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황당 행정..시의회, 견제감시 부실
[KBS 광주] [앵커]
물이 없는 물놀이시설과 임대료를 내지 않아 5년 동안 문 닫은 광양시, 황당한 수준의 광양시 행정도 문제지만, 시의회 역시 5년 넘게 문 닫은 시설에 대해 여러 차례 추가 예산을 승인해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이성각 기자입니다.
[리포트]
농어촌공사로부터 땅을 임대받아 만든 광양시 봉강면의 자동차 야영장.
2016년 임대계약 후 2018년 6월 공사를 마쳤지만, 광양시는 석 달이 지나서부터 임대료를 내지 않았습니다.
10억 원 가까이 들여 만들어놓고, 곧바로 야영장 운영을 포기한 겁니다.
인근의 물놀이시설도 5년 동안 한 번도 문을 열지 못했습니다.
백운제 일대를 농촌테마공원으로 조성하겠다며 투입된 예산은 113억 원, 테마공원의 주요시설 두 곳은 5년째 방치 상탭니다.
황당한 광양시 행정도 문제지만, 대규모 사업 운영 등에 시의회의 견제, 감시도 부실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물놀이시설의 경우, 세차례에 걸쳐 예산심의를 받았지만, 시의회는 시설운영에 필요하다는 집행부의 설명만 듣고 통과시켰습니다.
준공 직후부터 광양시가 야영장 임대료를 내지 않았지만, 시의회는 뒤늦게 확인했습니다.
[강필성/광양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사무처장 : "(시의회가) 제대로 견제를 했는지 의문이고요. 지금이라도 조사위원회를 구성하거나, 지자체 자체적으로 안된다면 감사원 감사를 받아서라도 이 문제에 대해서 제대로 조사가 필요합니다."]
이런 가운데 광양시는 이 일대 둘레길 조성을 위한 타당성 조사와 민간투자 유치 방안을 찾는 용역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이성각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이성각 기자 (dril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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