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 '무예 지우기' 방침에 위태로운 택견

이윤영 2022. 8. 17.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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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북도가 관련 예산 지원을 차일피일 미루면서 두 달도 남지 않은 대회 준비에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인데요.

대회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충청북도가 관련 예산 지원을 미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회를 준비해야 하는 한국택견협회는 벌써 석 달째 직원 월급도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뒤늦게나마 충청북도가 세계택견대회에 도비 지원을 결정한 가운데 다음 달 개최 예정인 전국무예대제전 등 무예 관련 행사들의 지속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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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영환 충북지사가 무예 관련 행사를 전면 폐지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세계택견대회를 앞둔 충주시가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충청북도가 관련 예산 지원을 차일피일 미루면서 두 달도 남지 않은 대회 준비에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인데요.

세계 최초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택견마저 '무예 지우기' 속에 위태로운 처지에 놓였습니다.

이윤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해로 13회째를 맞이하는 '세계택견대회'

택견의 세계화를 위해 충주시가 해마다 10월이면 전 세계 20여 개국 2백여 명의 선수들을 초청해 치르는 국제 대회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릅니다.

대회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충청북도가 관련 예산 지원을 미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도비 지원이 늦어지면서 이미 문체부를 통과한 국비 5천만 원과 시비 8천만 원까지 한 푼도 받지 못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대회를 준비해야 하는 한국택견협회는 벌써 석 달째 직원 월급도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박효순/한국택견협회 사무총장 "이 대회를 성공적으로 하기 위해서 계약직으로 뽑은 친구들이 아직 급여를 못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택견의 본고장인 충주는 이시종 전 충북지사가 택견을 중심으로 충주세계무술축제를 만들었고, 이것이 세계무예마스터십으로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김영환 지사가 무예마스터십의 전면 폐지를 선언하면서 무예 관련 사업이 사실상 올 스톱 됐고, 그 여파가 택견에까지 미치고 있는 겁니다.

이에 반해 조길형 충주시장은 무술축제는 중단하지만, 택견은 오히려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조길형/충주시장
"세계 무술을 이리 끌어오는 것보다는 택견을 키워서 세계로 나갈 수 있을 정도로. 정작 그 안에 있는 적자(택견), 아주 귀한 적자가 서자 취급을 받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뒤늦게나마 충청북도가 세계택견대회에 도비 지원을 결정한 가운데 다음 달 개최 예정인 전국무예대제전 등 무예 관련 행사들의 지속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CJB 이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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