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취임 100일 맞춰..북, 순항미사일 2발 발사
북한이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째인 17일 순항미사일 두 발을 발사했다. 윤 대통령의 ‘담대한 구상’ 제안(15일)과 한·미 연합연습인 ‘을지프리덤실드’(UFS)의 사전 연습 시작(16일)을 겨냥한 무력시위라는 분석이 나온다.
군 관계자는 이날 “오늘 새벽 북한이 평안남도 온천군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두 발을 발사한 것을 탐지했다”고 밝혔다. 한·미 군 당국은 비행거리 등 상세 제원을 분석 중이다.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가 공개된 것은 올해 1월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순항미사일은 탄도미사일과 달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 아니다. 순항미사일(시속 700∼900㎞)은 탄도미사일보다 느리지만 저공 비행이 가능하고, 표적을 우회 공격할 수 있어 레이더로 포착하기 어렵다. 1∼2m 오차의 외과수술식 정밀 타격이 가능하다.
북한은 지난해 1월 노동당 대회에서 ‘중장거리 순항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힌 데 이어 지난해 9월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 발사에 성공했으며 비행거리가 1500㎞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2020년 이후 10여차례 순항미사일 시험 발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날 발사도 순항미사일 개량 과정으로 관측된다.
이날 발사는 윤 대통령의 대북 정책에 대한 무력시위 성격도 띤다.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비핵화를 전제로 한 협상 초기부터 북한에 경제지원을 할 수 있다는 내용의 ‘담대한 구상’을 밝혔다. 이에 대해 북한은 공식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한·미는 지난 16일 UFS의 사전 연습인 위기관리연습을 시작했다. 오는 22일부터 5년 만에 대규모 야외 실기동 훈련이 포함된 본연습에 들어간다.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는 윤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 몇 시간 전에 이뤄졌다. 미사일 발사를 오후에 공개한 것을 두고 대통령 회견 일정을 고려한 게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됐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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