았다. ‘악몽의 8회’가 이날도 계속됐다. 일단 불펜이 또 흔들렸다. 야수진에서 김혜성(23)이 다시 아쉬움을 남겼다. 수비 과정에서 ‘기본’을 간과하고 말았다.

키움은 1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정규시즌 KT와 2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2-0으로 앞선 8회말 2실점하면서 승리를 날렸고, 9회말 끝내기 점수를 내주며 2-3으로 졌다. 연이틀 끝내기 패배다.

선발 에릭 요키시는 6.1이닝 7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의 퀄리티스타트(QS) 호투를 펼쳤다. 그러나 이날도 승리는 없다. 최근 5연속 QS 행진은 이어갔는데 최근 4경기에서 1패만 기록중이다. 아홉수도 아니고, 여덟수다. 7월23일 8승째를 따낸 후 25일째 승리가 없다.

결국 불펜이 이날도 아쉬움을 남겼다. 전날 4-3으로 앞서다 8회말 1실점, 9회말 1실점하며 4-5로 졌다. 충격적인 끝내기 패배다. 이날도 8회초까지 2-0으로 리드했는데 8회말 동점을 허용했다. 또 뒷문 단속 실패다.

요키시가 7회 1사까지 막고 내려간 후 김선기가 등판해 7회를 잘 마무리했다. 8회 들어 2사 1,2루까지는 갔다. 아웃카운트 하나만 더 잡으면 9회 마무리 김재웅이 올라올 수 있었다. 그러나 이 고비를 넘지 못했다. 1.2이닝 3피안타 2볼넷 2실점을 기록했고, 요키시와 팀의 승리를 날렸다. 9회 하영민이 등판해 0.1이닝 1실점으로 경기를 내줬다.

오롯이 8회의 경우 김선기의 잘못이라 할 수는 없다. 2루수 김혜성의 플레이가 안일했다. 그 틈을 파고든 KT 앤서니 알포드의 질주도 돋보였다. 순간적인 미스 하나에 팀 승리가 날아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상황은 이랬다. 8회말 알포드에게 2루타, 박병호에게 자동 고의4구를 내줬다. 2사 1,2루. 여기서 조용호에게 유격수 우측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유격수 김휘집이 공을 잡은 후 2루 베이스로 들어온 김혜성에게 토스했는데 1루 주자 박병호의 발이 더 빨랐다. 알포드는 3루에 들어갔다.

이때 김혜성은 아웃을 확신한 듯했고, 심판의 세이프 판정에 네모를 그렸다. 비디오 판독이 필요하다는 제스처다. 몸의 방향도 잠시 외야 쪽이었다. 찰나의 순간이었지만, 알포드는 3루에서 곧바로 홈까지 내달렸다.

김혜성이 뒤늦게 홈으로 송구했으나 늦었다. 스코어 2-1이 됐다. 김선기가 대타 김민혁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2-2 동점이 되고 말았다. 없어도 되는 9회말이 생겼고, KT에게 기회였다. 그리고 키움이 졌다.

인플레이 상황에서 주자를 체크하는 것은 필수다. 팔로 네모를 그리고 있을 것이 아니라, 3루 주자를 체크했어야 했다. 심지어 알포드는 빠른 발을 자랑하는 선수다. 순간적으로 기본을 간과한 김혜성이다.

이날 3회초 선제 솔로포를 치는 등 2안타 1타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전날 5회초 치명적인 주루사를 만회하는 대포 한 방이었다. 그러나 이날 수비에서 아군에게 다시 상처를 남기고 말았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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