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신안 섬마을 지켜 온 돌담, 등록문화재 추가 지정될까

강현석 기자 입력 2022. 8. 17.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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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거도 대리마을 등 3곳
신안군, 지정 신청하기로
전남 신안군이 등록문화재 재정을 추진하는 우이도리 예리마을 담장의 모습. 신안군에는 바닷바람을 막기 위한 돌담이 많다. 신안군 제공

전남 신안군이 오랜 세월 거센 바닷바람으로부터 마을을 지켜 온 섬마을 돌담 3곳의 등록문화재 지정을 추진한다. 돌담이 많은 신안에는 현재 섬마을 담장 2곳이 등록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신안군은 “전통 섬마을 담장의 원형이 잘 남아있는 가거도 대리마을과 도초면 고란마을, 도초면 우이도리 예리마을 담장에 대해 등록문화재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신안군 섬마을에는 거세게 부는 바닷바람으로부터 마을을 보호하기 위해 돌로 쌓은 담장이 많이 남아 있다. 이 돌담들은 마을을 지키는 우실(외부에서 마을이 보이지 않도록 돌 등을 쌓아 만든 담장) 역할도 해왔다.

대한민국 최서남단에 있는 가거도 대리마을 담장은 마을 안길에 있다. 가거도 담장은 마을의 변천사와 섬 문화를 확인할 수 있는 유산이다. 도초면 우이도리는 조선시대 선창이 남아 있을 정도로 섬 문화 원형의 보고로 손꼽히는 곳이다. 특히 우이도리 예리마을은 사람들이 많이 떠나면서 담장 등 마을 원형이 잘 보존돼 있다. 도초면 고란마을의 담장은 측간채와 연결된 독특한 구조를 하고 있다.

신안군은 2015년부터 섬마을 원형이 잘 보존된 마을과 민가, 담장 등을 보존하고 복원하기 위한 조사를 진행해왔다. 비금면 내촌마을 담장과 흑산면 서리마을 옛 담장은 등록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전통 담장에 담긴 섬사람들의 지혜와 가치를 입증해 등록문화재로 지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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