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문아', 동국대 3대 여신 소유진→친화력 甲 김호영..20년 우정 폭발[종합]

김한나 온라인기자 2022. 8. 17.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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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방송 캡처



‘옥탑방의 문제아들’ 소유진, 김호영이 유쾌한 에너지를 뽐냈다.

17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소유진, 김호영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대학 선후배 사이인 쇼유진과 김호영은 20년 지기라고 밝혔다. 소유진이 한 학번 선배라 밝힌 김호영은 “제가 대학 들어가기 전부터 이미 누나는 활동하고 있었던 연예인이었다. 사실 선배를 본다는 기분보다 연예인을 보는 기분이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학교 옆 백반집에 앉아있는데 유진이 누나가 들어왔다. 사람이 진짜 많았는데 거기 들어오는 거 자체부터가. 학생으로 그렇게 하니까 그게 반한 포인트다”라고 말했고 소유진을 쑥스럽게 했다.

동국대 3대 여신 전지현, 한채영, 소유진이라는 말에 소유진은 “아니야. 나는 여신의 여도 들어본 적 없다. 전지현, 한채영 정말 예뻤다. 저는 어디 가서 예쁘다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다”라고 해명했고 김호영은 “예뻐! 예쁘다고!”라고 소리쳐 고막을 공격했다.

폭소한 소유진은 “우리 위에는 조여정, 김소연 선배님들이 반짝반짝 빛이 났다. 그때 전지현 씨는 완전 ‘엽기적인 그녀’로 인기를 끌었다. 다들 친했는데 전지현 사인받으려고 줄을 너무 서 있어서 저는 줄 세웠다. 저는 별로 안 유명했다”라고 해명했다.

소유진을 향한 남편 백종원의 유명한 외조에 그는 “전생 얘기 같다. 연애 때는 정말 기가 막혔다. 8개월을 연애했는데 하루도 안 빼놓고 만났다. 제가 바빴는데 끝나면 마지막 장소에 있었다. 우리 매니저랑 친해져서 스태프 인원수를 수시로 점검해서 도시락, 간식을 기가 막히게 줬다”라고 자랑했다.

이에 김호영은 지금 빨리 전화 넣으라고 말했고 소유진은 “그래서 내가 말을 했어. 결혼하고 1년이 지나고 제가 촬영가는데 스태프를 위해 간식을 부탁했다. 남편이 그런 거 하면 극성 남편이라고 괜히 소문난다고 하더라. 연애 때는 해주더니 왜 그러냐 물었더니 ‘그땐 절실했어’라고 하더라”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송은이는 백종원과 소개팅할 뻔했다고 밝혀져 소유진을 깜짝 놀라게 했다. 송은이는 “사람을 이렇게 비참하게 만드냐? 정시아와 친하다. 그때 백 대표님이랑 다니는 프로가 있었다. 거길 다녀오더니 소개해 주고 싶다더라. 누군지 모르고 수락했다. 시아가 너무 칭찬해서 ‘그분도 내가 괜찮은지 물어봐’라고 했는데 이후로 말이 없었다. 그게 다다”라고 설명했다.

소유진은 백종원을 처음 만났을 때도 소개팅이 아닌 편한 자리에서 만났다고 말했다. 자연스레 오갔던 대화에 즐거웠던 소유진은 “결혼식 하기 5일 전에 들은 얘기다. 남편이 저한테 사주를 땄다더라. 생일이 언제고 이런 거를 물어보길래 그런 주제인가 보다 싶어 얘기를 했다. 자기가 써놓고 다음 날 궁합을 봤는데 좋게 나왔다고 했다”라고 말해 송은이를 비참하게 했다.

KBS2 방송 캡처



요리 실력자인 소유진은 요리 학원도 다녔고 어머니가 음식을 잘해 어렸을 때부터 궁금해했다고 말했다.

남편의 요리에 그의 의견이 반영된 적이 있냐는 물음에 소유진은 “제 아이디어가 반영된 적은 없고 나올 요리를 먼저 테스트한 적이 있다. 어떤 날은 일주일 내내 부대찌개를 먹은 적도 있는데 사명감을 띠고 열심히 피드백한다”라고 밝혔다.

소유진은 백종원보다 잘하는 요리로 파스타라고 밝혔다. 그는 “아이들을 위해 파스타를 자주 한다. 애들이 먹고 싶다고 하면 남편이 엄마한테 해달라고 말한다”라고 전했다.

산후 우울증 문제가 나오자 소유진은 자신도 겪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배가 부르고 호르몬의 변화라는 게 확실하게 느껴진다. 평소 불면증이 있는데 임신 후 잠도 잘 자고 계속 졸렸다. 힘든 것도 있지만 행복한 감정이 있다. 그런데 출산하고 나면 모든 게 빠져나가면서 나는 아직 회복이 안 됐는데 모든 사람이 아이만 쳐다본다. 나는 해야 할 게 많은데 너무 힘들었다. 또다시 불면증에 시달리는 모유 수유를 하면 정말 잠도 못 자고 아기 밥 주는 사람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첫 아이 때 너무 힘들었다 말한 소유진은 엄마가 될 준비가 안 됐다며 “아이가 낯설고 엄마도 아닌 거 같고 몸이 힘드니까 좋은 아내고 아닌 것 같았다. 배우 소유진인데 누가 나를 찾아주지도 않으니 자신에 대한 고민이 들었다”라며 털어놨다.

산후 우울증 극복 방법을 묻자 소유진은 “마음이 어떻게 풀어지느냐가 중요하다. 호영이 같은 경우도 전화를 하면 너무 얘기를 잘 들어준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호영은 “사실 모르는 상황이어도 이미 전화할 때부터 ‘그래서 읊어. 누군데’라고 말한다”라고 설명했고 소유진은 “너무 좋다. 2시간 통화하면 너무 고맙고 스트레스가 풀린다. 남편은 말이 많은 스타일이 아니라서 요리해주고 뭐 먹고 싶냐고 묻는다”라고 밝혔다.

기분이 다운될 때도 있다 말한 김호영은 “제가 생각보다 방송이 아닌 밖에서 만나면 톤이 기본적으로 다운돼 있다. 진지한 얘기도 잘 나눈다. 그런데 그냥 가만히 있으면 무슨 일 있냐고 물어본다. 그럼 갑자기 정신이 들어 하이텐션으로 체인지한다. 기왕이면 밝다는 말을 듣는 게 좋으니 저도 모르게 버튼이 눌러진다”라고 설명했다.

1시간 만에 15억 판매 기록을 세운 국내 1호 쇼호스트 유난희가 밝힌 매출 비법이 문제로 나오자 김호영은 “처음 홈쇼핑에 데뷔하게 된 게 유난희 선배님 덕이다. 개인적으로 친한데 남자 구스 패딩 판매 타이밍에 스타일링 도움 요청을 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스타일리시하게 입는지 설명했다”라고 말했다.

정답은 단점도 얘기해준다였다. 김호영은 홈쇼핑 때 장점만 얘기하지 않냐는 물음에 “장점을 얘기하는데 저는 주로 화장품을 많이 한다. 시연을 하다 벌어지는 돌발상황이 있다. 잘 안 찍히거나 하면 ‘이게 약간 미끄덩거릴 수 있다’라고 한다. 가끔 이런다라고 설명한다”라며 재치를 보였다.

김호영은 시청률은 1위지만 판매량이 저조할 때가 있냐는 말에 그는 “너무 구경만 해서. 쇼호스트는 인이어를 차고 PD와 상황을 공유한다. 지금 시청률 1위라고 하면 더 적극적으로 얘기한다. 그럼 사람들이 구매할 생각은 안 하고 나만 본다. 요즘은 그게 느껴지면 주문을 유도한다”라고 말했다.

KBS2 방송 캡처



메신저 친구가 4천 명 이상이라 밝힌 김호영은 “데뷔한 지 20년이 됐는데 16년 동안 매니저 없이 혼자 일했다. 어디 가서 누가 명함을 주면 그 자리에서 저장해서 연락처 보내고 공연하면 스케줄 보내면서 비즈니스를 혼자 해서 번호가 많아졌다”라고 밝혔다.

하루 약속이 많을 때는 5개라는 김호영에 모두가 깜짝 놀랐다. 소유진은 “아침 11시에 만나서 점심 먹고 홈쇼핑 생방 가더니 뒤에 약속 두 개를 더 하고 갔더라”라고 설명했다.

오전 홈쇼핑이 있을 때 김호영은 이를 끝내고 점심, 커피, 저녁 약속을 보낸다고 말했다. 만약 다음 만날 사람이 지금 만나는 사람과 아는 사이면 뭉친다고 덧붙였다.

송은이는 “호영 씨와 방송을 많이 하면서 정말 특이한 점이 두 가지가 있다. 어떤 모임이 다 여자들이길래 물어보니까 아파트 주민이라더라. 단체 티까지 맞춰 입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호영은 “프로그램에서 경호원을 만났는데 낯이 익었다. 그랬더니 이정현 씨 결혼식 때 저를 데리고 인솔한 사람이었다. 자연스레 대화가 이어져서 DM를 주고받고 번호를 주고받았다. 그 사람이 퇴사하면 나랑 상담을 해서 이야기를 나눈다”라며 그의 어머니까지 만나게 된 경위까지 밝혔다.

엄청난 친화력으로 반상회, 토크방까지 무한으로 생긴 김호영에 김종국은 “누워있고 싶은 적은 없어요?”라고 물어 폭소케 했다.

그 말에 김호영은 멍 때리는 게 연중행사라며 거의 없다고 말했고 정형돈은 그럴 거면 방송에 번호를 시원하게 지르라고 말해 웃음 짓게 했다.

뮤지컬 20년 차인 김호영은 “데뷔할 때부터 여장남자 역할을 했다. ‘렌트’의 엔젤 역을 맡았다. 개인적으로는 보기랑 다르게 수염이 진짜 많이 난다”라고 말했다.

그는 “몸에 털이 되게 많다. 요즘은 남성이 제모를 많이 하는데 20년 전만 해도 그런 정보도 없었다. 처음엔 공연에 지장이 없다고 생각했다. 스타킹을 신어도 객석에 보이지 않지만 상대 배우가 볼 때는 털이 올라오니까 감정이입이 안 된다더라. 그때부터 면도를 주야장천 했다. 쉬는 시간에도 면도를 한다. 그때 안 하면 처음 나왔을 때랑 커튼콜에 나왔던 사람이 다른 사람이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김호영은 “소년 역할을 했는데 면도를 안 하면 커튼콜 때 애가 성장해서 성인이 된다. 제가 얼굴이 하얘서 수염이 티가 더 난다. 그래서 항상 왁싱하고 면도한다”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KBS2 방송 캡처



소유진은 백종원과의 결혼을 어머니가 많이 반대했다고 밝혔다. 그는 “나이 차도 꽤 나니까. 엄마랑 아버지도 나이 차이가 많이 나셨는데 항상 엄마가 외로워질 거라는 마음이 있었다. 딸도 자신이 겪은 고민처럼 같은 상황이 될까 봐 울면서 엄청 반대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소유진은 많은 나이 차에도 사랑하는 부모님을 보고 결혼하고 싶었다고 말했으나 이제는 이해한다고 전했다.

그는 “저는 결혼할 때 아빠가 살아계실 때 결혼해서 기쁘다. 아빠 소원이 손주 둘 보는 것이었는데 셋째는 못 보고 떠나셨다. 그런 말 하지 말지 싶었다. 괜히 그런 말 해서”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어머니와 각별한 사이인 김호영은 “제 삶의 원동력이다. 엄마는 부정적인 말은 단 한 번도 하지 않으셨다. 너니까 입을 수 있어라고 한다. 무대가 끝나고 우리 엄마 표현이 자기 아들이라고 외치고 싶었다더라. 어디 가서도 ‘엄마가 나 된다고 했어. 나 할 수 있다고 했어’라면서 자존감이 올라가더라”라고 밝혔다.

한편 KBS2 예능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김한나 온라인기자 klavie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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