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하중도 '국가지정문화재' 지정 추진
[KBS 춘천] [앵커]
레고랜드테마파크가 있는 춘천 하중도는 선사문화유적이 다량으로 매장돼 있습니다.
이 때문에, 놀이동산 조성사업 초기부터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는데요.
춘천시가 이 섬에 대해 국가문화재 지정을 추진하고 했습니다.
이재경 기가자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춘천 의암호 안에 위치한 섬 하중도.
2013년부터 시작된 문화재정밀발굴조사에서 선사시대유물과 유적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고인돌에서부터 청동제 장신구와 주거지 터 등 전 세계적으로 유래를 찾기 힘들 정도로 빼어난 우리의 소중한 유산입니다.
문화재청은 이 조사결과를 토대로 2017년 유적지 3곳을 청동기시대 환호보존구역으로 지정한 바 있습니다.
춘천시가 이 선사유적지를 국가지정문화재 겸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으로 등록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달 초 등록에 필요한 용역결과도 나왔습니다.
문화재가 다량 출토된 4곳은 문화재구역으로, 1곳은 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입니다.
현상변경허용기준을 3단계로 나눠 하중도 전체를 1구역, 외곽 호수와 서면 일부를 2,3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이 담겨 있습니다.
사적으로 지정되면 각종 개발이 지금보다는 좀 더 규제를 받게 됩니다.
[정문숙/춘천시 문화유산팀장 : "(하중도)전체가 1구역으로 지정이 되게 되다 보면 1구역은 무조건 문화재청의 심의를 받게 돼 있어서 개발행위 등도 제한이 될 수 있습니다."]
진즉부터 하중도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주목해 온 시민사회단체들은 하중도에 놀이동산인 레고랜드가 들어서는 것을 결사적으로 반대해 왔습니다.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사적 지정 추진을 일단 환영한다면서도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오동철/춘천시민사회단체네트워크위원장 : "지금이라도 춘천시와 강원도가 협의를 진행해서 중도에 있는 부지를 매각하는 것을 중단하고 온전하게 국가사적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춘천시는 이달 말까지 주민의견수렴을 끝낸 뒤, 강원도를 거쳐, 문화재청에 국가지정문화재 지정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재경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이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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