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열차 승차권' 거리두기 없이 전 좌석 판매..예매 몰리며 오전 한때 접속 장애도
거리두기 전면 해제 후 첫 명절인 9월 추석 열차는 창가와 복도 쪽 전 좌석 승차권 판매가 시작되면서 열차를 타고 고향을 찾는 귀성객이 늘어날 전망이다. 승차권 예매가 시작되자 오전 한때 접속량이 몰려 인터넷 판매 홈페이지 접속이 지연되는 일도 벌어졌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전 국민 대상 추석 승차권 예매 첫날이었던 17일 전체 88만3000석 가운데 약 42만6000여석이 팔려 예매율 48.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추석 승차권은 인터넷과 모바일 등 100% 비대면으로 예매가 진행된다. 전날에는 인터넷과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만 65세 이상 고령자, 장애인복지법상 등록장애인을 대상으로 예매가 진행됐다.
이날 경부선 등 8개 노선을 대상으로 예매를 진행한 결과 좌석 총 42만6000석(일평균 8만5000석)이 팔려 지난해 추석(29만9000석, 일평균 4만3000석)과 올해 설(27만7000석, 일평균 4만6000석)보다 크게 늘었다.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됐던 2020년 추석 이후 올해 2월 설까지는 사회적(물리적) 거리두기를 위해 창가 쪽 좌석만을 판매했지만, 이번 추석부터는 전 좌석을 예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늘어난 명절 승차권 예매를 기다렸던 이들이 몰리면서 이날 오전 7시부터 20분가량 인터넷 접속이 지연돼 고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코레일 관계자는 “평소보다 시스템 용량을 2.7배 증설하는 등 사전에 준비했지만, 예상 접속량을 크게 웃도는 83만명 이상 동시 접속하면서 장애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경부선 예매율은 50.6%, 경전선 53%, 동해선 43.7%, 기타 15.5%였다. KTX는 52.4%, 일반열차는 35.5%의 예매율을 기록했다.
오는 18일 호남·전라·강릉·장항·중앙·태백·영동·경춘선 예매를 진행한다. 잔여석 판매와 승차권 결제도 같은 날 오후 3시부터 이뤄진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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