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기자회견, 국민 궁금증 해소됐나?

조태흠 2022. 8. 17. 21:1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낮은 국정지지율만큼이나 대통령에게 듣고 싶은 얘기는 많았을 겁니다.

오늘(17일) 회견으로 궁금증이 많이 해결됐을까요?

취재기자와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조태흠 기자, 그간 출근길 문답은 있었지만, 정식 기자회견은 오늘이 처음이었습니다.

먼저, 대통령실은 어떻게 평가합니까?

[기자]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차분하게 100일 동안의 성과를 설명했고, 현안에 대해서도 소상하게 입장을 밝혔다,라고 자평했습니다.

[앵커]

전반적으로 무난했다는 건데, 바꿔서 얘기하면, 구체적 성찰이나 앞으로 국정 방향에 대해선 뚜렷한 언급이 없었던 것 같아요.

[기자]

두 차례 정도 관련 질문이 나왔는데, 문제를 돌아봤고, 앞으로 국민 뜻을 받들어서 분골쇄신하겠다,는 정도로만 언급했습니다.

구체적인 설명보다는,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을 밝힌 것으로 평가됩니다.

다만, '국민의 관점', '국민의 뜻'을 강조했는데요.

앞으로 국정운영에 어떻게 반영될 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

[앵커]

이른바 '내부 총질 문자'나 '사적 채용', 김건희 여사 관련 논란 같은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도 언급이 없었어요.

[기자]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집권여당의 내홍에 대해서 구체적 언급이 없었던 건, 이해하기 어렵단 반응들이 있었습니다.

더구나 이른바 '내부총질'이란 문자가 공개되면서 상황이 더 악화됐잖아요.

어떤 설명이라도 있었어야 하지 않나, 아쉬움이 남는 대목입니다.

다른 논란들 관련해선 질문도 나오지 않았는데요.

30분 정도였던, 질의응답 시간도 충분하지 못했고요.

질문자 지목에도 좀 편향성이 있었던 것 아니냐, 의심섞인 소리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질문자를 가려서 지목한 건 결코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이런 점들 때문일까요?

여야의 평가도 크게 엇갈렸습니다?

[기자]

우선 여당은 호평을 했습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국민을 제대로 섬기겠단 의지 표명이었다, 각종 정책을 제대로 알리는 자세, 소상한 설명이 좋았다고 했습니다.

반면에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자화자찬에 그쳤다, 질의응답에서도 변명으로 일관했다,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정의당도 쇄신책 없이 앞으로 잘 하겠다는 식의 태도는 곤란하다고 비판 했습니다.

[앵커]

오늘 밝힌 여러 정책들, 속도를 내려면 국회 협조가 필요한데 또 다른 뇌관이 등장했습니다.

야당이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했어요?

[기자]

대통령실 용산 이전부터 이른바 '사적 인연' 관련 의혹 등 그간의 대통령실 관련 의혹을 망라한 국정조사 요구서가 민주당 주도로 제출됐습니다.

국민의힘은 이것을 정치공세로 규정하고 민생을 살피는 정치로 돌아오라고 즉각 반발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정기국회를 앞두고 오는 19일쯤 국회의장단과 만찬을 하면서 협조 요청을 할 계획인데, 협치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채상우

조태흠 기자 (jotem@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