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이미 닥친 기후변화..부산도 집중호우 가능

김영록 2022. 8. 17.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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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 [앵커]

최근 집중호우로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이 물에 잠겨 피해가 컸습니다.

특히 서울 동작구에는 시간당 140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는데요.

기후변화로 부산에도 짧은 시간, 한꺼번에 쏟아지는 집중호우가 늘고 있어 사회 전반의 재난 설비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집중보도, 먼저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도로 위로 물이 가득 차 인도와 차도를 구분할 수 없습니다.

도시철도 역사 안으로도 계단을 따라 빗물이 폭포수처럼 흘러들어옵니다.

시간당 최대 140mm가 넘는 집중호우를 겪은 서울의 모습입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잦아진 집중호우의 원인으로 '기후변화'를 들고 있습니다.

APEC기후센터가 지금과 비슷하거나 더 많은 양의 탄소가 배출될 때 실제 강수량이 얼마나 늘지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백 년 동안 한 번 올까 말까 한 이른바 '극한 하루 강수량' 값이 급증하는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부산 울산 경남 지역은 2040년까지 하루에 내리는 극한 강수량이 지금보다 최대 115mm까지 더 늘고, 2100년까지는 179mm까지 더 증가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서울 동작구 등에서 내린 역대 최고량의 집중호우가 부산에도 쏟아질 수 있다는 얘깁니다.

[김선태/APEC기후센터 선임연구원 : "지구온난화가 진행되면 대기가 머금을 수 있는 저장할 수 있는 수증기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사실 그게 불안정해지면 수증기가 이제 많은 강수로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실제 최근 50년간 부산에서 하루 80mm 이상 많은 비가 온 날이 늘고 있고, 시간당 30mm 이상의 집중호우가 내린 날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 우리나라 전체로 봤을 때도 백여 년 전과 비교하면 최근 한 해 평균 비가 내린 날은 21일가량 줄었는데, 강수량은 오히려 130mm가량 증가하는 등 한 번에 몰아치는 비가 늘었습니다.

각종 시설물 안전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정진교/부산과학기술대 교수 : "이상기후가 발생해서 집중호우가 발생한 경우에는 지금 우리가 토목시설물이라든지, 우리가 사람이 살고 있는 일반 구조물에 대해서 (기후변화를 생각해) 안전율이 지금보다도 조금 더 강화돼야 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탄소 배출을 줄여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그래픽:최유리

김영록 기자 (kiyu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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