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방학 끝 방역 비상..고령층 감염 확대
[KBS 춘천] [앵커]
강원도 내 초·중·고등학교가 이번 주부터 개학하는 가운데,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중증 위험이 큰 고령층 감염자에다 사망자까지 늘고 있어 코로나19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탁지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번 주 개학한 강릉의 한 중학교입니다.
야외 체육시간이지만, 학생들이 마스크를 쓴 채 공을 찹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 때문입니다.
등교하는 학생들은 설레는 마음보다 감염 걱정이 더 앞섭니다.
[고민지·김주희/강릉중학교 3학년 : "확진자가 많아서 등교하기가 겁이 나고, 개학이 미뤄졌으면 좋겠는데."]
이번 주까지 강원도에서 380여 개 초·중·고등학교가 개학할 예정이지만, 벌써부터 코로나19 확산 차단이 가장 고민 거립니다.
올해 1학기 때 정상 등교 이후 일주일 만에 학생 확진자가 3천 명 이상 폭증했기 때문입니다.
2학기 개학 이후에도 벌써 확진자가 발생해, 분리 급식과 원격 수업 등 대책 마련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정창식/강릉중학교 교감 : "건강 상태 자가 진단을 하고 유증상인 경우 등교 중지입니다. 등교하지 않고, 교직원도 마찬가지로 출근하지 않고."]
중증 위험이 큰 고령층에 대한 환자 관리도 비상 상황입니다.
강원도 내 코로나19 사망자의 90% 이상이 60대 이상으로 집계되는 등 고령층 감염과 이로 인한 사망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증 위험이 높은 60세 이상 확진자는 꾸준히 늘어 전주 대비 평균 20% 이상 증가했습니다.
일부 시·군은 고령층 등 의료취약계층을 따로 관리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김신영/태백시 재택치료관리 담당 : "격리 기간 동안 2회 이상 유선상 건강 모니터링을 제공하고, 확진일 기준 3일 후 증상 경과 등을 확인하는 등 2차 모니터에 들어갑니다."]
정부는 과학방역·표적 방역을 강조하고 있지만, 일선 현장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불안이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탁지은 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탁지은 기자 (tje122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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