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폭염에 '2차 장마'..병해충 방제 비상
[KBS 전주] [앵커]
때늦은 '2차 장마'로 도시, 농촌 할 것 없이 피해가 컸는데요.
지난달에 '마른 장마'로 폭염이 이어진 뒤에 이달 들어서는 비가 자주 내리면서, 농촌에서는 병해충 방제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종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비가 그친 들녘에 푸른 물결이 일렁입니다.
이삭이 나오기 시작한 벼들.
자세히 보니 잎에 갈색 반점이 보입니다.
도열병 병반입니다.
다른 벼를 뽑아보니 줄기를 갉아먹고 있는 벌레, 이화명충이 있습니다.
쌀값은 폭락했는데 병해충으로 수확량까지 줄어들까봐 농민은 겹시름에 잠겼습니다.
[최락묵/농민 : "도열병이나 세균성 벼알마름병, 그런 것들이 오면, 수확량은 작년에도 심하면 한 50% 이상 줄어요."]
고추밭을 둘러보는 농민도 애가 탑니다.
비가 오락가락하면서 고추에 손톱만한 병반이 생기는 탄저병이 퍼졌기 때문입니다.
탄저병이 발생하면 수확량이 최대 60퍼센트까지 감소합니다.
[김금선/농민 : "이거 많이 걸리면 못 따요. 뽑아버려야지. 근데 좀 성한 놈이 있길래 두어 번 더 따볼까 하고 놓아두는 거여."]
이달 들어 비가 내리지 않은 날이 전주시는 2일, 군산시는 3일, 정읍시는 4일에 불과합니다.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병해충 발생은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권택/전라북도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장 : "벼에서는 곰팡이병인 도열병이나 깨씨무늬병, 이와 같은 것들이 좀 나올 수 있거든요. 특히 출수기니까 적기에 방제를 해주시고요. 밭에서는 고온다습으로 인해서 고추 탄저병이라든가 담배나방이 보일 수가 있거든요."]
해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이상기후 탓에 농사짓기도 갈수록 힘들어집니다.
KBS 뉴스 김종환입니다.
김종환 기자 (kj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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